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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미래 만물인터넷 “모바일은 거들뿐”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05 19:31:37 게시글 조회수 3037

2013년 09월 05일 (목)

ⓒ 지디넷코리아, 정현정 기자 iam@zdnet.co.kr



세계 최대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이 모바일보다 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름 그대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다. 퀄컴은 자신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서 개발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론트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컨퍼런스 ‘업링크(Uplinq) 2013’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디지털 식스센스(6th Sense)라는 주제로 만물인터넷이 그리는 모바일 생태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제이콥스 회장의 기조연설에는 스마트폰, 모바일, 통신, 반도체라는 단어 대신 소프트웨어, 연결성, 사용자경험(UX), 플랫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등 용어가 자리를 채웠다.

그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카 등 현재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한 기기는 250억대에 이른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일종의 게이트웨이(관문)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로 적절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같은 만물인터넷을 유용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로 연결성(Connectivity), 맥락(Context), 제어(Control)를 꼽으며 각각을 대표하는 퀄컴의 플랫폼으로 올플레이(AllPlay)와 올조인(AllJoyn), 김벌(Gimball), 그리고 뷰포리아(Vuforia)를 소개했다.


▲ 퀄컴의 모바일 컨퍼런스 '업링크 2013'에서  `올플레이(AllPlay)` 플랫폼을 설명하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겸 CEO

올플레이와 올조인은 일종의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피어투피어(P2P)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이다. 올플레이 기술을 이용하면 서로 떨어져있는 음향기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부엌, 방, 거실의 스피커 재생과 음량을 각각 조절하고 각각의 스피커마다 서로 다른 음악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제이콥스 회장은 “집 전체를 하나의 오디오 환경으로 구성할 수 있다”면서 “연내 올플레이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웹사이트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모바일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랩소디(Rhapsody)와 함께 서비스 시연에 나섰으며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서비스들과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올조인은 한층 광범위한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집안의 TV, 태블릿, 커피포트 등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들어, 일정한 시간에 부엌에 있는 태블릿에서 알람을 울리게 하거나, 원하는 시간에 맞춰 커피포트에서 원하는 농도에 커피를 추출하도록 할 수도 있다. 태블릿과 스마트TV 스크린을 오고가며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퀄컴
▲ 퀄컴 올조인(AllJoyn) 플랫폼을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로 커피포트 등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김벌은 맥락인지(context aware) 플랫폼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전시관을 방문했다고 가정할 때 블루투스를 이용해 특정한 위치에 머무를 때마다 그에 맞는 정보나 광고가 스마트폰에 뜨는 식이다. 모바일 결제 기능도 제공해 미리 음식메뉴를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제이콥스 회장은 “신문이나 잡지, 라디오, TV 광고 등 현재까지 마케팅이 일방향(one-way)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면서 “김벌을 통해 이미지, 텍스트, 오디오,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쌍방향 모바일 마케팅과 위치를 기반으로 특정한 장소와 시간, 개인의 관심사에 맞춘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뷰포리아는 확장된 증강현실 플랫폼이다. 이날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태블릿을 활용해 내장된 센서로 특정한 물체를 비추면 자동으로 치수를 측정해 이를 디지털화된 가상현실 콘텐츠로 바꾸는 시연을 보여줬다. 테이블 위에 있는 도자기, 책, 각티슈가 게임 속 조형물로 바뀌고 태블릿으로 캐릭터 인형을 비추면 바로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하는 식이다.


▲ 뷰포리아(Vuforia)를 통해 스냅드래곤 인형을 촬영하면 드래곤 캐릭터가 게임 속에 생성된다

스탠드와 라디오를 연동해 작동시키는 등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개념도 가상현실 내에서는 매우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의 물체를 가상현실화하고 이를 모바일 기기에서 드래그해 연동시키면 집 안의 모든 기기를 한 번에 켜고 끄는 등 조작을 단순화 시킬 수 있다.

이날 시연한 모든 기술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가정 내 모든 전자기기가 올아이피(All-IP)로 이뤄진 홈네트워크 환경에서 가전제품에 올플레이나 올조인 등 SDK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만 내장되면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김벌이나 뷰포리아 역시 개발자들이 공개된 SDK를 통해 기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이를 구현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뿐이다. 퀄컴은 올플레이, 올조인, 김벌, 뷰포리아 등 플랫폼의 SDK를 모든 개발자와 협력사에 공개했거나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깜짝 공개된 스마트워치 ‘토크(Toq)’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토크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퀄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소개하고 개발자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퀄컴은 이날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스마트워치 교환권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독려에 나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퀄컴 업링크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협력사 임직원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각국 언론 등 2천여명이 참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신기술,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등을 망라하는 모바일 생태계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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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90512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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