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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기반 스마트폰 마침내 뜬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2-09 18:15:37

2015년 02월 07일 (토)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내주 유럽서 판매 시작...얼리어답터 공략


우분투 리눅스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첫 모델이 다음주 유럽서 시판된다. 모바일 시장을 이미 양분한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과 정면대결하는 대신 소수 '얼리어답터'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각) 최초의 우분투 스마트폰 '아쿠아리스E4.5' 단말기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유럽 지역에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링크)

아쿠아리스E4.5 단말기는 169.90유로 가격에 미디어텍 1.3GHz 쿼드코어 ARM 코텍스A7 프로세서, 1GB 램, 4.5인치 960x540 해상도의 IPS LCD, 8GB 플래시 저장공간,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 자동초점과 듀얼플래시와 BSI센서와 라간렌즈와 1080P 영상녹화를 지원하는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 언락 듀얼SIM 지원 기능을 탑재했고 검정색 몸체로 만들어졌다. 단말기에는 우분투15.04 버전과 '우분투터치' 환경이 탑재된다. 


▲ 캐노니컬과 유럽 전자제품 유통업체 bq가 함께 공급하는 최초의 상용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 '아쿠아리스E4.5'

사양만 놓고 보면 이미 상용화된 다른 여러 스마트폰과 비슷하고, 앞서 상용화에 실패했던 우분투 기반 스마트폰 단말기 '우분투엣지'와는 전혀 다르다. 우분투엣지는 단말기 하나로 휴대폰 기능과 데스크톱 컴퓨터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는 콘셉트를 품고 소개됐던 기기다. 디자인과 사양을 공개해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모금한 뒤 생산한다는 제조사의 계획은 기대에 못 미친 모금 규모로 무산됐다. (☞관련기사

우분투폰 상용화는 결과적으로 당초 계획보다 1년쯤 늦었다. 과거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모바일OS를 탑재한 단말기가 지난해 1월 시판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아쿠아리스E4.5 단말기를 출시하는 방식은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다. 우분투 리눅스와 이를 활용한 모바일OS 개발을 주도해 온 업체 캐노니컬은 아쿠아리스E4.5 단말기 출시를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목적이 이미 대중적인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타 플랫폼과의 경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파리노 캐노니컬 모바일담당 부사장은 "캐노니컬과 스페인 전자제품 소매유통업체 'bq'는 유럽에서 얼리어답터들에게 제한된 수량만 공급하는 방식으로 초기 판매를 진행해 입소문(buzz)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며 같은 맥락에서 "영국 런던 지역에선 우분투와 bq의 우량 사용자로 선별된 그룹에게 단말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코프(Scope)'라는 기능을 우분투폰 판매의 견인책이라고 소개했다. 스코프는 단말기와 사용자가 쓰던 서비스에 저장된 콘텐츠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전체화면 메뉴로 요약된다. 

예를 들어 '뮤직스코프'라는 항목을 열면 단말기에 저장된 음악과 음원공유서비스 '사운드클라우드'나 스트리밍서비스 '그루브샤크' 그리고 유튜브의 음원들을 모두 재생목록에 노출시킬 수 있다. 각각의 스코프는 사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것을 개인화 설정으로 단말기 기본 화면으로 지정될 수 있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캐노니컬의 우분투폰이 비슷한 가격대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선택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품질이 좋아지고 있고 앱과 연계 서비스 측면에서 사용자를 끌어들일만한 더 매력적인 생태계를 제공하는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우분투 기반 모바일 OS에서 쓸 수 있는 공식 앱은 페이스북, 트위터, 컷더로프(게임), 이베이, 아마존, 타임아웃, 옐프 등이다. 서드파티 앱으로 드롭박스와 스포티파이도 활용 가능하다. 인기 메신저 앱인 왓츠앱은 지원되지 않는데, 최근 국내에서도 모종의 이유로 유명세를 탔던 또다른 메신저 앱 '텔레그램'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스코프와 앱은 외부 개발자들을 통해 확충될 예정이다. 아직 앱 장터에서 이용 가능한 수량은 1천여개에 불과하다. 캐노니컬은 '스코프'를 통해 기존 모바일 플랫폼 앱 개발자들이 전통적인 앱 개발 및 유지관리 방식에 따라 느꼈던 비용 부담을 자사 플랫폼에선 낮춰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프'를 개발하는 방법은 전용 툴킷으로 최소한의 웹API를 써서 이뤄지기 때문에 앱개발보다 쉽다는 것이다. 

또 캐노니컬은 상용화에 실패한 우분투엣지의 '휴대폰에서 데스크톱 앱 활용' 콘셉트를 포기하지 않았다. 파리노 부사장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데스크톱 앱과 휴대폰용 앱을 동일한 코드셋으로 만들고 구동하는 날이 올 것이라 예고했다.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이런 스마트폰 환경의 PC 기능 활용에 관련된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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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2070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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