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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마이SQL에서 마리아DB로 전면교체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16 18:43:06

2013년 09월 16일 (월)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구글이 마이SQL을 마리아DB로 전면 교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폐쇄적이고 미래를 알 수 없는 마이SQL을 마리아DB로 전면 이전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최근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구글의 제레미 콜 수석시스템엔지니어는 스탠포드에서 열린 XLDB 컨퍼런스에서 마리아DB 이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마리아DB재단에 개발자를 참여시키고, 이 오픈소스 DBMS 개발을 지원한다는 소식 후 한달만에 나온 입장이다. 당시 구글의 마리아DB 이전은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다.


제레미 콜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의 마리아DB 이전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더 진척된 상황이다. 그는 “구글의 마이SQL팀은 구글 내부 마이SQL 엔지니어를 마리아DB 10.0으로 옮기도록 하고 있다”라며 “구글 수천대 이상의 마이SQL 인스턴스를 마리아DB 10.0으로 이전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콜은 “낡은 마이SQL 5.1을 주로 사용했다가, 지금 마리아DB 10.0으로 옮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마이SQL을 4.0버전부터 대규모로 사용해왔고, 현재는 마이SQL 5.1버전을 자신들의 환경에 맞춰 사용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 이전하는 마리아DB 10.0 버전은 마이SQL 5.6버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샐너 스카이SQL CEO도 구글의 계획을 공개했다.

샐너 CEO는 "구글이 올해 초부터 마이SQL에서 돌아가던 애플리케이션들을 마리아DB로 옮기고 있으며, 스카이SQL도 이전을 위한 마리아DB 기능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SQL은 마리아DB 재단의 주요 멤버다.

샐너 CEO는 "그들은 모든 것을 옮기고 있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내가 아는 한 모든 마이SQL 서버가 마리아DB로 이동중이다"라고 말했다. 제레미 콜 역시 “구글의 마이SQL 팀과 스카이SQL 마리아DB팀은 마리아DB의 신뢰성과 기능을 진보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마리아DB 이전을 통해 오라클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SQL은 창시자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의 손에서 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 다시 오라클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

오라클은 마이SQL에 대해 폐쇄적인 행태를 보임으로써, 커뮤니티 진영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마이SQL 무료 버전에서 고급 기능을 제외하고, 테스트 케이스 공유를 중단해 기능추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리아DB는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가 만든 오픈소스 DB다. 오라클의 썬 인수로 마이SQL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위드니우스가 주도해 만들어졌다.

같은 창시자를 가진 만큼 마리아DB는 마이SQL과 쌍둥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동일한 코드에 기반했고, 사용방법과 구조가 같다. 마이SQL과 99.99%의 바이너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마리아DB란 명칭도 위드니우스의 딸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에서 마이SQL과 같다.

위드니우스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뒤 마리아DB를 만들고, 몬티프로그램을 설립해 마리아DB 지원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스카이SQL이란 회사는 마리아DB의 상용 서비스 활용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스카이SQL은 올해 4월 몬티프로그램을 인수했다.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는 “마리아DB는 이노DB 스토리지 엔진을 제외한 마이SQL에 있는 기능 대부분이 썬 때 있었던 기능들”이라며 “오라클 인수 후 마이SQL은 발전하지 않았고, 오라클은 ‘마이SQL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그래서 회사를 나왔다”라고 밝혔었다. 이노DB 역시 현재 오라클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제레미 콜 엔지니어은 마리아DB로 이전하는 이유에 대해 “오라클은 훌륭한 개발 작업을 하지만, 그들은 오픈소스 친화적인 매너를 갖지 못했다”라며 “릴리스까지 공식적인 가시성 없이 개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라클은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버그, 피드백, 소통을 무시한다”라고 지적했다.

구글이 오라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모습은 치열했던 두 회사의 자바 소송전을 떠올리게 한다. 오라클은 2011년 구글의 안드로이드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라클은 37개의 API가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마이SQL은 커뮤니티 진영의 반발을 넘어 대규모 사용자의 이탈을 겪고 있다. 위키피디아, 레드햇, 수세 등이 마이SQL 대신 마리아DB를 주요 DBMS로 사용중이다.

구글의 마이SQL 진영 이탈은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마이SQL 진영의 거대한 기여자로 활동해왔다. 또한, 마이SQL의 대표적인 사용자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향후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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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9161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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