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변화하는 클라우드 기술과 활용
2013년 10월 21일 (월)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최근 가트너가 선정한 ‘2014년 10대 기술’에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 3개나 포함됐습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매년 한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IT 기술을 발표하는데, 이는 전세계 IT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주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IT 신기술들이 등장하지만, 클라우드는 최근 몇년 간 10대 전략 기술에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치 전사적 자원관리(ERP)처럼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하면 데스크톱가상화(VDI)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대다수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손쉬운 형태로 도입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VDI의 이점을 보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보니 클라우드가 실패했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가트너의 발표를 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개인 클라우드의 시대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클라우드로 인한 기업의 변화와 IT시스템, 개인 디바이스의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차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아마존(AWS)과 VM웨어, 효성인포메이션(HDS), 오라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지난주에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가트너, 2014년 10대 기술 발표=2014년 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IT기술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1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4년도 10대 전략 기술 및 관련 동향을 발표하면서 모바일과 만물인터넷, 3D프린팅 등을 꼽았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이자 펠로우는 “힘의 결합(Nexus of Forces) 즉,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정보 등의 4가지 강력한 힘의 융합이 계속해서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가 선정한 2014년 10대 전략적 기술 트렌드로는 ▲모바일 기기 다양성과 관리 ▲모바일 앱과 애플리케이션 ▲만물 인터넷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비스 브로커로서의 IT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아키텍처 ▲개인 클라우드의 시대 ▲SDx(Software Defined Anything) ▲웹 스케일 IT ▲스마트 머신 ▲3D 프린팅 등이다
◆VM웨어,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추가…자동화에 초점=VM웨어코리아(www.vmware.com/kr 대표 유재성)가 새로운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을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솔루션들은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VM월드 유럽2013’에서 발표됐으며 자동화, 이기종 환경 지원, 재무 가시성 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v클라우드 오토메이션 센터 6.0 ▲v센터 오퍼레이션 매지니먼트 스윗 5.8 ▲IT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스윗 ▲v센터 로그 인사이트 1.5 등이며, 지난 8월 공개한 v스피어 데이터 프로텍션 5.5 어드밴드스의 자동화 및 관리 기능 업데이트 버전도 포함됐다.
라민 세이야르 VM웨어 클라우드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은 “IT 부서는 이제 서비스 빌더(Builder)에서 브로커(Broker)로 그 역할을 바꿔야만 한다”면서“VM웨어의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은 IT부서에 표준화와 거버넌스, 통제력를 유지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부서가 필요로 하는 뛰어난 민첩성을 부여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VM웨어는 BYOD 지원 강화를 위해 소니의 엑스페리아 Z1과 엑스페리아 Z 울트라 스마트폰에 자사의 모바일 통합관리 솔루션인 VM웨어 호라이즌 워크스페이스를 탑재,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VM웨어는 LG 인투이션(국내명은 옵티머스 뷰)과 삼성 갤럭시 S3, S4,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 HD, 레이저 M 등에 탑재한 바 있다.
◆효성인포메이션, 내년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 출시=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내년 초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를 런칭한다. 중소기업 대상의 원격 백업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효성인포메이션은 새로운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 및 솔루션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미 합작사인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경우, 아태지역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많은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국내의 경우도 사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를 위한 별도의 인프라는 KT나 LG유플러스 같은 통신 사업자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할 계획이며, 우선적으로 중소기업 대상으로 원격지 백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IT장비는 그대로 두고, 이를 원격으로 백업해주는 사업과 함께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재해복구(DR) 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효성인포메이션은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객 분포도가 넓다. 이를 기반으로 백업 서비스까지 제공할 경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양정규 대표는 “채널 파트너와 함께 단계적으로 확장,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고객들의 선택에 따라 향후 사업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도 KT와 호스트웨이 등 몇몇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이같은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HDS, “프라이빗 클라우드 확대”…인프라·서비스 대거 추가=스토리지기업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즈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인프라 및 서비스를 확장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통합컴퓨팅플랫폼의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컨설팅 및 실행 서비스도 발표했다.
15일 양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아드리안 델 루카 HDS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히타치유니파이드컴퓨티플랫폼(UCP)에 시스코 UCS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업체의 선택 폭을 넓히고 데이터 보안과 개방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발표한 신규 솔루션으로는 통합컴퓨팅시스템인 UCP 셀렉트에 기존 히타치 블레이드 서버 대신 시스코의 컴퓨팅 플랫폼인 UCS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UCP 3.0’이 핵심에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자동화 스윗(Cloud Automation Suite)을 추가해 자동 프로비저닝이나 요금 부과(빌링), 비용 청구(차지백), 가입자 관리 등의 셀프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해 인프라 관리를 자동화하는 UCP 디렉터 소프트웨어를 보완한다. 레스트( REST) API를 사용해 써드파티 관리 툴을 통합할 수도 있다. 오픈스택도 지원한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와의 호환을 지원되는 히타치콘텐트플랫폼(HCP)인 히타치 NAS 플랫폼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최대 2만여명의 사용자 및 폴더 공유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HCP 애니웨어’도 새롭게 발표했다.
