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의 힘] ②빅데이터·클라우드에도 중심은 '오픈소스'
2015년 02월 27일 (금)
ⓒ 미디어잇, 유진상 기자 jinsang@it.co.kr
오픈소스 SW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모바일 시대를 맞아 오픈소스는 IT업계의 큰 물결이 됐다. 오픈소스는 이제 정부와 기업, 개인을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과연 오픈소스의 힘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오픈소스의 현재와 방향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는 오픈소스를 통해 일어난 혁신이다. 개발자 기반의 혁신이 클라우드 소싱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제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만들고 있으며, 그 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지난해 ‘레드햇 개발자 컨퍼런스’를 위해 방한했던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대표가 주장했던 말이다. 그의 말대로 클라우드, 빅데이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오픈소스’다.
오픈소스는 클라우드 시스템 영역에서 이미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비용 효율적이고 유연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목표와 공유, 개방이라는 사상에 기초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조합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비용절감, 유연함, 벤더 종속성 탈피 등의 이유가 클라우드와 오픈소스의 결합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의 IT 서비스 기업인 제노스(Zenoss)가 지난해 발표한 ‘2014 오픈소스 클라우드의 현재(The State of Open Source Cloud 2014)’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소스 클라우드를 통해 얻은 가장 좋은 점 세 가지는 TCO 절감(75%)과 민첩성(74%),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빠르게 함(53%) 등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소스 클라우드를 선택한 주된 이유로 유연함(70.5%), 벤더 종속성 탈피(66.1%), 비용절감(66.1%), 표준과 AP(59.8%) 등이 꼽혔다.
▲ 오픈소스 클라우드 도입을 한 이유(그림 = 제노스)
▲ 오픈소스 클라우드 사용 이유(그림=제노스)
클라우드는 오픈스택
대표적인 클라우드 오픈소스로 오픈스택이 있다. 오픈스택은 2010년 등장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오픈소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오픈스택을 위해 인텔과 AMD, IBM, HP, VM웨어 등 후원업체가 460여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오픈스택’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 오픈소스 클라우드 점유율(그림=제노스)
국내에서도 오픈스택에 대한 열기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열렸던 ‘오픈스택 데이 인 코리아’ 행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자리에는 국내 개발자를 비롯해 기업 및 관계자 8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특히 넷앱, HP, 시스코, HDS(Hitach Data System), 화웨이, 레드햇, 솔리드파이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SK텔레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앤클라우드, 큐브리드, 스마일서브 등 국내 기업들도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며 오픈스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최원영 한국레드햇 솔루션 아키텍트 부장은 그 이유에 대해 도입 비용과 기술 접근성, 확장성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스택과 유칼립투스, 오픈네뷸라 등이 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 오픈소스에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MS) 조차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클라우드에서도 오픈소스 호환성을 높이겠다는 발표했다는 점이다.
한국MS 측은 “MS 본사가 애저 상에서 운영되는 오픈소스 비율을 집계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20%가 리눅스를 활용하고 국내에서는 4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수요가 있는 만큼 애저에서 오픈소스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도 오픈소스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오픈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장 치열한 분야가 DBMS다. 대표적인 빅데이터 DBMS 오픈소스가 ‘하둡’이다.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 저장소로써 하둡(Hadoop)은 빅데이터를 촉발시킨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마리아DB, Redis, 몽고DB, 카산드라, R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소스가 빅데이터 영역과 잘 부합되는 이유는 바로 비용의 절감이다.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기존의 상용SW를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기 위해선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픈소스 SW를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하둡과 NoSQL, 마리아DB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 성공사례들이 알려지면서 그 움직임은 더욱 확대됐다.
최지웅 오픈소스컨설팅 이사는 “오픈소스는 기술적, 경제적, 사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SW를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으며 안정성 증가는 물론 저렴한 도입비용, 개발비용 절감, 다양한 고객의 수요 대응 등으로 인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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