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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새 UI에 사용자 불만 폭주…이탈자 속출 우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5-16 14:52:07 게시글 조회수 3166

2014년 05월 15일 (목)

ⓒ ITWorld,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새 단장한 파이어폭스 UI에 불만을 품은 일부 사용자들이 최신 버전을 최대한 구 버전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모질라는 2주 전 새로운 ‘오스트랄리스’ UI를 내세운 최초의 정식 버전인 파이어폭스 29를 출시했다. 지난 2011년 3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새 버전은 브라우저의 외관을 최적화화고 데스크톱에서 모바일까지 모든 플랫폼에 걸친 표준화를 위한 모질라의 승부수였다.

오스트랄리스 UI의 많은 변경 사항은 미묘한 것들인데, 예를 들어 곡선이 좀 더 들어간 탭이라든가 비활성화된 탭이 뒷면으로 들어가 흐리게 나타나는 것 등이다. 또한 파이어폭스 4에서부터 사용한 요소인 주황색 파이어폭스 메뉴 역시 폐기해 버렸다.

일부 사용자들은 관련 포럼을 통해 이런 변화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데이트하고 나서는 파이어폭스를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라거나 “UI를 쓸만하게 만드는 데 1시간이나 걸렸고 여전히 성가시다”, “쓸모없다. 제발 크롬을 베끼지 말아라” 등이 여러 게시판에 올라왔다. 크롬처럼 보인다는 이런 지적은 사실 파이어폭스 29가 등장하기 전부터 나왔던 것이기도 하다.

좀 더 구체적인 지적도 많이 제기되었으며, 이전 모습과 페이지 리로드 버튼이나 탭 바의 위치 등의 내비게이션 요소를 되돌리고 싶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사용자는 “이전 버전 UI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달라”고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파이어폭스의 이번 UI 개편을 윈도우 8과 비교하기도 했다.

여러 포럼에서 제시된 방편은 파이어폭스 애드온인 클래식 테마 리스토어(Classic Theme Restore)를 설치하거나 파이어폭스 기반의 브라우저로 초기 파이어폭스와 비슷한 페일 문(Pale Moon)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조언조차 듣지 못한 사용자는 심지어 크롬을 선택하기도 했다.

물론 파이어폭스 29를 지지하는 사용자들이 이런 논쟁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은 불만을 쏟아놓는 사람들을 러다이트 운동가라고 질책하며, 이전 느낌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새로운 UI를 설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사실 모질라는 지난 4월 29일 새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들 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오랫동안 사용한 소프트웨어의 UI 변경이 사용자들로부터 불평을 듣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출시한 후 이에 대해 잘 알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모질라는 오스트랄리스 때문에 사용자를 잃을 만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넷애플리케이션즈의 조사에 따르면, 한 때 확고부동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파이어폭스는 지난 3월부로 크롬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4월 말 현재 파이어폭스는 모든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의 17%를, 크롬은 17.9%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사용자 점유율에서 총 3.3%p를 잃었는데, 지난 2013년 4월과 비교해 16%가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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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7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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