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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모바일 확산이 클라우드 분야에 미치는 영향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0-30 13:02:57 게시글 조회수 5139

ⓒ CIO Korea, Bernard Golden | CIO

2012년 10월 25일 (목)



IHS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주 중요한 연구 결과를 하나 발표했다. 거기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PC 선적량이 2년째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실려있는데, 2012년치 총 선적량이 1.2%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IDC와 가트너도 이러한 경향에 동의하며, 삼사분기 PC 선적량이 8% 감소한 점을 강조했다. 이 수치는 2001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같은 새로운 폼 팩터 기기의 사용이 지난 몇 년간 급증했다는 점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그 성장이 이전까지 지배적이던 PC의 비중을 크게 지워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증거다.

몇몇 사람들은 이 연구의 발견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PC가 사라질 것이라는 말들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반박한다. 물론 2012년 총 PC 판매량이 결국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어느 정도 증가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는 성장이 끝을 보이고 있고, 이 폼팩터가 시장 성숙기에 다다랐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새로운 폼 팩터 기기들은 아직도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중일 뿐이다. 더 간단히 이야기해서, 최근의 PC들은 해마다 5%에서 10%정도씩 성장해온 반면, 이 새로운 기기들은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추세는 전반적 클라이언트 기기 시장을 수년 내에 다섯 배에서 열 배까지 키울 것이다.

기기 “상에서”가 아닌, 기기와 “함께” 컴퓨팅 하는 모바일 이용자들
이러한 성장세는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을 더욱 가속화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애플리케이션 소비 기기들이다.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상에서 컴퓨팅하지 않고, 기기와 함께 컴퓨팅한다. 기기에서 데이터가 쏟아져 나올 수는 있지만(예를 들어 아이폰 앱으로 찍은 디지털 사진들), 그 앱의 컴퓨팅은 기기와 완전 별개인 클라우드 내에서 이루어지곤 한다.

필자는 이전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을 아이패드에서 하고 있지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기기에서 하던 컴퓨팅과는 차이가 있다. 미디어(넷플릭스, 아마존 비디오)를 소비하고, 앱들(RSS 피드,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기 위한 슬라이드샤크, 현지 도서관 시스템같은 다른 서비스들과 교류하기 위한 특수 앱들)과의 소통, 이메일 읽기같은 진행중인 비즈니스 기능들의 수행 등을 아이패드에서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큰 데이터나 콘텐츠를 작성하지는 않는다.

필자의 아이패드 앱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몇몇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인데, 여기에 데이터와 기능성이 존재한다. 사실 필자가 이용하는 모든 앱들은 클라우드의 원격 컴퓨팅을 수반한다.

이 모든 현상들이 PC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C는 워드 프로세싱(word processing),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디지털 이미지 편집(digital image editing)같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탁월한 데이터 창조 기기로 여전히 남을 것이다. 단지 이 PC 관련 총 컴퓨팅의 양을 예측할 때, 미래에 수행될 컴퓨팅의 총 양에서 크게 작아짐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생각보다 크다
이는 또한 총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크기에 대한 예측이 전반적으로 축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3가지 이유를 여기에 소개한다.

이제 막 검증된 가장 확실한 이유는, 이 기기들이 부수적이고 점진적인 컴퓨팅을 장려하는데 있다. 이전에는 “컴퓨팅”을 끝내고 TV를 보며 쉬었다면, 이제는 “컴퓨팅”을 끝내고 TV를 보면서 태블릿으로 IMDB에서 배우들 정보를 “컴퓨팅”하고, 페이스북(Facebook)을 검색하며 친구들 중 누가 또 이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지(혹은 그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을 꼭 봐야 한다고 알려주기 위해) “컴퓨팅”하고, 옐프(Yelp)를 보며 TV를 보는 동안 저녁 식사 주문할 곳을 찾기 위해 “컴퓨팅” 하는 식이다.

혹은 TV 대신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그 활동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는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미니 골프 코스에 가서 놀 때도, 현장에서 그 장면의 비디오를 찍어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 한다. 이 기기들은 컴퓨팅의 기간과 지형을 연장시키고, 컴퓨팅이 개입하는 전체적 비중을 증가시킨다.

둘째로, 클라우드-기반 애플리케이션의 “API-감염”은 새로운 틈새 시장을 활성화하여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한 접속이 훨씬 용이해짐을 의미한다.

필자는 여행 중 많은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대중 교통 기관의 데이터 스트림을 이용하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여행하기 전에 기관 웹사이트를 온라인 상에서 방문해야만 했는데, 거기서 볼 수 있는 데이터도 공표된 스케줄에 국한되어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개별 버스와 기차로부터 송신되는 GPS 데이터와 그 스케줄을 결합함으로써, 여행 계획을 정확히 계산하고,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API-주도 앱 세상은 컴퓨팅의 범위를 확대하여 새로운 시장 틈새의 이용의 폭발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컴퓨팅의 본질을 변화시킬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라이언트 기기의 추세를 추정하는데 비교적 근시안적이라서, 현재의 추세가 더 작게, 더 강력하게, 더 저렴하게, 더 기기의 수가 확대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현상을 보지 못한다.

아직은 이 추세의 궁극적인 도착점과는 여전히 먼 상황인데, 이런 작고, 강력하고, 값싼, 다수의 기기들의 결합은 “오늘날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선 컴퓨팅”으로 확대시켜줄 것이다. 그 하나의 예는 나이키 플러스(Nike+) 퓰밴드(Fuelband)다. 이는 사람의 몸을 LAN으로 변환시켜 심장 박동수와 운동 강도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목표로 이용한다.

시스코 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까지 기기의 수가 1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더라도, 그 수많은 기기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의 양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범위가 사람들의 추정치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이 칼럼을 쓰면서, 농업에서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로봇 제초기를 만드는 신생기업을 알게 되었다. 이 로봇 기기들이 들판에 나가 각각 잡초의 종류와 유형, 작물 성장 등에 관한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다. 여기에서도 더 많은 컴퓨팅과 더 많은 데이터를 예측할 수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필자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IT 산업이 맞이할 가장 큰 문제가, 클라우드 컴퓨팅 접속권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대신, 필자는 IT 산업의 가장 큰 과제가 새로운 폼  팩터 기기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컴퓨팅을 감당할 수 있는 빠른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 믿는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기술적 역량과 자금이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이는 반가운 극복과제일 수 있다. 우리 중 누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돈을 투입하는 문제와 씨름하는 것을 마다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볼륨 수요를 감당하는 것이 바로 IT 산업의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Bernard Golden은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엔스트라투스 네트웍스의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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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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