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CEO가 “리눅스 사랑해요” 외친 까닭
2015년 02월 10일 (화)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얼마 전 엔터프라이즈 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사진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사진 : 송승호 MS 부장 발표자료)
위 사진에서 보듯 MS는 경쟁 기술인 리눅스를 MS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거 MS는 MS 인프라에선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만 사용하길 고객에게 강요했다. 이젠 MS 기술 위에 타사 제품과 오픈소스 기술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송승호 한국MS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그룹 부장은 “고객이 호환성 있는 기술을 점점 더 원하고 있다”라며 “사티아 나델라 CEO가 인프라 기술에 부는 오픈소스 바람을 읽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MS 제품과 오픈소스 기술을 함께 쓰려는 움직임은 늘어나고 있다. 송승호 부장은 “해외 애저 사용자 중 20%, 국내 애저 사용자 중 40%가 오픈소스 기술인 리눅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은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MS 애저 위에서 사용할 있는 오픈소스 기술은 60개가 넘으며, 여기엔 워드프레스, 스프링, 이클립스, 센트OS, 루비온레일스, 엔진X, 하둡, 장고 등이 있다.
오픈소스 기술을 대하는 MS 태도는 국내에서도 변하고 있다. MS는 국내에 오픈소스 기술만 담당하는 인력을 따로 두고 있다. 송승호 부장은 “과거 오픈소스 담당자는 리눅스를 ‘경쟁’ 기술로 보고 전략을 구상했다”라며 “현재는 오픈소스 기술을 ‘협력’ 기술로 보고, MS 내부 인프라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S는 오픈소스 기술을 만드는 데는 아직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과는 대조된다. 송승호 부장은 “MS 기술의 소스코드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라며 “대신 MS 기술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개발자를 더 많이 지원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리눅스나 도커 같은 오픈소스 기술에 MS가 일부 기여를 했다”라며 “대부분 MS 기술과의 상호 호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MS는 최근 호환성을 높이는데 집중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 : MS 오픈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
MS 입장에서는 오픈소스SW를 대체할 경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들이 오픈소스 기술을 찾는다 해서, 기존 사업을 다 접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MS는 기존 사업은 일단 유지하되, 새로운 사업 분야인 클라우드나 모바일에 기술 호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걸로 보인다.
송승호 부장은 “타사 클라우드 기업과 비교하면 지원되는 기술 개수가 적긴 하다”라며 “하지만 계속 호환성 수준을 높이고 지원되는 기술 개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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