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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티안나게 오픈소스 가상화 지원하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1-21 20:05:01 게시글 조회수 2902

2014년 01월 16일 (목)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델이 자사 채널 파트너들에게 '스케일컴퓨팅'이란 업체의 서버와 스토리지 통합시스템을 팔 수 있게 했다. 자체 브랜드 서버와 수십억달러를 들여 이퀄로직, 컴펠런트 등 스토리지 사업을 갖춘 델이 굳이 타사 제품을 유통시키려는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델의 의지와 무관하게 채널 파트너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정도 델의 묵인이 있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외신속에 비친 델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후자쪽인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델 리셀러는 "델이 채널 파트너를 통해 스케일컴퓨팅의 'HC3x 컨버지드스토리지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스 케일컴퓨팅은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 중급과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에서 클러스터드 네트워크스토리지(NAS)를 공급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 온 신생 업체로 최근에는 HC3x 컨버지드스토리지 시스템와 같은 스토리지에 서버와 가상화 기능을 더한 제품을 내놨다.

 

HC3x 컨버지드스토리지 시스템은 x86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묶은 장비다. 서버와 스토리지상의 연산을 같은 프로세서에서 처리하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에 해당한다. 사용자는 오픈소스 기술인 '커널기반가상머신(KVM)' 하이퍼바이저를 통해 윈도와 레드햇 계열 리눅스를 가상머신(VM)으로 돌릴 수 있다.

 

스케일컴퓨팅의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단일 스토리지 및 컴퓨팅 리소스 풀에서 VM 실시간 마이그레이션과 자동 장애조치(페일오버)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VM웨어, 시스코, EMC가 공동 투자한 'VCE연합'에서 내놓은 통합인프라 제품 'V블록'이나 델의 'V스타트'도 비슷한데, 이 제품들은 VM웨어 하이퍼바이저를 쓴다.

 
델 채널 파트너가 KVM기반으로 돌아가는 스케일컴퓨팅의 HC3x 컨버지드스토리지 시스템을 조용히 공급한다는 소식은, 그간 델이 VM웨어 등 유료 가상화 기술을 포함한 통합시스템을 제공해온 점과 대조된다. 이는 파트너와 고객사에 불만이었던 VM웨어 가상화 기술의 비싼 가격정책을 견제하려는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그간 가상화 시장에서 VM웨어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발휘해 왔지만, 기업 사용자들에겐 그걸 쓰려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왔다. 회사는 안 비싸단 마케팅을 펼치거나 가격 책정 기준 변경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MS가 무료 공세를 펼친 하이퍼V 확산을 저지하진 못했다.  

 
IT 미디어 기가옴도 지난 13일 "이는 델이 그 다른 경쟁사들처럼 VM웨어 ESX 하이퍼바이저와 관련 툴을 씀에 따라 부과되는 'VM웨어 세금(tax)'을 멀리하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스케일컴퓨팅 경쟁사 뉴타닉스도 기존 제품에 ESX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난해 KVM, 이번에 MS 하이퍼V 지원을 정식으로 추가했다"고 썼다.

 
이어 "델 관계자는 OEM솔루션 그룹과 스케일컴퓨팅이 모종의 관계를 이어 왔지만 현시점에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면서도 "추정컨대 이 채널 영업 계약 건은 델 쪽에서 알려지기를 꼭 원하지는 않는 종류의 파트너십에 속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물론 델 입장에서 자사 채널 파트너가 V스타트와 직접 경쟁할 수도 있는 스케일컴퓨팅의 통합시스템을 나란히 공급한다는 사실 자체는 편치 않다. 다만 델은 채널들이 타사 하드웨어로 확보한 오픈소스 사용 고객들 역시 잠재적인 수요층으로 바라보고 짐짓 못본 체 하는 듯하다.

 
과거 델은 VM웨어와 MS같은 독점적인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과 협력해 왔지만, 최근 오픈소스 진영의 가상화 기술과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분위기다. 아직 실제 제품의 기술지원이나 인증 여부는 독점 솔루션 업체와 제휴한 기술 위주인데, 오픈소스 진영 기술에 대한 인증과 지원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델 코리아 솔루션사업본부 담당자는 "본사 입장은 독점 기술과 오픈소스를 혼용하는 고객사 환경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솔루션에 연계되는 오픈소스 파트너십을 확대해 그걸 지원하면서 확장성을 높이고 자동화, 단순화한 운영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KVM처럼 본사가 직접 대응 못하는 기술을 지역 파트너들이 (델 제품 기반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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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116105345&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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