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명과 암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5-04-02 17:45:34
2015년 04월 02일 (목)
ⓒ 지디넷코리아,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애플이 오픈소스 기반 NoSQL 전문 업체인 파운데이션DB를 인수한 것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애플이 파운데이션DB를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파운데이션DB는 자사 플랫폼에 대한 다운로드를 중단했다. 오픈소스 SW 저장소인 기트허브로의 연결도 끊어버렸다. 개발자들이 파운데이션DB를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파운데이션DB는 기술적인 문의는 이메일로 받겠다고 공지했다. 애플이 파운데이션DB가 진행하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라 멤버들의 내공에 가치를 매기고 인수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자 개발자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파운데이션DB 사용자들이 적지 않게 당혹해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파운데이션DB는 DB엔진이 추적하는 216개 DB 중 115위에 랭크돼 있다.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기에 애플이 삼켰을 것이다.
이에 대해 오픈소스 전문가인 매트 아세이는 테크리퍼블릭에 쓴 상업용 오픈소스의 어두운 측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이슈는 애플이나 파운데이션DB 회사 차원에선 좋은 일일지 몰라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가 던진 메시지는 오픈소스SW 회사도 매각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기반이 훼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픈소스SW 회사를 인수한 뒤 기존 커뮤니티를 계속 키우는 경우도 많다. 태생 자체가 오픈소스SW회사인 레드햇이 대표적이다. 레드햇은 제이보스, 잉크탱크 등 다양한 오픈소스 회사를 인수한 후 관련 커뮤니티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VM웨어나 오라클 같은 폐쇄형 SW 회사들도 오픈소스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관련 제품 개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에 대해 매트 아세이는 "오픈소스 업체들은 사적 소프트웨어는 공급 업체가 인수되거나 파산할 경우 제품 종속에서벗어나기 힘들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애플의 파운데이션 인수 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이 오픈소스 진영이 강조해왔던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파운데이션DB가 오픈소스로 제공한 기술들이 계속해서 진화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변종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매트 아세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매트 아세이는 자신의 글이 특정 회사가 자금을 대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위험하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그는 "몇몇 회사들은 독립적인 재단을 만들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궁긍적으로 가장 좋은 방어는 기여(contribution)"라고 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만 하는 것보다는 프로젝트 발전에 기여하게 되면 해당 기술에 대한 방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였다.
애플이 파운데이션DB를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파운데이션DB는 자사 플랫폼에 대한 다운로드를 중단했다. 오픈소스 SW 저장소인 기트허브로의 연결도 끊어버렸다. 개발자들이 파운데이션DB를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파운데이션DB는 기술적인 문의는 이메일로 받겠다고 공지했다. 애플이 파운데이션DB가 진행하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아니라 멤버들의 내공에 가치를 매기고 인수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자 개발자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파운데이션DB 사용자들이 적지 않게 당혹해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파운데이션DB는 DB엔진이 추적하는 216개 DB 중 115위에 랭크돼 있다.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기에 애플이 삼켰을 것이다.
이에 대해 오픈소스 전문가인 매트 아세이는 테크리퍼블릭에 쓴 상업용 오픈소스의 어두운 측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번 이슈는 애플이나 파운데이션DB 회사 차원에선 좋은 일일지 몰라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가 던진 메시지는 오픈소스SW 회사도 매각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기반이 훼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픈소스SW 회사를 인수한 뒤 기존 커뮤니티를 계속 키우는 경우도 많다. 태생 자체가 오픈소스SW회사인 레드햇이 대표적이다. 레드햇은 제이보스, 잉크탱크 등 다양한 오픈소스 회사를 인수한 후 관련 커뮤니티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VM웨어나 오라클 같은 폐쇄형 SW 회사들도 오픈소스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관련 제품 개발을 계속했다.
그러나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에 대해 매트 아세이는 "오픈소스 업체들은 사적 소프트웨어는 공급 업체가 인수되거나 파산할 경우 제품 종속에서벗어나기 힘들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애플의 파운데이션 인수 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이 오픈소스 진영이 강조해왔던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파운데이션DB가 오픈소스로 제공한 기술들이 계속해서 진화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변종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매트 아세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매트 아세이는 자신의 글이 특정 회사가 자금을 대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위험하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애플의 파운데이션DB 인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그는 "몇몇 회사들은 독립적인 재단을 만들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궁긍적으로 가장 좋은 방어는 기여(contribution)"라고 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만 하는 것보다는 프로젝트 발전에 기여하게 되면 해당 기술에 대한 방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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