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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여성 개발자들, 장고걸스로 오세요”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8-05 18:59:35 게시글 조회수 3178

2015년 08월 04일 (금)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특히 초급자라면 책을 읽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익힌다. 만약 여성 초급 개발자라면 ‘장고걸스 서울’에 지원해보는 게 어떨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개발자도 만날 수 있고, 프로그래밍의 ‘프’자도 몰라도 이틀 만에 웹사이트를 만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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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걸스,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배워요


장고걸스는 글로벌 비영리단체다. 장고를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워크샵을 주최하고, 교육 자료도 만든다. 장고는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로, 좀 더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기술이다. 일종의 개발 틀과 구조를 제공한다.


박진우 소프트웨어 개발자 겸 장고걸스 서울 운영자는 “장고는 최근 유행하는 방식을 활용해 웹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라며 “장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히 몰라도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정하고 삭제하는 페이지를 만들기 용이해서, 특히 관리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은 개발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고걸스 커뮤니티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다양한 곳에 퍼지고 있으며, 최근엔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첫 행사로 장고걸스 서울이란 무료 교육 행사가 10월2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참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장고걸스 서울팀은 9월15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총 60명 참여자를 선발기준에 따라 선정할 예정이다. 주로 참여 동기와 향후 계획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린다. 장고걸스 서울은 여성을 위한 워크샵이지만 남성도 신청할 수 있다. 단, 우선 순위는 여성에게 먼저 주어진다.


장고걸스 서울팀엔 외국인 운영진도 있다. 그래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장고걸스 서울에 참여 참여할 수 있다. 장고걸스 서울팀은 이를 통해 외국인, 여성, 초급 개발자, 중급 개발자 등이 다양하게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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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걸스 서울을 이끄는 운영진 대부분은 ‘무크서클’이라는 커뮤니티 출신이다. 무크서클은 온라인 공개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를 수강하며 함께 공부하는 국내 개발자 커뮤티다. 2014년 7월부터 1-2주에 한 번씩 만나면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스대학이 강의한 ‘파이썬으로 개발하는 인터랙티브 프로그래밍’미시간대학이 제공한 ‘모두를 위한 프로그래밍’ 같은 MOOC를 수강하며 공부했다고 한다. 무크서클에는 꽤 오랜 경력을 가진 개발자도 있고, 이제 막 개발자 세계에 입문한 초급 프로그래머,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접하는 일반인도 참여하고 있다.


아비드 하산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겸 장고걸스 운영자는 “무크서클은 초급 개발자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라며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여성 개발자가 파이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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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 서클 커뮤니티 홈페이지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의견 공유하는 커뮤니티


현재 장고걸스를 운영하는 주요 운영자 5명 중 2명만이 프로그래머이고 나머지 3명은 프로그래밍과 관계없는 일을 주 직업으로 삼고 있다. 레이첼 캘훈 영어 교사 겸 장고걸스 운영자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 와중에 장고걸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장고걸스는 이미 다양한 온라인 학습자료, 행사 운영 매뉴얼 등을 가지고 있어 쉽게 관련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라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장고걸스 서울 운영자는 “사실 한국 IT 커뮤니티에도 여성 개발자들이 꽤 많고, 여성 커뮤니티도 존재한다”라며 “다만 초급 개발자를 위한 여성 커뮤니티는 적은 편이라 이번 장고걸스 서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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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0월2-3일에 열리는 ‘장고걸스 서울’을 진행하는 주요 운영진(사진 : 장고걸스 서울 홈페이지)


아비드 하산 장고걸스 운영자는 이미 한국의 다른 커뮤니티에도 참여했다. 그는 “구글 디벨로퍼 그룹(GDG)코드 포 서울 등을 보면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도 좋다”라며 “몇몇 개발자들이 스스로 학습할 때 영어가 장벽이 되는 것 같고, 이제 막 개발에 입문한 개발자들이 바로 참여하기 어려운 커뮤니티도 종종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크서클이나 장고걸스 서울은 초급 개발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레이첼 캘훈 장고걸스 서울 운영자는 “이번 행사로 한국 IT 생태계에 더 다양한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며 “다양한 사람이 모이면 그만큼 여러 관점과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고걸스는 참여자 뿐만 아니라 ‘코치’라는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이 역시 장고걸스 서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코치는 행사 당일 참여자 옆에서 프로그래밍을 알려주면서 일종의 과외 선생님 역할을 맡게 된다. 개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레이첼 캘훈 장고걸스 서울 운영자는 “우리는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누군가를 가르치긴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까지 신청된 사람이 예상보다 휠씬 많아 더 많은 코치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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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걸스 서울 코치 신청 페이지(사진 : 장고걸스 서울 홈페이지)


이수진 개발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은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과 비숫하다”라며 “초급 개발자는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계속 시행착오를 가지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배울지 고민이 될 때는 프로그래머를 친구를 삼고 많은 질문을 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도 있다”라며 “영어를 함께 배우는 것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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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3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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