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T열쇳말] 오픈스택

OSS 2015-08-03 16:41:47 4480
2015

2015년 07월 30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이다. 특히 IaaS(Infrasturture as a Service, 인프라 서비스)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2년 오픈스택재단이 출범한 이후, 많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오픈스택 기술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으며, 한국에서도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NASA에서 탄생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

 

오픈스택 기술은 2010년부터 개발됐다.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와 랙스페이스라는 기업은 표준화된 하드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을 만들고자 했다. 처음에는 NASA와 랙스페이스가 오픈스택 기술 개발을 주도했지만, 오픈소스 기술인 덕에 많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협업해 오픈스택을 발전시켰다.

 

2012년에는 비영리 성격을 띤 오픈스택재단이 본격 출범했다. 초창기에는 우분투, 레드햇, IBM, HP 같은 기업이 참여했고, 시간이 지나자 VM웨어, 시스코, 델, 화웨이, 인텔,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오픈스택재단에 합류했다. 현재 오픈스택재단과 협업하는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2010년 오픈스택 핵심 개발자 수는 25명 안팎이었지만, 2015년에는 그보다 100배 많은 2천여명의 개발자가 오픈스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스택 사용자층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IT 업계뿐만이 아니다. BMW, 디즈니, 월스파고은행 등도 오픈스택 기술을 속속 도입했다. 예전에는‘클라우드스택’이란 경쟁 기술이 있었지만, 확장성이나 모듈화 같은 장점 덕분에 오픈스택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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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택 로고

 

오픈스택재단은 새로운 버전을 1년에 두 차례 정도 발표한다. 새로운 버전엔 코드명이 붙는다. 코드명의 첫 글자는 알파벳 순서대로 정해진다. 오픈스택재단은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여러 단어를 후보로 내놓고 투표를 통해 최종 이름을 결정한다. 2010년 첫 번째 버전 ‘오스틴(Austin)’이 출시됐고 2011년에는 ‘베어(Bexar)’, ‘칵투스(Cactus)’, ‘디아블로(Diablo)’가 나왔다. 2012년에는 ‘에섹스(Essex)’와 ‘폴섬(Folsom)’이, 2013년에는 ‘그리즐리(Grizzly)’와 ‘하바나(Havana)’가 나왔다. 2014년에는 ‘아이스하우스(Icehouse)’와 ‘주노(Juno)’가, 2015년에는 ‘킬로(Kilo)’와 ‘리버티(Liberty)’까지 나왔다. 오픈스택은 초창기엔 컴퓨트 기술을 중심으로 선보였는데, 베어부터는 스토리지 기술을, 하바나 버전부터는 네크워크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스택의 장점은 확정성과 모듈성이다. 오픈스택은 가상화 컴퓨팅 기술, 개인 데이터를 저장 기술,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끼리 통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 굳이 오픈스택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원하는 기능만 따로 선택해서 구미에 맞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기존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오픈스택에서 두드러지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스택도 단점이 있다.‘너무 잦은 업데이트’도 그 가운데 하나다.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 개발자들이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5년 ‘오픈스택데이 인 코리아’ 행사에서 “2015년에는 컴퓨팅 기술인 ‘노바’를 중심으로 안정성과 기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과거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바빴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스하우스’와 ‘주노’ 버전부터는 새로운 기능보다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스택 구조(사진 : 오픈스택재단 공식 홈페이지)

▲오픈스택 구조(사진 : 오픈스택재단 공식 홈페이지)

 

오픈스택과 한국 시장

 

전통적으로 한국은 클라우드 기술 도입이 더딘 나라다. 클라우드 기술인 오픈스택도 한국에서 인기가 없을까. 꼭 그렇진 않다. 일단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유용한 기술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우리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 있다고 치자. 이때 SI(시스템 통합, System Integration) 와 IT서비스 제공하는 계열사 A가 나머지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부의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해놓으면 전산시스템 관리가 보다 유용해진다. 보통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 저장한다는 이유로 반감을 갖곤 했는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러한 반감을 줄여준다. 동시에 클라우드 기술의 유연성을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다.

 

2014년 2월 처음 한국에서 개최된 ‘오픈스택데이’ 에서도 오픈스택의 인기가 증명됐다. 오픈스택 데이는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가 주도해 개최한 행사로 오픈스택 재단이 직접 후원하기도 했다. 당시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관리자는 200명 규모로 행사를 주최하려 했으나, 실제 몰려든 인파는 800여명이였다. 행사 참석차 방한한 마크 콜린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당시 “한국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줄 몰랐다”라며 반색했다. 동시에 그는 한국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전세계에서 3번째로 활발한 오픈스택 커뮤니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오픈스택 커뮤니티는 활발한 기술토론을 이어왔다.

 

동일한 행사가 2015년에도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7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통신회사, SI업체, 하드웨어 업체, 클라우드 기업, 국가 연구소, 대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 오픈스택데이 행사를 찾았다. 2015년에는 많은 관계자가 네트워크 기술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 한국HP,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많은 기업이 오픈스택데이 행사에 후원을 하기도 했다. 장현정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 대표는 “1년 사이 오픈스택 기술을 발표하고 연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라며 “후원 기업 접수를 마감한 뒤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기업이 여러 곳 있었다”라며 인기를 설명했다.

 

오픈스택 시장의 성숙도

 

2015년 4월, 네뷸라라는 스타트업이 폐업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작은 스타트업 폐업 소식에 많은 오픈스택 관계자에게 관심을 보였다. 네뷸라는 오픈스택 사업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네뷸라 설립자인 크리스 켐프는 나사(NASA)에서 첫 번째로 뽑힌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오픈스택재단을 만든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이다. 오픈스택 역사와 함께 한 크리스 켐프가 네뷸라를 접은 이유는 ‘시장의 성숙도 문제’때문이었다. 네뷸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뷸라는 오픈스택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라며 “동시에 오픈스택 시장이 성숙되려면 몇 년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를 받아 시작한 스타트업으로서 그러한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라며 회사를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

 

▲네뷸라 공동 설립자이자 오픈스택재단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켐프(사진:위키백과)

▲네뷸라 공동 설립자이자 오픈스택재단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켐프(사진:위키백과)

 

오픈스택 시장의 성숙도에 대한 체감은 사용자마다 다르다. 대형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도입한만큼 이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는 사용자도 있다. 아직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과 비교해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하는 사용자도 있다. 동시에 오픈스택의 성장 여부와 관련없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존재한다. 여러 리서치기관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결국 하이브리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선 오픈스택에 대한 관심을 많이 있지만 오픈스택을 선뜻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COO는 “조직구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오픈스택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술이 섞인 기술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이러한 기술은 서로 독립된 부서에서 다른 기술자들이 관리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갑자기 서버 기술을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COO는 “기업들은 오픈스택을 총괄하는 사람을 누구로 정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오픈스택을 도입하려면 분리된 조직을 어떻게 융합할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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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34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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