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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HTML5로 가는 미래형IPTV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10-14 17:11:07 게시글 조회수 3501

2013년 10월 03일 (목)

ⓒ 디지털타임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이석우 KT미디어허브 기술센터 상무

이미 수 십 년간 우리 곁을 지켜 온 익숙한 미디어인 TV의 최근 변화는 매우 혁신적이며, 그 속도 또한 상당히 기민하게 진행되고 있다.

IPTV의 진화로 촉발된 TV의 진화는 콘텐츠 경쟁을 넘어 스마트 서비스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말 ETRI조사 결과, 이미 스마트TV 보유자의 71%가 스마트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이는 앞으로 TV가 단순 프로그램이 아닌 서비스를 경험하는 창으로 변모하리라는 것을 예고한다.

스마트TV 서비스는 제조사보다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IPTV사업자 진영에서의 행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 또한 미래 TV 사업의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사업자 간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새로운 TV 패러다임으로 가는 길목에서 플랫폼의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 이동통신에서의 CDMA, 스마트폰OS에서의안드로이드의 전례에서 보듯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OS나 플랫폼이 앞으로의 표준으로서 향후 시장을 지배하게 되고, 선택된OS나 플랫폼은 쉽게 바꾸기 어렵기 대문에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HTML5 기반의 플랫폼은 특정 OS나 외산의 독자 플랫폼의 종속성을 피할 수 있고, 표준화가 거의 완료돼 있다는점에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HTML5 표준을 선택하고 빠르게 개척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ML5표준 기반의 플랫폼은 개방성과 확장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 OS 등도 브라우저는 HTML을 사용하기때문에 호환성이 높고, OS 구분없이 서비스나 앱 개발이 용이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부담을 줄여, 사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선택의 폭을 빠르게 넓힐 수 있다. 이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통시키는 TV 기반의 콘텐츠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적합하다.

이미 업계에 HTML5 전문 개발자 풀도 풍부하다는 점, 그리고 기존(ACAP) 방식에 비해 최초 30~50% 이상 개발 기간과 비용이 단축된다는 점 역시 HTML5의 큰 장점이다.

이미 HTML5를 적극적으로 활용, 기본 방송 콘텐츠와 웹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전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IPTV 서비스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KT미디어허브의 올레TV스마트의 경우, 제공되는 방송과 서비스를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홈 포털 서비스 라든지, 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도 타 구장 현황, 지난 경기, 선수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웹과 방송이 결합된 매시업 서비스,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곧바로 올레TV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개인방송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가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시사점은 HTML5 표준 기반의 IPTV를 한국에서 먼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함으로써, 해외 유료방송사업들이 추진하고자 하는 HTML기반의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시장의 선도자로서 방송과 웹 콘텐츠의 융합, 서비스 다양화, 그리고 건전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며 글로벌 IPTV 트렌드를 남들보다 빨리 끌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이다.

단지 명분만이 아닌 실리 차원에서도 선도자로서의 자리매김이 너무나도 요구되는 현실이다. 웹 기반의 IPTV의 미래에는 거대한시장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IPTV에서의 혁신으로 인해 향후 단 3년 동안에만3만5000명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미래 IT 산업 분야의 질 좋은 고급 일자리임을 감안하면 우리가나아가고 있는 창조경제와도 정확히 들어맞는 방향성이라 하겠다.

다채로운 가상 재화를 유통하는 시장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들의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다.이 무대에서 우리 나라가 앞서나간다면 작금의 스마트폰 혁명에 버금가는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외산 또는 특정 OS기반의 플랫폼을 선택하는 상대적으로 쉬운 길도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위와 같은 여러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향이 HTML5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것은 자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는 기술관 점의 딱딱한 화두가 아니라 고객인 일반 소비자들이나 개발자 그리고 관련 중소 협력사에도 유리하고, 창조경제에 부합할 수 있는 산업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모쪼록, 우리의 IPTV가 HTML5라는 새로운 배를 타고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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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0110201235175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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