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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2014년 02월 25일 (화)

ⓒ 블로터닷넷, 정보라 기자 borashow@bloter.net



2월22일, 왓츠앱이 3시간가량 장애를 겪는 동안 가입자 500만명을 모은 메신저가 있다. 러시아 출신의 드로브 형제가 만든 ‘텔레그램’이다. 위챗과 라인, 바이버, 탱고 등 가입자가 1억명이 넘는 서비스가 많은데도 사람들은 왜 출시 반 년밖에 안 된 서비스에 몰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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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광고 없는 오픈소스 메신저다. 앱은 무료이고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그러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윈도우PC, 맥, 리눅스, 웹용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 갈 곳 잃은 왓츠앱 사용자를 사로잡은 것이 이 때문 아닐까.

텔레그램은 2013년 8월 아이폰 앱으로 먼저 출시됐다. 출시 당시 텔레그램은 안전한 메신저임을 강조했다. 텔레그램 홈페이지에는 “라인, 위챗과 같은 메신저보다 안전하다”라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보안을 강조하지만, 텔레그램은 서비스를 과감하게 열었다. 텔레그램은 프로토콜과 API,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외부 개발자가 자기 입맛에 맞는 텔레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텔레그램 홈페이지에 있는 앱 중에서 텔레그램이 만든 것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 뿐이다. 나머지는 외부 개발자가 만들었다. 텔레그램이 공개하지 않은 것은 서버 코드뿐이다. 텔레그램은 그마저도 올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특징을 보건대 텔레그램의 창업자는 왓츠앱 못지 않은 괴짜일 것만 같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브이깐딱쩨(ВКонтакте, vk)‘를 만든 파블 드로브가 2013년 8월 만들었다. vk는 사용자 수가 2억2800만명에 이르는 SNS다. 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러시아권에서 인기가 있다. 파블은 텔레그램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댄다. 텔레그램의 보안과 암호화 기술은 니콜라이 드로브가 맡는다. 그는 수학자인데, 텔레그램에 쓰이는 프로토콜 ‘MT프로토’(MTProto)를 개발했다.


두 형제는 앞으로 텔레그램으로 돈을 벌 생각이 없다. 이 점은 텔레그램 홈페이지에도 쓰여 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 데이터를 팔지 않고, 광고를 넣을 생각이 없으며, 사용료를 받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누구에게도 팔 계획도 없다고 했다. 괴짜가 따로 없다.


두 형제의 괴짜 기질은 지금 진행중인 이벤트에서도 드러난다.


텔레그램은 2013년 12월, 서버 코드의 암호를 깨는 사람에게 상금 20만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소스코드와 프로토콜, API를 공개하고서 ‘정말 안전한 것이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은 모양이다. 텔레그램은 3월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나오지 않으면, 서버의 소스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괴짜 메신저, 텔레그램은 언제까지 운영될까. 텔레그램은 파블의 지원금이 끊길 때까지 계속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블이 화수분도 아닌데 언젠가는 자금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럼 광고 없는 무료 서비스라는 텔레그램의 정책이 흔들릴 수 있겠다. 텔레그램은 돈이 떨어지면 사용자에게 기부를 받겠단다.


텔레그램이 오래도록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파블의 지갑이 손수건을 끝없이 쏟아내는 마술사의 지팡이 같길 바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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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의 기능은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등의 기본 기능과 같다. 사진, 동영상, 현재 위치, 연락처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웹에서 이미지를 검색해 공유하는 점과 ZIP, DOC, MP3 등 다양한 형식의 파일 공유하기 기능이 있는 게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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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사용자는 여러 단말기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면서 한편으로는 비공식 앱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릴 것이다. 모든 메시지가 외부 개발자가 만든 앱과 동기화되면 께름칙하다. 이러한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 있으니 ‘비밀채팅방’이다. 이 기능을 켜면 대화 내용은 사용자가 비밀 채팅방을 만들 때 접속한 단말기로만 볼 수 있다. 동기화 기능을 꺼 두는 것이다. 비밀채팅방에는 스냅챗과 같이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도 있다. 삭제되는 시간은 2초, 5초, 1분, 1시간, 하루, 일주일 등 사용자가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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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이 말하는 텔레그램의 특징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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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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