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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도입 장벽,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8-19 15:23:59 게시글 조회수 3610

2014년 08월 14일 (목)

ⓒ CIO Korea, Paul Rubens | CIO



10년 전만해도 기업에 무료 소프트웨어를 배포한다는 오픈소스 지지자들의 주장은 돈키호테의 망상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상용 SW업체들의 입장이 강했고, 당시는 그 의견들이 공개적으로 지지받던 시절이었다. 오픈소스를 비판하던 이들은 이것이 제대로 된 보안, 지원, 보장 및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며, 공짜로 제공되는 이러한 제품들이 구매 혹은 임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10년 만에 시장은 완전히 변했다. 오픈소스의 토양은 탄탄히 다져지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대중의 이해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오히려 상용 소프트웨어만으로 운영되는 IT 기관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일이 되었을 정도다.

오픈소스가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던 첫 번째 이유는, 오픈소스가 처음 가지고 있던 우려들 가운데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진행된 오픈소스의 미래 설문(Future of Open Source Survey)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자신들이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이유로 상용 제품들보다 뛰어난 보안 성능을 꼽았고 80%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상용 시장의 경쟁자들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많은 IT 전문가들의 일상적인 경험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장 전문가인 오픈소스 개발 및 훈련 업체 캐릭터 소프트웨어(Charter Software)의 마크 위니버그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이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에 대한 반대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체감한다”라고 말했다.

오픈소스를 거부하는 조달 정책
하지만 오픈소스 채택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완벽히 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표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택한 소프트웨어 조달 정책은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맞춰 설계된 경우가 많으며, 때문에 그들 기관에 오픈소스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문제를 야기하곤 한다.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 도입 결정 과정에 공급 업체의 재무 지표 및 사업 연혁(3~4년 이상의 비즈니스 운영을 요구하는)에 대한 감사 과정을 포함하는 등의 정책이 그 중 하나다. 이러한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위니버그는 지적했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 Open Source Initiative) 대표 사이먼 핍스는 “분명 이런 정책들은 오픈소스 세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배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SI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변호하는 비영리 단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자문기관인 OSS 워치(OSS Watch)의 개발 매니저 마크 존슨은 “설령 조달 정책에서 오픈소스 솔루션을 대놓고 배제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이것은 어쩌면 기업들이 솔루션을 조사하는 방법 자체가 특허권 사용료를 받고 특별 판매 지원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 일수도 있다. 비즈니스 모형이 다르기 때문에, 오픈소스 솔루션 데모를 위해 업체를 고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존슨은 전했다.

그는 “이는 기업들이 자신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보다 충분한 인력을 필요로 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할 수 있다. 그저 자리에 앉아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구경하는 것만으론 아무 것도 예상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리눅스 컨설팅 회사인 팔리아먼트 힐 컴퓨터스(Parliament Hill Computers)의 알랭 윌리엄스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존재하는 무의식적인 편견이 존재한다는데 동의한다.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오픈소스에 비해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그 업체들의 대기업 진입 기회도 더욱 크다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이유다. 윌리엄스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SW업체 변경률(turnover)이 20%를 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상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에 가로막히는 것은 대부분 오픈소스 업체들이 된다. 윌리엄스는 이러한 문제를 의도치 않은 반-오픈소스 편견이라 설명했다.

대부분의 오픈소스들이 매우 적은 마케팅 예산을 운영한다는 사실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윌리엄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부각할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기능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널리 보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들에서는 여전히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재무 기록이 있는 좀 더 큰 규모의 상업적 기관들을 상대하는 편을 선호한다.

슈거CRM(SugarCRM) 컨설팅 및 개발 업체인 세일즈애질리티(SalesAgility)’의 매니징 디렉터인 그렉 소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초대형 기업이 없다는 점에 기업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나는 ‘세일즈애질리티’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소퍼는 슈거CRM의 잠재 고객층이 건전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어 건전한 프로젝트의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설령 프로젝트를 지원하던 기업이 사라진다고 해도 건강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으면 프로젝트가 계속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소퍼는 특정 오픈소스 솔루션에 대한 거부가 상용 소프트웨어 솔루션과의 기능 비교 때문에 생겨난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사실 기능이란 것은 필요하면 덧붙일 수 있는 것이므로 이런 식의 비교는(‘주는 대로 써라’라는 식의 마인드에서 비롯된 비교는) 옳지 않다.

“원래 사용하려던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하고, 남은 돈을 필요에 맞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데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나의 필요에 꼭 맞춘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소프트웨어에 왜 굳이 돈을 쓰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그는 물었다.

PHP 컨설턴시 인비카(Inviqa)의 창립자 폴 원더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거부 반응이 주로 회사의 IT 부서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솔루션 구매 결정이 IT 부서와 CIO가 아니라 CMO나 마케팅 부서에서 내려지기 때문에 이것이 소프트웨어 도입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많은 기업의 IT부서는 아직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면 의심의 눈초리를 먼저 던지고 보는 구식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오픈소스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대세다. 이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의 상당 부분이 오픈소스며 비즈니스와 CMO모두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조사에서 1개 이상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대기업의 비중은 70~98%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상용 SW업체들까지도 오픈소스를 포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장벽은 줄어듦에 따라, 오픈소스의 행보는 앞으로도 탄력을 더해갈 것이다.

*Paul Rubens는 영국에 사는 기술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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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2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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