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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2.0,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하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11-25 17:39:39 게시글 조회수 3960

2014년 11월 18일 (화)

ⓒ 지디넷코리아, 손경호 기자 sontech@zdnet.co.kr


SNS-이메일-전자투표까지 구현 목표…에테리움 주목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주인 없는 웹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그동안 디지털 암호화 화폐로서만 주목 받았던 비트코인 플랫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전자투표는 물론 사물인터넷(IoT)에 필요한 기기들 간 통신까지 분산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현하겠다는 시도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트허브 등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일명 '비트코인2.0'은 비트코인 혹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플랫폼을 구성해 결제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웹을 통해 구현되는 다른 여러가지 서비스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논의의 중심에 있는 회사는 올해로 만 19살 해커인 비탈릭 부테린과 그의 동료들이 만든 '에테리움(ethereum)'이다. 에테리움은 이 회사가 고안해 낸 분산 네트워크 플랫폼이자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다.


▲ 비트코인이 가진 분산 네트워크로서 잠재력을 실제 세계에서 구현하려는 시도가 에테리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핵심은 비트코인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공개된 거래장부인 '블록체인'과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한 정보교환을 금융거래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부, 주요 기업, 기관, 이동통신사 등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수 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구상이다.

비트코인이 각 국 정부나 금융기관, 금융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 세상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비트코인2.0은 이러한 플랫폼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까지 확장해 진짜 '주인 없는 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 시작으로 에테리움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스터(Twister), 기존 이메일을 대체하는 암호화 이메일인 '비트메시지(Bitmessage)', 어떤 기업/기관의 관리도 받지 않는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인 '네임코인(Namecoin)'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에테리움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는 '에테르(ether)'라고 불린다. 화학연료의 기본물질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에테르는 에테리움에게 있어서는 분산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한 일종의 연료로 쓰인다.

에테르는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하거나 '제네시스 세일'이라는 곳에서 사용료에 대한 자발적인 기부금을 받았을 경우에 주어진다.

비트코인으로 지불된 기부금을 활용해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는 테스트를 거쳐 실제 에테리움 플랫폼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에테리움은 C++, 자바, 파이썬, GO 등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일반 개발자들도 쉽게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이 플랫폼 안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이라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먼저 에테리움을 통해 구성한 블록체인의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 자체는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사용자 단에서 어떻게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가도 풀어야할 숙제다.

SF영화나 소설에 등장할 법한 이 아이디어는 9월께 IBM 비즈니스밸류연구소(IBV)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텔레해시 프로토콜, 비트토렌트 프로토콜을 결합한 사물인터넷(IoT)용 플랫폼인 '어뎁트(Adept)'를 고안해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IBM이 제시한 구상에 대해 에테리움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다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또 다른 서비스를 구상중인 카운터파티(counterparty)라는 회사가 경쟁사로 여겨지는 에테리움의 핵심 소프트웨어코드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사이드체인, 제로캐시 등도 비트코인2.0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때마침 한국에서 부테린 대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킨텍스가 주최하는 인사이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부테린 대표가 방문한다. 여기서는 그동안 비트코인 플랫폼을 활용한 에테리움에 대해 보다 진전된 얘기들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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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1118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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