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IaaS 진출한 구글,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
2012년 07월 01일 (일)
ⓒ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구글이 드디어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형태의 IaaS(서비스로서의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그동안 구글 앱엔진 등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온 구글이 결국 인프라를 빌려주는 시장에 진출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직접접인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현재 프리뷰 버전만 공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에 비해 얼마만큼의 경쟁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구글 측에 따르면 경쟁사와 비교해 가격 대비 최대 50%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10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의 시장 진출에 따라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와 개발자들은 기대감이 큰 듯합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버조차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지요. 심지어 구글의 시장 진출에 따라 서버 업체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듯 하네요.
아래는 지난주에 국내에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구글, 기업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공개…‘구글 컴퓨트 엔진’=구글이 드디어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서비스를 공개했다. 같은 가격으로 경쟁사 대비 최대 50% 이상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8일(미국 현지시간)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I/O 컨퍼런스에서 서비스로서의 인프라 서비스(IaaS)인 ‘컴퓨트 엔진’을 공개했다. 가상서버(VM)와 스토리지 등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형태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프리뷰 버전으로 언제부터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프리뷰 기간 동안 미국 내에서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컴퓨트 서비스는 아마존(AWS)의 컴퓨트 서비스인 EC2와 흡사하다. 리눅스 기반의 가상머신(VM)이 1, 2, 4, 8개의 가상코어로 제공되며. 가상코어당 3.75GB 용량이 제공된다.
◆국정원 “클라우드 서비스차단 논란은 교과부와 혼선때문”=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대 등을 비롯해 국립대와 공립대 등에 정보보안을 이유로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금지한 것은 국가정보원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혼선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최근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여전히 웹하드 수준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존 웹하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서비스도 중요 자료의 외부 유출 및 좀비PC 양산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권고사항을 제시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업무 자료를 올리고 외부에서 이를 활용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권고사항(지침)의 해석에 있어 교과부 측이 국정원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였다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당초 국정원은 교과부를 비롯해 모든 정부 부처에 협조 요청을 했다. 우선적으로 중요 업무 문서를 관리하는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했으나, 교과부가 유권해석해 이를 서울대와 같은 국립대까지 내려보내게 된 것. 대학에서의 중요 업무 자료라는 것은 연구 자료에 해당한다.
교과부 교육정보화과 정보보호팀 관계자는 “이미 국공립대에 행정 지도를 끝내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위한 불쏘시개 역할 할 것”=“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입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KCSA)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송정희 KT SI(서비스 이노베이션) 부사장은 “클라우드 선진국들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에 따라 이미 시작된 클라우드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회원사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협회의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송정희 부사장은 KT 합류 전에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에 몸담아온 만큼, 중간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송 부사장은 “최근 국내 IT산업은 레거시 시스템 기반의 SI 사업 위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서비스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단순히 가상화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연령 제한…스마트 교육 확산에 걸림돌?=현재 제공되고 있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령 제한이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스마트 교육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교육 기조에 따라 일반 학생들이 네이버N드라이브나 다음 클라우드, KT유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14세 미만의 초등학생의 경우, 가입 단계부터 부모 동의가 필요에 일부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4세 미만의 아동이 포털 등 정보통신서비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31조제1항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르면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14세 미만의 아동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고자 하는 경우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제공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나 다음, 올레닷컴 등의 사이트에 가입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14세 미만인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 동의를 받는 단계에서부터 일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일부 부모의 경우, 개인정보유출을 이유로 이를 동의해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교사 입장에서 이는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자로 EMC 선정=신세계아이앤씨(대표 윤수원)는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 통합 시스템(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자로 한국EMC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 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10월 그룹 IT 고도화 컨설팅 완료 후 12월부터 IT인프라 통합 및 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왔다.
한국EMC는 이달부터 신세계 그룹 관계사 대상 시스템에 대한 통합을 포함하는 클라우드 컨설팅 및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아이앤씨는 클라우드 컨설팅 서비스 외에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메트릭스 VMAX와 VM웨어 v스피어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약속 늦지 마세요”… SKT, 티맵 연계된 ‘클라우드 CRM’ 출시=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티맵(T-map)과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의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클라우드 CRM’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라우드 CRM’은 CRM의 기본 기능 외에 SK텔레콤의 지리정보 플랫폼인 티맵과 연동돼 지역별 고객 분포도, 트렌드 분석과 고객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티맵을 통한 최단 고객 방문 경로 제공 등을 제공, 기존의 CRM과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에 모두 연동이 가능하다.
◆MS, 기업용 SNS 업체 ‘야머’ 1조4000억원에 인수=마이크로소프트(MS)는 25일(현지시간)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야머를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야머는 일종의 기업용 트위터로, 지난 2008년 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색스가 창업했다. 전 세계에 20만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SNS를 제공하고 있다.
MS는 야머를 오피스 사업부에 편입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365나 고객관계관리(CRM)인 다이나믹스, 협업 솔루션인 셰어포인트 등에 SNS 기능을 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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