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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4년 08월 26일 (화)


ⓒ 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kmg@ittoday.co.kr


SW에서 살길 찾는 삼성, HW 독립 외치는 LG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이젠'을 밀어붙이는 한편, LG전자는 모바일AP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딘AP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 봉착으로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2년만에 4조원 대로 떨어졌다. LG전자도 LG 그룹의 총력을 기울인 G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긴 하지만 향후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부품내재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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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현장


삼성, 흔들려도 제자리 찾는 나침반 '타이젠'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구글의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내세우고 있다. 타이젠 운영체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모바일 OS다. 태블릿PC와 넷북, 차량,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쓸 수 있을 만큼 활용폭이 넓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텔과 리눅스 재단, NTT도코모, 오렌지, KT, SK텔레콤, 보다폰, 화웨이, 파나소닉 등이 함께 개발했다. 

지난 2012년 타이젠 시제품이 등장하면서 급물쌀을 탄 타이젠 OS는 2013년 SDK2.0 정식 버전을 배포하고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두번째 테스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타이젠 개발자 대회를 열어 개발자를 독려하는데 힘을 쏟았다. 

다만 타이젠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현재까지도 출시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부터 출시 소식은 끊이지 않고 올라왔으나 실체는 없었다. 올해도 연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내년으로 시일이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젠이 도입돼 상용화된 모델은 스마트폰도 태블릿도 아닌 카메라와 스마트워치다. 미러리스 카메라인 NX300에 타이젠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와 함께 멀티 OS 전략을 구사 중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타이젠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 OS는 올 2분기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를 제친 셈이다. 점유율은 47.8%로 안드로이드 웨어 28.6%보다 격차가 벌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앱 생태계보다는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는 스마트워치 앱 생태계가 새로 시작하는 타이젠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토양이 된 셈이다"라며, "다만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에 종속돼 있는 액세서리 역할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만큼 결국에는 메인으로 진입해야 하며, 그 때를 위해서라도 타이젠 생태계 강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25일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지적한 바와 동일한 맥락을 갖고 있다. 리처드 유 CEO는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포기했다며, 그에 대한 이유로 타이젠의 미진한 생태계를 지목했다. OS를 개발하는 것은 손쉽지만 생태계 조성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안팎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향한 열망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개발 인력은 1000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OS 전담 인력도 넘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열망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미 구글과 MS 등에 종속돼 있다. 제조업만으로는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이 둘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삼성전자로써는 타이젠이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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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3


LG, 모바일 머리(모바일AP) 싸움 참전 예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 자체 설계한 코드명 '오딘' 모바일AP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함구하는 눈치지만 부정치는 않는 눈치다. 

LG전자의 독자 설계한 모바일AP 개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LG전자는 부품내재화를 위해 모바일AP 개발에 매진해왔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 대부분의 부품은 LG그룹 내에서 자체 소화해왔지만 모바일AP만은 퀄컴, TI, 엔비디아 등에 기대왔다. 특히 최근에는 퀄컴만을 바라보는 상황까지 올라왔다. 일부 보급형 모델에서 미디어텍의 모바일AP를 채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LG전자 모바일AP 독자설계는 지난해 5월 ARM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면서 부상했다. LG전자는 ARM과 차세대 코어인 A50 시리즈 및 말리(Mali) GPU 기술 제공 라이선스를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부터 LG전자의 'SIC연구소'에서는 ARM의 빅리틀 설계 구조를 적용한 모바일AP를 개발해오고 있었다. 

LG전자는 반도체 설계만을 담당한다. 실제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이뤄진다.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AP는 ARM 코어텍스 A15 고성능 코어 4개와 A7 저전력 코어 4개가 결합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삼성전자 옥타코어 엑시노스와 흡사하다. GPU는 아이폰 A시리즈에 적용된 이매지네이션 파워VR 시리즈6이 유력하다.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됐다. 

당초 업계와 주요 외신들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략 모델이었던 G3에 LG전자의 첫 모바일AP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출시된 'G3 캣6'도 물망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두 모델은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이 적용됐다. 곧이어 LG전자 모바일AP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AP 시장에서 준수한 첫 스타트를 끊으려면 전략 모델인 G3이 받춰져야 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일 5인치 중급형 모델에 첫 자체 모바일AP를 실을 계획이다. 처음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하기 보다는 중급형 제품을 통한 시범 운영으로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병행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AP는 내년을 기약한다. '오딘2(가칭)'는 ARM A50시리즈를 적용한 모바일AP로 고성능 코어 A57과 저전력 코어 A53을 엮은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알려졌다. 공정은 28나노미터에서 20나노미터로 향상된다. 64비트를 지원한다. 

한편 내년부터는 ARM의 차세대 코어와 빅리틀 프로세싱, 64비트 지원 및 LTE 카테고리6를 지원하는 모바일AP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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