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 상호 지원·개발자 생태계 확대"··· 구글-시스코 '클라우드 연합' 잰걸음
2018년 08월 01일
ⓒ CIO Korea,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구글과 시스코의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통합이 연내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문으로 양사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스코와 구글은 지난해 10월 쿠버네티스(Kubernete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쿠버네티스는 본래 구글이 개발했지만 현재는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오픈소스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시스코/구글 연합의 첫 결과물은 현재 일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IT 매니저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시스코 툴을 사용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오케스트레이션과 보안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방대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한 구글의 퍼블릭 IaaS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들 기업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 중 하나다. 양사는 16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걸고 시스코 앤 구글 클라우드 챌린지(Cisco & Google Cloud Challenge)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스코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이용해 이른바 '게임 체인징(game-changing)' 앱을 개발하는 것이 이 행사의 주요 내용이다. 시스코는 양사 협력의 목표가 자사의 데브넷(DevNet) 커뮤니티와 구글의 테크놀로지 파트너(Technology Partners)를 활용해 기업 고객을 위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의 데브넷 담당 부사장이자 CTO인 수지 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챌린지 행사의 준비상황을 공개했다. 데브넷은 워크숍과 개발 기간, 샌드박스 등을 제공한다. 고객과 개발자가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속하도록 지원하는 데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 클라우드 데이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부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포괄하며, 애널리틱스를 실행하고 머신러닝을 적용하기 위한 엣지 기기의 데이터도 포함한다.
위는 "예를 들어 공장이라면 머라키(Meraki) 클라우드의 지리 애널리틱스와 결합한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에 있는 이들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미리 장애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애를 예방하고 고장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의 제출 시한은 9월이며 최종 우승자는 11월에 결정된다.
시스코는 자사의 데브넷 커뮤니티의 성장세와 영향력에 대해 강조해왔다. 최근 열린 시스코 라이브 행사에서는 2014년 설립된 이후 현재 등록 회원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위는 "50만 명에 달하는 강력한 커뮤니티가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데브넷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사업모델의 허브가 될 네트워크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AI와 머신러닝
시스코와 구글이 손을 잡은 것은 단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발자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양사는 다양한 새로운 분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그 첫 사례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될 전망이다.
시스코는 구글 AI를 시스코 커스터머 저니 솔루션(Cisco Customer Journey Solutions)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컨텍센터 AI(Contact Center AI)는 기업이 최소한의 머신러닝 전문가를 활용해 AI를 자사 컨텍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하며 유연한 솔루션이다. 이 AI는 안내 대화와 지속적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으로 관련 문서와 함께 에이전트를 배포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시스코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양사 협력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 구글 캘린더 내에서 클릭 한번으로 웹엑스(Webex) 회의 일정을 잡는 기능. 곧 발표되는 G 스위트의 애드온을 이용하면 구글 캘린더에서 회의 일정을 잡을 때마다 웹엑스 미팅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이를 클릭하면 필요한 사람과 회의실을 정해 화상 웹엑스 회의를 설정할 수 있다. 나머지는 자동으로 처리된다. 시스코 측은 "커다란 녹색의 '참여'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시스코 영상 기기로 바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또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클릭 한번 이면 된다. 다운로드할 것도 없고 게스트 계정도 필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 시스코 통화와 회의를 안드로이드 앱에 추가하는 기능. 웹엑스 팀 안드로이드 SDK(Webex Teams Android SD)를 이용하면 개발자가 시스코 협업 기능을 안드로이드 앱에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시스코 비디오 회의를 스마트 글래스에 추가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타고 있는 엔지니어나 내륙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지금 보는 것'을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다.
- 웹엑스 팀스 스페이스 내에서 구글 독스와 시트,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기능.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협업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시스코와 구글은 이 작업을 더 쉽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문서를 콘텐츠를 수정할 때마다 끊임없이 새로 포스팅을 할 필요가 없다. 한번 포스트하면 필요한만큼 수정하기만 하면 된다. 또는 콘텐츠를 놓고 더 빠르게 공동을 작업할 수 있다.
시스코는 쿠버네티스로 이동중
한편 이와 별도로 시스코는 지난 5월 고객이 온프레미스 혹은 퍼블릭 클라우드로 서비스할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모니터, 관리할 수 있는 큰 진전을 이뤘다. 바로 쿠버네티스용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 for Kubernetes)다.
시스코에 따르면, 이를 이용하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트 전반에 걸친 성능 문제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 라벨에 따라 성능 평가 지표를 지능적으로 필터링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서 '쿠버네티스 라벨 필터링'이란 IT 운영팀이 비슷한 서비스를 실행하는 쓰레드 수천개를 더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스코 측은 설명했다.
또한, 당시 시스코는 시스코 클라우드센터(CloudCenter) 4.9 버전이 시스코와 구글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오픈, 하이브리드 서비스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올 연말 쯤 공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센터 4.9에는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 수명 주기 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이용하면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내에서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관리할 수 있다.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내에 클러스터를 배포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는 새로운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을 이용해 생성할 수 있다.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은 시스코와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부문이 될 예정이다.
시스코 컨테이너 플랫폼은 지난 1월 공개됐다.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를 이용하면 컨테이너 클러스트를 셀프 서비스로 배포, 관리할 수 있다. 이 컨테이너 플랫폼의 첫 버전은 시스코의 하이퍼플랙스(HyperFlex)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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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3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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