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디어여, 네이티브 앱을 버려라”
2015년 03월 17일 (화)
ⓒ 블로터닷넷, 이성규 기자 dangun76@bloter.net
‘앱이 우선이냐, 웹이 우선이냐’는 비교적 오래된 논쟁거리다. 특히 뉴스 미디어에 있어 자사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개발할 것이냐는 모바일 앱 생태계가 구축된 시점부터 지속돼 온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이미 전세계 수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긴 하지만, 사용량이 신통치 못한 경우가 많다.
모바일 서비스 이용 시간 통계(사진 : 프레데릭 필룩스 블로그)
이런 가운데 저명 미디어 분석가인 프레데릭 필룩스가 3월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뉴스 미디어는 네이티브 앱을 버려라”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프레데릭 필룩스는 프랑스 <리베라시옹> 기자 출신으로 <가디언> 미디어 전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프랑스 언론사인 <레제코>에서 디지털 부문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전체 모바일 소비 시간의 86%를 네이티브 앱이 차지한다는 통계를 인용한 뒤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대다수의 네이티브 앱은 게임, 페이스북, 메시징 앱들”이라고 분석했다. 네이티브 앱 가운데 뉴스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는 네이티브 앱의 카테고리에도 뉴스는 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뉴스 미디어에 네이티브 앱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 비용 요소를 꼽았다. 세련된 앱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5만달러에서 10만달러에 이르는 점, 구독료 모델을 채택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 등이 뉴스 미디어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업데이트만 진행해도 귀찮은 승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도 불편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네이티브 앱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뉴스 앱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들었다. GPS나 이미지 랜더링, 라디오 모듈 같은 네이티브 앱에만 특화된 기능적 요소를 뉴스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바일웹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네이티브 앱으로 구축할 의미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프레데릭 필룩스는 “이미 소셜네트워크와 검색엔진 최적화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 오히려 모바일웹이 더 효율적”이라며 “실망스러울지도 모르지만 HTML5 기반의 웹앱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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