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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2년 03월 29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레드햇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최초로 연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했다. 오픈소스SW로도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양새다.


레드햇은 3월27일(현지기준) 2012년 회계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5%나 상승한 113억달러에 이르는 연매출을 기록했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최고경영자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올해는 연 매출 10억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강조한 게 현실이 됐다. 4분기 매출도 성과도 좋았다. 2억9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어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한 2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창립자는 “이번 레드햇의 연매출 10억달러 달성은 리눅스가 주류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라며 “리눅스도 맥, 윈도우 운영체제처럼 수익을 내 성공할 수 있음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레드햇은 1999년 오픈소스SW로 돈을 벌겠다며 주식공개를 했다. 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는 “1999년 이전에는 오픈소스SW로 돈을 번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다”라며 “인텔, IBM, 델 같은 회사들이 리눅스를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얻었지만, 레드햇처럼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가진 기업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상용SW와 비교했을 때 라이선스 비용이 저렴하고 업그레이드가 빨리 이뤄지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기업은 보안을 이유로 오픈소스SW 도입을 꺼려했다. 상용SW를 도입한 뒤 발생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해당 제조업체에게 물을 수 있지만, 오픈소스SW를 도입했을 때 발생한 문제는 도입한 기업이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는 “상용SW 제조업체들이 오픈소스를 도입해서 사용하면 안정성과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기업들을 부추긴 점도 오픈소스SW 도입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라며 “결국 많은 기업들이 비싼 사용료를 내고 상용SW를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레드햇은 다른 기업들은 까다로워하는 SW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하는 형태로 고객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오픈소스SW로 플랫폼을 만들어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오픈소스SW를 도입할 수 있게끔 도왔다. 여기에 핵심 소스코드는 공개하지만 부가기능에 대해서는 소스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라이선스를 채택해 기업 전략을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그렇다고 레드햇이 단순히 전략으로만 성공한 것은 아니다. 운도 작용했다. 운영체제 시장을 높고 수세(SUSE) 리눅스를 비롯한 다양한 오픈소스 진영과 경쟁에서 승리한 게 주효했다. 이후 레드햇은 오픈소스SW 진영과 손을 굳건히 잡고 달렸다.

짐 제믈린 리눅스 파운데이션 이사는 “레드햇은 리눅스 커널 소스코드에 확장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라며 “레드햇의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오픈소스SW 기업들이 위세를 떨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믈린 이사의 바람처럼 레드햇 외에 또 다른 오픈소스SW 업체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윈도우나 맥처럼 운영체제 분야에서 성공한 상용SW 업체는 많다. 그러나 오픈소스SW에서 성공한 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서버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 우분투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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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0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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