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도커(Docker)'
2014년 11월 18일 (화)
ⓒ 디지털데일리,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오픈소스 기술인 도커(Docker) 컨테이너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 서비스 상품으로 떠올랐다. 기존의 가상화보다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EC2 서버 관리에 도커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 EC2 컨테이너 서비스’를 발표했다. 현재는 프리뷰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AWS 사용자들은 수십만 개의 도커 컨테이너를 쉽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너 보겔스 AWS 최고기술책임자는 “EC2 컨테이너 서비스는 확장성이 높고,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컨테이너 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도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4일 클라우드 상에서 도커 컨테이너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 컨테이너 엔진’을 발표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블로그에서 “컨테이너 엔진은 도커 컨테이너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클러스터 매니저”라며 “각각의 가상 머신을 배포해야 하는 걱정을 안 해도 되고, 운영의 짐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달 코어OS를 마켓플레이스 파트너로 발표했다. 코어OS는 컨테이너 기반 리눅스 OS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리눅스 운영체제다. 기업들은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코어OS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3가 모두 도커를 받아들인 것이다. 도커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잇달아 도커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도커가 기존 가상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커와 기존의 서버 가상화를 이용하는 목적은 같다. 하나의 서버에서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도커는 기존의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서버 가상화보다 효율적으로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다.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서버 가상화의 경우 물리적 서버 위에 하이퍼바이저와 여러 개의 운영체제가 설치돼야 한다.
이 때문에 자원의 낭비가 불가피했다. 기본 운영체제와 하이퍼이바이저, 가상머신을 위한 운영체제를 모두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기본 플랫폼을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성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도커는 하나의 운영체제 위에 각각 독립된 컨테이너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기존 서버 가상화에 비해 자원을 덜 필요로 하고, 성능도 개선됐다.
다만 서버 가상화의 경우 하나의 서비스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컨테이너 기술로는 이같은 운용은 불가능하다.
한국 도커 사용자 그룹의 김대권 씨는 지난 달 개최된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 2014의 도커에 대한 세션에서 “도커는 단순히 기존 가상머신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가까운 환경 구축의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외부적으로는 도커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도 실행 가능한 형태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PaaS(Platform as a Service)나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가까운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도커는 클라우드에 더욱 적합한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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