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OCP 기반 서버, 국내서도 확산될까
2015년 08월 31일 (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한국HP, 관련 제품 출시 준비중
한국HP가 페이스북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규격 관련 서버 신제품을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서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HP는 서버 제품군 중 '클라우드라인(Cloudline)' 시리즈의 7천번대 모델(CL7100, CL7300) 출시를 준비 중이다.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한국HP는 이미 해당 제품을 국내 일부 고객사들에게 '비공개' 형태로 판매 중이다. 주문은 받ㅈ 온라인 홈페이지에 제품 소개를 내건다든지 오프라인 카탈로그를 제작한다든지 파트너들에게 표준 가격표를 제공한다든지 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본사 관련 일정이 확정되면 국내서도 '공개 판매'로 전환된다.
클라우드라인 7천번대 모델은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처럼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인터넷업체의 저가 x86서버 수요를 공략할 듯하다. 페이스북이 4년전 발족해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인프라 설계를 연구해 온 오픈소스프로젝트 OCP의 '오픈랙(Open Rack)' 규격이 적용돼 있어서다.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네이버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閣)의 서버실 내부 모습.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OCP 오픈랙은 페이스북처럼 수천~수만대 서버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고안된 규격이다. 데이터센터 표준랙(19인치랙)과 호환되지 않는다. 그래서 거대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야 하는 포털업체 네이버같은 곳이 오픈랙 규격을 적용한 클라우드라인의 유망 고객사로 꼽힌다.
HP 아시아태평양지역내 클라우드라인 시리즈 제품 담당자인 고종원 부장은 "클라우드라인 7천번대 모델은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대규모 인프라 설계에 최적화하기 위해 만든 OCP 오픈랙 규격을 적용한 것"이라며 "전용 데이터센터 기반 대규모 클라우드 구축시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 측에서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국내 최대 인터넷사업자인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정도가 클라우드라인 7천번대 제품의 유망 수요처라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 거꾸로 말하면 이들 수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하지 않은 기업에 오픈랙 규격 제품이 도입될 가능성을 높게 치긴 어렵다.
다른 업체는 어떨까. HP처럼 서버 시장 선두권인 델도 데이터센터솔루션(DCS)이라는 브랜드 모델 중 중국에서 시작된 대규모 클라우드용 랙 설계에 기반한 서버 제품을 공급해 왔다. 알리바바, 차이나텔레콤, 바이두, 텐센트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 스콜피오(Scorpio)' 얘기다.
프로젝트 스콜피오의 랙 설계를 적용한 델의 DCS 제품은 중국 인터넷 업체들에게 공급됐다. 국내에선 해당 제품이 도입된 사례가 없다. 델은 OCP 오픈랙, 프로젝트 스콜피오와 비슷한 성격으로 직접 만든 랙 설계 'G5'와 그에 기반한 서버 및 스토리지 제품도 내놨지만 역시 국내엔 출시하지 않았다.
실은 HP의 오픈랙 기반 신제품 공급도 중국 시장과 관련이 깊다. 중국의 거대 OEM 제조사 폭스콘에서 오픈랙 기반 신제품을 포함한 HP의 클라우드라인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식화한 HP와 폭스콘의 합작투자 기반 협력의 결과물이다. (☞관련기사)
폭스콘이 만드는 HP 클라우드라인 시리즈가 전량 OCP 오픈랙 적용 모델인 건 아니다. 오픈랙 기반 모델은 클라우드라인 7천번대 제품이고, 표준랙(19인치랙) 기반의 제품인 클라우드라인 1천번대(CL1100)와 2천번대(CL2100, CL2200) 모델도 존재한다.
HP는 클라우드라인 시리즈를 지난 3월 OCP 연례 컨퍼런스 '오픈컴퓨트서밋'에서 처음 공개했다. (☞링크) 당시 이 제품군 생산처가 폭스콘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클라우드라인 1천번대와 2천번대 제품은 올여름 국내 출하를 시작한 상태다.
클라우드라인 1천번대 및 2천번대 모델 역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성을 위한 모델이란 점에선 7천번대 모델과 성격이 같다. 둘의 차이점은 랙 규격에 따라, 일반 기업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인터넷서비스용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라는 목적에 각각 대응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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