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아마존 클라우드 도입하기로··· 10년간 6억 달러
2013년 03월 20일 (수)
ⓒ CIO Korea,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미국 공공 IT 전문지 페더럴 컴퓨터 위크(Federal Computer Week)에 따르면, CIA가 10년 간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의 규모는 6만 달러로 알려졌다.
CIA의 클라우드 도입에 주목해야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요하고 민감한 업무와 대기업에 적합한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6억 달러라는 계약 규모는 이러한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아마존이 공공 기관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이번 계약은 적어도 일부분이나마 아마존이 통제할 수 있는 자사의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CIA의 방화벽 뒤에 있는 CIA의 인프라를 운영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번 계약은 고객이 소유한 인프라에 대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한 적이 없는 AWS에게 매우 파격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FCW의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됐다. "아마존과의 계약 전체 범위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 계약은 CAI의 보안 방화벽 내부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기본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호스팅되는 기밀 데이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것이다.”
AWS는 특정 고객을 위한 전용 IaaS 자원인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고객의 인프라에 AWS 같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제품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유칼립투스(Eucalyptus) 등의 AWS 협력사들은 이러한 간극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AWS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엔스트라투스 네트워크(enStratus Networks)의 기업 솔루션 담당 부사장인 버나드 골든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 AWS의 높은 매출 저 마진이라는 퍼블릭 IaaS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골든은 CIA 뉴스에서 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주요 정부 기관이 VM웨어나 오픈스택과 경쟁하는 서비스가 아닌, 프레미스 환경을 흉내 낸 AWS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CIA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 자산에 대한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고 플랫폼 선택권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클라우드에 적합한 아키텍처로 결정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CIA가 아마존의 클라우드에 의존하게 된다면, 이는 기업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골든은 덧붙였다.
이번 건이 고객의 인프라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면서 이 투자가 제대로 된다면 다른 IT업체들도 고객과 기꺼이 협업하려고 할 것이라고 골든은 강조했다.
AWS는 이미 정부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IaaS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9개 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태평양 북서부에 위치한 정부 기관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전직 국방 계약자이자, AWS IaaS 서비스 통합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게이트웨이 업체인 클라우드어웨어(CloudAware)의 설립자 미하일 말라무드는 이번 CIA 계약에 대해 아마존이 연방 정부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교두보로 본다고 말했다. AWS가 CIA를 대표 고객으로 소개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쉽게 다른 정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말라무드의 설명이다.
한편 AWS 대변인은 네트워크월드의 요청에 답하지 않았으며 FCW는 AWS나 CIA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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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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