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답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4월 5일
ⓒ Coin Desk Korea, 김외현 기자
R3 코다 CTO Richard Gendal Brown “각자 컴퓨터에서 같은 화면을 보는 게 블록체인”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만든 R3에 대해서는 ‘재단’, ‘연합’, ‘연맹’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R3와 코다의 독특한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R3 CTO 리처드 브라운은 가장 적합한 표현이 뭐냐는 물음에 ‘기술 기업’을 꼽았다. 다만, 처음부터 기술 기업을 지향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인터뷰는 4일 오후 2회 분산경제포럼(Deconomy 2019) 행사장에서 이뤄졌다.
-R3는 어떻게 시작했나?
“2015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 5곳과 협력하는 ‘콜라보’로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무엇이며, 그 바탕의 기술은 무엇인지, 금융서비스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암호화폐가 주제는 아니었다. 그걸 제외하니, 블록체인은 누군가 컴퓨터에서 보는 화면과 경쟁사, 고객, 파트너 등의 컴퓨터에 나타난 화면이 똑같아지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게 가능하면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블록체인의 원리로 작동하지만, 우리가 갖게 된 물음을 해결해주진 못했다. 그래서 코다를 만들게 됐다. 기술 기업이 된 것이다. 그뒤 수백 개 기업이 코다를 쓰게 됐다.”
-코다를 소개해달라.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범용으로 사용될 수 있어서, 금융, 보험, 헬스케어, 정부, 에너지 등 어느 산업에서든 가능하다. 애초 은행들과 더불어 시작하다보니 처음엔 금융에 집중했지만, 쓰임새가 확장될 수 있겠다는 조언을 듣게 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코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은 화면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쓸 곳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개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다른 커뮤니티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퍼블릭 메일도 있고, 슬랙 채널도 있다. 중국 커뮤니티를 위해 위챗 그룹도 운영중이다. 비공개를 지향하는 여타 기업용 블록체인과는 다르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 그러려면 무수히 많은 개발자들이 필요하다. 코다가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고 비교적 쉬운 자바 언어로 만든 것도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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