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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운동 20주년 : 오픈소스의 장점과 미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8-11-26 10:58:36 게시글 조회수 5721

2018년 11월 23일

ⓒ 보안뉴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인 디지털오션(DigitalOcean)은 4300명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소스 운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기업들과 조직들이 오픈소스라는 철학에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도 살피고자 했다.

 

그 결과 개발자들의 절반 이상이 오픈소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5%). 하지만 이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사용 수치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응답자의 75%가 “회사에서는 매일 진행되는 개발 관련 작업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라고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픈소스 운동이 처음 시작된 1998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오픈소스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는 결과다. 기술 분석 회사인 아말감 인사이츠(Amalgam Insights)의 연구원 톰 페트로셀리(Tom Petrocelli)는 “20년 전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오픈소스라는 개념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작은 사업 아이템 혹은 취미로 개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것이었죠. 지금은 개발 생태계의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를 잡았고요. 경쟁을 하던 사업자들까지도 다 같이 참여한다는 오픈소스의 철학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IBM이라는 IT 업계 전통 강자가 오픈소스 회사인 레드햇(Red Hat)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오픈소스가 IT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페트로셀리는 “앞으로도 개발이라는 작업은 점점 더 오픈소스를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이미 오픈소스는 개발 인프라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상호 이익
기업들이 오픈소스에 관심을 갖는 건 단순히 오픈소스가 공짜라서가 아니다. 오픈소스 움직임에 참여하는(즉 자사가 개발한 코드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회사는 IT 개발자 및 엔지니어들의 선호 대상이 된다. 디지털오션의 개발자 관계 책임자인 팀 폴즈(Tim Falls)는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운동에 열린 회사에 더 마음을 주고,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며 “이런 선호도는 꽤나 영향력 높은 무형 자산”이라고 설명한다.

미디어 업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관리 책임자인 케빈 플레밍(Kevin Fleming)은 “오픈소스에 적극 참여하는 회사들은 어느 순간 각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들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는 걸 발견한다”며 “IT 인재가 모자란 때에 전문 기술자들의 선호 대상이 된다는 건 대단히 유리한 것”이라고 짚는다.

“또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잘 알고, 공개된 코드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안다는 건, 자사 개발자를 1주일 동안 교육 연수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오픈소스를 잘 다룬다는 건, 문제 해결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오픈소스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닙니다만, 한 가지 방법으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지요.”

또한 오픈소스는 엔지니어링 수준을 높이고 기술적 부채를 줄이는 데도 일조한다고 버라이즌의 오픈소스 담당자인 길 예후다(Gil Yehuda)는 설명한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에서 바퀴를 새롭게 발명한다고 해봐야 그게 얼마나 큰 칭송을 받고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개발에 있어서도 뭔가 기술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오픈소스부터 살피는 것이 이제는 정형화된 방법입니다. 오픈소스를 통해 해결할 수 없으면, 그때부터 만들어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만든 걸 다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풀어주면 다른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리눅스재단(The Linux Foundation)의 관리, 훈련, 인증 총괄인 클라이드 시퍼새드(Clyde Seepersad)는 “회사 입장에서 오픈소스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개발자들 대부분 말 하지 않아도 오픈소스에 참여하고 싶어 하거든요. 회사로서는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것 자체도 일과에 포함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회사일 마치고 집에 가서 자기 시간에 오픈소스에 기여하라고 한다면, 개발자들의 기를 꺾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자기가 개발한 코드를 공개하고, 그 코드가 여러 사람들에게 사용될수록 개발자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기업 이름으로 오픈소스에 참여하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요. 동시대 개발자들에게서 주목을 받는 개발자라니, 누구나 되고 싶은 것 아닉겠습니까?” 폴즈의 설명이다. “오픈소스를 통해 유명해지면 다양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강연에 초대되기도 하고,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회사가 접근할 수도 있고요.”

물론 아직도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걸 주저하는 개발자 혹은 회사들도 존재한다. 플레밍은 “오픈소스에 기여한다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애써 개발한 코드를 남들에게 퍼주는 것이므로 망설여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픈소스로 얻는 건 ‘무형’의 이득일 때가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죠.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해 불확실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는 불안과 의심, 두려움으로 연결됩니다. 이런 회사는 개발자 개개인 혹은 회사 전체가 오픈소스에 참여했을 때의 이득과 손해를 진지하게 계산해보지 않습니다. 불안하니까 그냥 하지 않는 거죠.”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엔지니어링 마케팅 책임인 크리스 켈리(Chris Kelly)는 “그래도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의 흐름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더 많은 기업들이 자사 코드나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돌릴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산업 내 인지도를 쌓고, 전문가들의 호감을 사며, 제품 출시의 새로운 창구를 개척하고자 할 겁니다. 오픈소스의 가능성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역시 오픈소스로의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시퍼새드는 말한다.

(생략)
       
[원문기사 보기 :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74892&ki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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