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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열쇳말]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

OSS 2016-06-10 13:44:45 2479
2016

2016년 6월 9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 ASF)은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관리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자유소프트웨어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 FSF)과 함께 오픈소스 문화를 꽃피운 대표 단체로 꼽힌다. ASF에서 관리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시에 ‘아파치 방식(Apache Way)’이라는 독특한 문화 아래에서 관리된다.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 로고(출처 : http://www.apache.org/foundation/press/kit/asf_logo.pdf)


아파치 웹서버에서 물꼬 튼 비영리단체


ASF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공식 비영리단체다. ASF 설립에 참여한 이들은 이미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아파치그룹’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아파치 HTTPD 웹서버’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었다. 아파치 웹서버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소스코드를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서버였다. 동시에 지속적인 유지보수도 필요했다. 당시 브라이언 벨렌도프라는 개발자는 보다 체계적으로 아파치 웹서버 기술을 개선하고자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었고, 이후 많은 기여자가 협업하면서 아파치 웹서버 기술을 발전시켰다.


ASF는 왜 하필 ‘아파치’라는 이름을 사용했을까? 아파치는 미국의 인디언 부족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파치 부족은 용맹한 전사를 거느리고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는 종족으로 유명했으며, 19세기 미국 군대와 직접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패치 웹서버(patchy web server)’라는 발음과 비슷한 점도 아파치라는 이름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패치는 어떤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하는 작업을 뜻한다.


▲아파치 프로젝트 창립자 중 한 명인 브라이언 벨렌도프(출처: 위키피디아CC BY-SA 3.0)


아파치 서버는 향후 전세계 웹사이트 중 65%가 사용할 만큼 인기 있는 기술이 됐다. 아파치그룹은 이외에도 자바, 펄, PHP와 관련된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양한 기술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은 법률적인 조언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체계적인 단체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에 따라 ASF가 설립됐다.


ASF는 오픈소스 기여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예를 들어 ASF는 오픈소스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제공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개인들이 지적재산권 분쟁 같은 소송에 휘말리지 않도록 법적인 보호막도 제공한다. 다른 단체에서 ‘아파치’라는 브랜드를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도 맡고 있다.


독특한 조직 문화, ‘아파치 방식’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 운영 방식(출처 : http://www.slideshare.net/shanecurcuru/the-apache-way-16769653)


ASF에서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리눅스나 파이썬처럼 특정 한 사람을 중심으로 개발되지 않는다. 같은 관심을 가진 그룹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집단으로 개발한다. ASF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아파치 라이선스’로 배포된다. 아파치 라이선스는 다른 오픈소스 라이선스보다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ASF의 커뮤니티 운영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먼저 각 오픈소스 기술은 ‘PMC’(Project Management Committees) 소속 기여자들이 주도한다. ASF 프로젝트에는 누구나 기여할 수 있으나 오류 보고 같은 비교적 단순한 참여만 가능하다. PMC 멤버처럼 소스코드에 접근 권한을 가진, 보다 핵심적인 기여자가 되려면 기존 PMC 멤버들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모든 의사소통은 동료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결정되며,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투표를 거쳐 의사결정을 한다.


PMC 외에 ASF 운영조직, ASF 이사회, ASF 멤버도 따로 존재한다. ASF 이사회는 9명으로, ASF 멤버들이 투표를 거쳐 선출한다. ASF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기술 기여자는 수천 명이지만 ASF 멤버는500여명 규모로 작다. ASF 멤버는 기존 멤버의 추천 혹은 투표를 통해서 될 수 있다. ASF는 이처럼 기여도나 관심이 높은 사람에게 특정 권한을 주는 방식을 ‘능력주의(Meritocracy)’라고 부른다.


ASF는 내부 문화도 아파치 방식을 적용했다. ASF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협업 개발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라이선스 ▲고품질 유지되는 소프트웨어 ▲서로 존경하며 정직하게 기술 교류를 할 것 ▲표준에 충실할 것▲ 보안 기능에 충실할 것이라는 6가지 원칙을 따라야 한다.


ASF 멤버나 PMC 멤버 대부분 무급으로 일하며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한데, ASF는 이를 후원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핵심 후원사로는 피보탈, 페이스북, 클라우데라,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리스웹이 있으며 이 외에도 40여개 기업이 다양한 규모로 ASF를 후원하고 있다.


하둡, 하이브, 제플린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산실


▲아파치 오픈소스들(출처: 각 프로젝트 홈페이지)

그동안 ASF가 내놓은 프로젝트는 300개가 넘는다. 이를 4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아파치 에틱’이 있다. 에틱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수명이 끝난 프로젝트들이다. 두 번째는 ‘아파치 랩스’다. 여기선 오픈소스 기여자들이 실험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다룬다. 세 번째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소속 기술들은 ASF에 공식 프로젝트가 되기 전에 진행되는 단계로, ASF 멤버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며 성장한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성숙되면 ‘졸업’을 했다고 표현하며, 향후 ‘톱레벨 프로젝트’(Top-Level Project, TLP)로 올라간다. TLP란 프로젝트의 개발자, 사용자 커뮤니티가 아파치의 원칙과 프로세스에 의해 잘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ASF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15년이 넘게 체게적으로 운영된 ASF에선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들을 배출했다.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하둡’이다. 하둡을 창시한 더그 커팅은 ASF 주요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우치DB, 하이브, 오픈오피스, 메이븐, 톰캣 등이 ASF에서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프로젝트로 꼽힌다.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지원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있다. 빅데이터 기업 그루터가 이끈 ‘타조’, 엔에프랩스에서 이끈 ‘제플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전병곤 교수 연구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REEF’도 현재 ASF 톱레벨 프로젝트로 올라와 있다.


※ 참고 링크


– Apache, https://en.wikipedia.org/wiki/Apache 
– https://community.apache.org/contributors/
– http://www.apache.org/foundation/thanks.html
– http://www.apache.org/index.html#projects-list
– http://incubator.apache.org/projects/index.html#gradu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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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5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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