이밖에 ‘히타치 데이터 인제스터(Hitachi Data Ingestor)’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간 데이터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의 기능도 추가했다. 데이터 암호화(DARE)를 적용해 보안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적용 방법론을 통한 컨설팅 및 이행 서비스도 새롭게 발표했다.
델 루카 CTO는 “이를 통해 실제 고객들은 전통적인 시스템 구축 대비 70% 시간을 앞당길 수 있으며 월 운영 비용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S는 모기업인 히타치제작소와 함께 빅데이터 연구소(랩)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에 이를 설립한 상태며,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에 새로운 빅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연구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홍콩, 호주와 함께 한국도 주요 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라클,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10종 출시=오라클(www.oracle.com)이 10개의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과 소셜, 플랫폼, 인프라 등으로 구성되며 서브스크립션 기반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내용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3’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서비스로는 ▲컴퓨트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자바 클라우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도큐먼트 클라우드 ▲모바일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백업 클라우드 ▲빌링 및 매출 관리 클라우드 ▲클라우드 마켓 플레이스 등이다.
이 서비스들은 각각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과 클라우드 소셜 서비스,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포트폴리오 등에 포함된다.
오라클 측은 “업계 유일하게 애플리케이션, 소셜, 플랫폼, 인프라까지 통합된 크로스 서비스(cross-service)를 제공함으로써 개별적인 관점의 클라우드만을 제공하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구축 위치에 따라 온프레미즈 데이터센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및 퍼블릭 클라우드 중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관계자는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고객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오라클은 7000여대의 서버와 전세계 13개 데이터센터에서 200PB 스토리지를 운영, 매일 900만명의 사용자와 190억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라클 클라우드 파트너들은 기존의 오라클 파트너 네트워크(OPN)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과 인프라 서비스를 참조하고 재판매 할 수 있다.
◆아마존(AWS), 클라우드도 패키지로…스타트업 대상=아마존웹서비스(AWS)가 14일 스타트업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AWS 액티베이트(AWS Activate)’는 서비스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크레딧과 교육, 개발자 지원, 스페셜 스타트업 커뮤니티 포럼, 스페셜 파트너 오퍼링 등을 포함하는 스타트업 대상 리소스 패키지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보다 쉽고 빠르게 AWS를 시작하고, AWS 플랫폼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각 패키지에는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수준의 리소스가 포함돼 있는데, 이를 통해 유용한 기술과 툴은 물론 제품 할인 같은 특별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아마존 측은 설명했다.
이 패키지에는 다양한 AWS 서비스에 대한 최대 1년의 무료 액세스가 제공되며, 24시간 상주하는 엔지니어들로부터 빠른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진도에 맞게 진행되는 온라인 교육과 AWS 스타트업 포럼에도 참석해 경험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의 팁과 AWS 솔루션 아키텍트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AWS가 엄선한 타사 제품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WS 플랫폼 상에서 쓸 수 있는 테스트, 보안,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을 할인된 가격에 사용이 가능하다.
아담 실립스키 AWS 부사장은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들업의 대다수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여 이미 사업을 하고 있다”며 “AWS 액티베이트는 벤처 캐피털,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제공하는 피드백을 기반으로 스타트업들이 AWS를 활용하여 사업을 보다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WD, 클라우드 백업과 연동되는 외장하드 신제품 출시=웨스턴디지털코리아(지사장 조원석 www.wdc.com/kr, 이하 WD)가 데스크톱 및 맥용 외장하드인 마이북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최대 4TB 용량과 백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TB, 3TB, 4TB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USB 3.0 연결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새롭게 탑재된 데이터 보호 기능을 통해 노트의 분실이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부터 중요한 데이터의 소실을 막기 위해 필수인 백업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드롭박스와 연동되는 WD 스마트웨어 프로 자동 백업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백업을 가능하게 하며, 아크로니스 트루 이미지 WD 에디션을 통해 사용자의 전체 시스템을 백업하고 이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가격은 2TB 제품이 14만 9000원, 3TB는 17만 9000원, 4TB는 22만 9000원이다.
◆KISTI, 정보서비스용 시스템 클라우드로 전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 이하 KISTI)이 정보서비스용 기반시스템을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많은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거나 도입할 예정인데, 기반시스템 전반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은 KISTI가 처음이라는 주장이다.
KISTI는 현재 300여대의 서버를 운영하며 1억 건 이상의 국가과학기술정보를 담고 있는 대표 서비스 NDSL(http://www.ndsl.kr)을 비롯, 200여개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노후화와 시스템 이용자들이 수시로 요구하는 전산자원 요청에 대한 대응에 애로를 겪어온 KISTI는 지난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서비스별로 가상서버를 생성하는 대신에 가상서버 및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면서도 개별 서비스 별로 자원 할당과 모니터링, 서비스수준협약(SLA) 관리가 가능한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KISTI는 기존 300여대의 물리적 서버를 50대로 줄이고 이기종 저장장치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과 연계한 재해복구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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