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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와 SW를 모두” 자체 운영체제 개발에 힘 쏟는 제조업체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9-10 19:17:21 게시글 조회수 3835

2013년 09월 09일 (월)

ⓒ ITWorld, Ian Paul | TechHive



가끔 기업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이번 주초, 마이크로소프트는 70억 달러를 상회하는 비용으로 노키아의 장치 및 서비스를 인수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윈도우 폰 환경 전체를 손에 쥐게 됐다.



갑자기 모든 주요 스마트폰 운영 체제 기업들이 같은 진영의 제조 파트너들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구글은 2012년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와 모토로라 사이에 “벽”을 세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핵심 윈도우 폰 비즈니스와 노키아를 분리할 생각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낙오자 신세인 윈도우 폰을 당당한 경쟁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스마트폰’을 목표로 전속력으로 전진 중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자체 폰 개발 움직임에 따라 삼성, HTC, LG와 같은 서드파티 단말기 제조사들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IDC 휴대폰 팀 연구 매니저인 라몬 라마스는 “운영 체제 회사와 긴밀하게 연계되지 않는 벤더는 ‘운영 체제 스택과 파트너 관계를 맺거나 운영 체제를 직접 소유하는 방법으로 미래를 보장할 방법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HTC와 같은 하드웨어 전문업체들은 OS 부문의 시계가 점차 흐려지면서 대체 스마트폰 OS를 찾느라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직접 개발에 나서는 기업


타이젠 로고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설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 구글까지만 해도 수직 통합은 무시하기 어려운 정도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하드웨어를 추진하는 지금 이를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됐다. 이러한 상황은 완전한 공개 모바일 운영 체제에 대한 수요가 확고해졌다”고 말한다.

바로 삼성이 타이젠 운영 체제로 이와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젠은 삼성이 인텔, 화웨이, 후지쯔, 파나소닉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오픈 소스 운영 체제다. 만일 타이젠이 성공한다면, 안드로이드 제공을 두고 구글이 변심하더라도 삼성은 갤럭시 단말기 비즈니스를 위한 백업 플랜으로 타이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최초의 타이젠 스마트폰은 올해 안에 출시될 전망이지만 리마스는 예상대로 출시된다 해도 이것이 자생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몇 분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삼성으로서는 적어도 당분간은 안드로이드에 모든 것을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최초의 파이어폭스 OS 폰이 이미 출시됐다.


다른 기업들 역시 OS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고심 중이다. 안드로이드 비즈니스에 힘입어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선 LG는 모질라의 웹 기술 기반 파이어폭스 OS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최초의 파이어폭스 OS 스마트폰은 올해 여름 스페인에 출시됐으며, 후속 제품들도 현재 속속 준비 중이다. LG는 이것으로는 부족한지 팜의 실패한 웹OS에 대해 비록 스마트 TV 플랫폼이라는 조건이긴 하지만 네 번째 수명 연장도 결정했다.

한때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HTC도 윈도우 폰을 실험적으로 내놨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 전략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트너의 소비자 기기 부문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HTC에서 윈도우 제품을 더 출시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은 모든 벤더들이 일단 윈도우 폰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HTC는 안드로이드 비즈니스와 잠깐의 윈도우 폰 외도 외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OS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HTC가 다른 시장에서 이를 만회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스택을 구상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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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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