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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OS 주도권 싸움 막올랐나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1-12 13:20:12 게시글 조회수 5612

2012년 11월 11일 (일)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글로벌 사업자들이 벌이는 모바일 시장 주도권 싸움이 '스마트카' 영역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주요 플랫폼으로 오토모티브리눅스, QNX, 타이젠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안드로이드,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일부 최신 플랫폼을 탑재한 신차 출시 경쟁이 오는 2015년부터 본격화를 예고했다.

애플과 구글이 거의 양분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부문과 달리 차량용 운영체제(OS) 시장 경쟁구도는 혼전 양상을 띤다. 이들 플랫폼 진영의 경쟁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은 향후 자가용을 고를 때 현재 PC나 스마트폰처럼 어떤 OS를 탑재했는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상용 솔루션업체, 차량용OS 강자 QNX와 '차량용 윈도'개발 가속하는 MS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업체 QNX의 OS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보급된 자동차 OS플랫폼으로 소개되며 아우디,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와 협력중이다.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에 인수된 이후 그 기술은 블랙베리 태블릿 OS에도 쓰였다.

▲ QNX의 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QNX는 차량용 OS시장에서 과반 점유율을 자랑하며 최근까지 맹주로 활약해왔는데 기존 시장 장악력을 굳히기 위해 새로이 HTML5기반 '뉴트리노'를 선보였다. 이는 오는 2014년 국내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는 HTML5 웹표준 기술이 무대를 넓혀가는 추세로도 읽힌다.

MS는 지난 1998년 차량용OS를 선보인 이래 시장진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는 평가와, 제대로 실용화 가능한 기술을 내놓은 적이 없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지난 2009년에는 차량용 윈도 'MS오토'를 내놨고 2010년엔 '윈도 임베디드 오토모티브7'란 이름으로 새버전을 선보였다.

MS 스마트카 기술은 포드 '싱크'나 기아차 'UVO'같은 IVI를 공동개발하며 발전했다. 싱크 자체는 성공했지만 현재 상용화된 그 싱크 2세대는 출시 초반 실적이 초라한 상황이다. 포드는 다시 윈도 기반의 3세대 싱크를 개발중이다. MS는 자사 클라우드플랫폼 애저를 도요타 전기자동차에 탑재하기도 했다.

■오픈소스, 세몰이중인 리눅스와 안드로이드의 가능성

오픈소스 기반인 '오토모티브 리눅스'는 차세대 차량용OS로 가장 많은 우군을 얻고 연구개발이 활발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BMW, GM, 포드,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하몬, 덴소, 보쉬, 컨티넨탈 등 장비업체들이 그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에는 IVI 플랫폼 개발과 채택을 주도하는 자동차 및 가전산업 연합체 '제니비연합'이 있다. 제니비연합은 지난 9월 리눅스 재단 주최로 열린 '오토모티브 리눅스 서밋' 최대 후원자를 자처했다.

또다른 오픈소스 플랫폼 안드로이드는 안정된 모바일 생태계와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 현존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원업체, 이미 구현된 검색과 지도 등 주요 서비스를 활용 가능한 강점을 보인다. 일부 업체가 안드로이드를 IVI로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용가능성이나 신차와 융합가능한 스마트카 OS로서의 가능성은 회의적이다. 안드로이드를 판매된 차량에 장착하는 형태의 시스템으로 개발한 사례는 있으나, 개발단계 차량에 탑재되는 방식으로는 채택이 어렵다는 평가다. 태생이 모바일용이란 한계와 발전과 업데이트가 그 개발을 주도하는 구글에 종속적이란 특성 탓이다.

■삼성-인텔, 타이젠 IVI로 스마트카 '노크'?

이가운데 타이젠은 HTML5 기반 IVI임을 강조하는 또다른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안드로이드 OS처럼 리눅스에 기반하며 HTML5 표준 웹기술로 차량이 아닌 여러 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각 기능을 HTML5로 제작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주요 후원사 인텔은 삼성과 함께 중장기 전략으로 차량용 CPU와 OS를 통합해 시너지를 내려 한다. 타이젠 연합에 참여한 회원사는 삼성전자, 인텔, 파나소닉, NEC, 화웨이, 보다폰, SK텔레콤,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스프린트 등 11개사다.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이슈였던 플랫폼 '파편화'가 차량용OS 영역서도 대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OS와 독립되게 HTML5 기반으로 웹애플리케이션, HMI, 원격제어, 차량용 서비스를 제공할 웹 플랫폼에 관심이 높아갈 수 있다.

▲ 오픈소스 타이젠 IVI 샘플 화면.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타이젠을 탑재해 상용화된 제품은 물론 없고 버그리포트에 올라오는 스크린샷을 통해 결함보완이 이뤄지는 단계다.

HTML5는 차량용 웹서비스를 탑승자에게 빠르고 쉽게 제공 가능하며, 웹콘텐츠 특성상 차량개발주기와 무관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된다. UI 개발 대체를 위한 수단으로도 쓰이며 음성영상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UI 등 플래시 구현사례도 남아 있지만 HTML5를 쓸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

■오비고, 차량용 HTML5 웹플랫폼 전략 가속

특히 오비고는 HTML5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국내 업체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해외 QNX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동차 OEM업계가 브라우저기반 웹플랫폼을 차량용으로 상용화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인 가운데 현업에선 시장별 여건에 따라 여러 OS를 운용할 수밖에 없기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차량용 OS개발 상황에 대해 "HTML5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모바일과의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차량이라는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GM, 포드, 크라이슬러같은 미국 자동차업계 빅3와 우리나라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110개 이상 관련업체가 참가하는 내년 CES에서 HTML5기반 차량용 플랫폼 빅매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약 20조 원 규모였던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14년 26조원 규모로 늘거라 내다봤다. 현재 자동차 1대당 반도체 250~400개가 탑재되며, 자동차용 전자부품은 평균적으로 전체 차값에서 20~30%까지 차지한다. 이는 30년전만 해도 자동차 가격의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비중을 고려해보면 비약적인 증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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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111003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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