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우리는 현재 ‘포스트-오픈소스’ 세계에 살고 있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7-29 13:34:07
2014년 07월 25일 (금)
ⓒ ITWorld, Matt Asay | InfoWorld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둘러싼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진영 사이의 치열한 공방 끝에 승리는 오픈소스 측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승리에 불과했다. 아파치 라이선스(AL)의 옹호자들이 잠시 동안 승리를 만끽하는 사이 기트허브(GitHub) 사용자들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무상, 무(無)라이선스’라는 카피레프트의 철학적 종착점까지 끌고 나가려 단단히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저 라이선스가 번거롭다는 이유 만으로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좀 더 큰, 보이지 않는 변화가 수면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GPL에 작별을 고하다
한때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GPL 라이선스는 2차적 저작물의 비공개화, 그리고 독점 SW와의 결합을 허용하는 AL에 밀려 점유율이 45%까지 떨어지는 등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블랙 덕 소프트웨어(Black Duck Software)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GPL은 2012년 30%에서 현재 42%까지 점유율을 늘린 AL에 겨우 한 발 차이로 앞서 있다.
실제로, GPL의 몰락은 너무나도 명확해서 개발자들은 이러한 ‘방임적(permissive)’ 라이선스의 개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무 라이선스’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자유 소프트웨어 전문가 글린 무디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리켜 “모든 것을 허용하는, 보다 방임적인 라이선스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자유법률센터(Software Freedom Law Center)의 수석 자문관 아론은 2013 리눅스 콜래보레이션 서밋(Linux Collaboration Summit) 석상에서 기트허브에 저장된 총 1,692,135개의 코드 가운데 오직 219,326개, 즉 14.9% 가량만이 라이선스가 있고, 그 중에서는 아파치 라이선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없이 공개된 소프트웨어가 무려 75%에 달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다.
한편, 기트허브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한 설명에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응해 choosealicense.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다양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가운데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FAQ 페이지를 통해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받지 않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해,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없다는 것은 기존의 저작권법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즉 여러분이 만들어낸 코드에 대해 배타적인 소유권을 인정받는다는 뜻이며, 어느 누구도 이를 재생산, 배포하거나 혹은 이를 바탕으로 2차 창작물을 만들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이 목표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대세가 바뀌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언제든, 무엇이든 원하면 쓸 수 있다
왜 별다른 영향이 없느냐면, 코드를 ‘오픈소스’와 비 오픈소스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대부분의 근간인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과 같은 거대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더 이상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대체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 그 자체가 됐다.
물론, 모든 업체들이 오픈소스를 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점차 거대해지는 기트허브 세대에게 있어 코드란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 코드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생산하는 도구인 것이다. 레드몽크의 스테픈 오그레디 또한 다음과 같이 못박았다:
[일부] 조직들은 실질적으로 극소수의 코드만이 경쟁적으로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스 코드을 공개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비용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들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로 돌아서게 됐다. 그리고 라이선스 문제와 관련해, 만약 코드가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없다면 이를 보호할 가치가 없다. 코드를 대체 가능한 자산으로 보는 이들에게 있어 코드를 상호적(reciprocal) 라이선스를 통해 추가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방임 라이선스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대체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포스트-오픈소스 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이 혁명은 소프트웨어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며, 라이선스는 점점 더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이들은 그저 라이선스가 번거롭다는 이유 만으로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좀 더 큰, 보이지 않는 변화가 수면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GPL에 작별을 고하다
한때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GPL 라이선스는 2차적 저작물의 비공개화, 그리고 독점 SW와의 결합을 허용하는 AL에 밀려 점유율이 45%까지 떨어지는 등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블랙 덕 소프트웨어(Black Duck Software)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GPL은 2012년 30%에서 현재 42%까지 점유율을 늘린 AL에 겨우 한 발 차이로 앞서 있다.
실제로, GPL의 몰락은 너무나도 명확해서 개발자들은 이러한 ‘방임적(permissive)’ 라이선스의 개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무 라이선스’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자유 소프트웨어 전문가 글린 무디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리켜 “모든 것을 허용하는, 보다 방임적인 라이선스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자유법률센터(Software Freedom Law Center)의 수석 자문관 아론은 2013 리눅스 콜래보레이션 서밋(Linux Collaboration Summit) 석상에서 기트허브에 저장된 총 1,692,135개의 코드 가운데 오직 219,326개, 즉 14.9% 가량만이 라이선스가 있고, 그 중에서는 아파치 라이선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없이 공개된 소프트웨어가 무려 75%에 달한다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다.
한편, 기트허브는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한 설명에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응해 choosealicense.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다양한 오픈소스 라이선스 가운데 개발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FAQ 페이지를 통해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받지 않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해,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없다는 것은 기존의 저작권법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즉 여러분이 만들어낸 코드에 대해 배타적인 소유권을 인정받는다는 뜻이며, 어느 누구도 이를 재생산, 배포하거나 혹은 이를 바탕으로 2차 창작물을 만들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이 목표를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대세가 바뀌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언제든, 무엇이든 원하면 쓸 수 있다
왜 별다른 영향이 없느냐면, 코드를 ‘오픈소스’와 비 오픈소스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대부분의 근간인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과 같은 거대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더 이상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대체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법 그 자체가 됐다.
물론, 모든 업체들이 오픈소스를 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점차 거대해지는 기트허브 세대에게 있어 코드란 매매의 대상이 아니다. 코드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생산하는 도구인 것이다. 레드몽크의 스테픈 오그레디 또한 다음과 같이 못박았다:
[일부] 조직들은 실질적으로 극소수의 코드만이 경쟁적으로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스 코드을 공개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비용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들은 자연스럽게 오픈소스로 돌아서게 됐다. 그리고 라이선스 문제와 관련해, 만약 코드가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없다면 이를 보호할 가치가 없다. 코드를 대체 가능한 자산으로 보는 이들에게 있어 코드를 상호적(reciprocal) 라이선스를 통해 추가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방임 라이선스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대체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포스트-오픈소스 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이 혁명은 소프트웨어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며, 라이선스는 점점 더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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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8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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