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프로그램이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이 무료?

나는 컴퓨터는 주로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해왔다. 대부분 견적서와 회계보고 등을 위해 엑셀 프로그램을, 업무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파워포인트 파일을 사용 해 왔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버전의 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편이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아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알려주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엑셀,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프로그램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컴퓨터 운영체제=윈도우’ 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들이 무료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산부서에서 운용하고 있는 서버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리눅스=컴퓨터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니 놀라울 수 밖에.

저 사양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가는 프로그램. 돈 굳었네.

“그럼 컴퓨터를 하나 사야겠네?” 라는 물음에 우선 있는 컴퓨터에 설치해서 사용해보란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사(社)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대체할 리브레 오피스(Libre Office)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해 설치했다.

설치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Libreoffice.org 에 접속해  다운로드를 클릭한다. 클릭하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운영체제와 언어가 윈도우 / 한국어로 자동으로 선택됐다.

파일 중 LibrO_3.3.2_Win_x86_install_multi.exe 파일을 클릭해 설치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윈도우의 방화벽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는 것을 차단 하는 팜업 창이 떠서 액세스를 허용했다. 오피스 프로그램이라서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5분도 지나지 않아 설치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끝났다. 설치하는데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설치를 완료하는데 까지 10분 남짓 걸렸다. 무척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사용 해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문서 포맷 역시 개방형으로 만들어 져 있어 MS 오피스와 호환성도 높고 구글 Docs, hwp 등과도 호환이 잘 이루어진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오피스 프로그램으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만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임프레스(Impress)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보다 그래픽을 표현하는데 섬세한 느낌이 약간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정도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그것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시험삼아 집에 있는 4~5년 지난 노트북에도 설치 해 봤다. 속도가 약간 느려진 느낌이었다. 그러나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속도가 워낙 느린 것이어서 그렇지 동일한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한글 오피스를 사용할 때 보다는 속도 면에서 월등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운영자에게 큰 이익이 될 것 같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스무대 정도이다. 연간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위해 컴퓨터 한 대 당 20만원의 구매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할 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브레 오피스를 사용하면 오피스 프로그램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4~500만원 가량이 절약되는 셈이다.

1주일 정도 리브레 오피스를 사용 해 본 뒤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리브레 오피스를 설치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은 덕에 직원들도 큰 거부감 없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설치한 리브레 오피스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 해 볼 계획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