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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구축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등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공유경제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거나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재화나 공간, 경험, 재능 등을 다수의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쓰는 온라인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일컫는‘공유경제’의 개념은 비단 비즈니스 뿐 아니라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 스탠포드, MIT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이 무크(MOOC)를 통해 지식 공유의 문을 활짝 열기 시작했다.

 

 

- 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 수행년도 2015
- 도입배경 대학 교육 혁신 위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구축
- 솔 루 션 오픈이디엑스(Open edX), 파이썬(Phython), 쟝고(Django),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 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 몽고디비(Mongo DB), 마이에스큐엘(MySQL), 엔진엑스(Nginx)
- 도입효과 플랫폼 구축 비용 절감 및 서비스 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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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MOOC)란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나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다. 뉴욕타임즈는 2012년을 ‘무크의 해’로 명명하며, 무크를 교육계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으로 꼽기도 했다.

 

MIT와 하버드가 시작한 ‘에드엑스(edX)’는 그들의 첫 공식 강의에서 37만 명 이상의 학생들을 모았고, ‘코세라(Coursera)’ 또한 빠른 속도로 170만명 회원을 달성했다. 현재 미국에는 400여개 대학이 무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에드엑스는 300만 명, 코세라는 1,000만 명의 학습자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적 교육 트렌드 ‘빠르게 추격하기’

미국뿐만 아니라 무크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무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나 민간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무크를 통해 세계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 민주화(Democratization of education)’를 진행중이다.

 

이에 반해 국내의 무크 진행 속도는 3년 정도 뒤쳐진 상황이다. 많은 콘텐츠들을 이미 해외에서 선점해왔고,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형무크’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고민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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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OOC 강좌 목록

 

한국형 무크를 표방한 ‘K-MOOC’는 양질의 교육을 공개해 대학교육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뒀다. 열 개의 상위권 대학을 선정해 양질의 교육을 어느 누구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현행 고등교육이 가진 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지방대의 학생, 직장인 등 상위권 대학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이들에게 상위권 대학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었다.

 

정부의 관심 속에서 25억 원 정도였던 예산은 40억 원까지 빠르게 늘어났지만 콘텐츠 개발을 위한 비중이 컸다.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을 구축해야 했다는데 지난해 6월 말에 본격적인 구축에 돌입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불과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 사례로 공개SW 플랫폼으로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적극적인 공개SW 활용으로 탄탄한 서비스 제공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재휘 실장에 따르면, 당초 진흥원은 신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개발과 Open edX 구축 중 어느 것이 더 적합할지를 놓고 고심했다. Open edX 도입을 통해, 온라인 교육에 최적화된 우수한 기능을 할 수 있고, SW 구매 비용 절감, 개발기간 단축, 향후 콘텐츠의 글로벌화 용이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파이썬)을 기반으로 하는 Open edX 개발 및 유지에 있어서 인력확보 문제와 라이선스 AGPL(Affero GNU Public License) 정책에 따른 소스코드 공개로 야기될 수 있는 보안 문제 및 기술 연동 제한 등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공개SW 도입 컨설팅을 통해 Python에 대한 국내 기술 기반 조사, 공개SW 라이선스 검증 및 컨설팅, 보안 적합성 검사 등을 실시하고 기술적 검토사항에 대한 보완 방안과 개선 의견을 반영하였다.

 

짧은 기간내 한정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K-MOOC 서비스는 매우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오픈 여섯 달간 방문자는 100만여 명을 돌파했고, 수강 신청자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현재도 수강신청건수는 하루에 500건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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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에드엑스 구조도

 

K-MOOC의 안정적인 운영에는 플랫폼인 에드엑스(edX)의 역할이 크다. 세계적인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로 에드엑스(edX),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를 꼽을 수 있으며, 그 중 에드엑스(edX)는 플랫폼의 모든 소스를 공개(Open edX)하고 이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오픈 에드엑스’는 MIT와 하버드의 우수한 개발자들이 투입되고, 초기 개발 시 66억 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된 완성도 높은 공개SW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MIT, 중국, 일본, 프랑스 등 많은 기관 및 국가에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무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관계자는 이렇듯 해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차후 K-MOOC의 콘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하거나, 글로벌의 콘텐츠를 K-MOOC에 탑재할 때 매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설명한다. 무크는 기존의 이러닝 개념과는 다르게 모든 활동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피드백 요소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손쉽게 교수가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오픈 에드엑스’를 선택하면 향후 해외의 검증받은 콘텐츠 또한 K-MOOC를 통해 쉽게 서비스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공개SW 활용을 통한 이용자 만족도 증대

K-MOOC 서비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공개SW가 사용됐다. DBMS는 몽고DB(MongoDB)와 MySQL 두 가지를 사용한다. 사용자의 계정 정보 등은 MySQL을 통해 저장/관리되며 학습 콘텐츠는 몽고DB를 통해 관리된다.

 

kmooc_03.png▲ K-MOOC 시스템 구성도

 

기본적인 시스템은 파이썬(Phython), 장고(Django) 프레임워크 위에서 동작하며 LMS(학습관리시스템)와 CMS(콘텐츠관리시스템)이라는 두 서비스가 동작하게 된다. LMS는 회원관리, 강좌수강, 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학습자’용 서비스이며, CMS는 강좌개설, 문제출제, 자동채점 등이 가능한 ‘교수자’용 서비스다.

 

검색엔진에는 엘레스틱서치(ElasticSearch), 게시판은 루비온레일즈(Ruby On Rails)기반이며, 웹서버에는 엔진엑스(Nginx), 웹 WAS는 장고(Django) 프레임워크가, 로그인 연동을 위한 OAuth 인증이 활용됐다.

 

이외에도 K-MOOC는 한국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했다. 단순한 UI, 매뉴얼의 한글화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카카오톡·네이버 로그인 연동, 표절검사, 수식입력툴 등 사용자의 학습을 도와주기 위한 여러 기능들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학습자 설문조사의 이용 만족도 문항에서는 ‘만족이상’ 정도의 결과를 얻었다. 변경된 소스는 AGPL 라이선스 준수를 위해 깃허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소스 공개로 인한 보안 이슈 또한 예방하기 위해 두 차례의 모의 해킹 또한 실시했다.

 

공개SW 활용 넘어 공개지식 세상으로

전재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K-MOOC 구축운영실장은 ‘오픈 에드엑스(Open edX)’를 사용해 K-MOOC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에 대해 “단순히 공개SW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찬가지로 단순히 공개SW라서 배척할 이유도 없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의 솔루션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실장은 “오픈 에드엑스는 소스를 모두 공개해 ‘공개’와 ‘공유’라는 무크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솔루션”이라며, “K-MOOC를 통해 한국의 고등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고, 서비스 안정화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현재 10개 대학의 27개 강좌 개설을 시작으로 ‘K-MOOC’의 강좌를 내년까지 100여개로 늘리고 내후년에는 300에서 500여 개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학습데이터 축적을 위한 기반준비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뷰]

“「공유」와 「공개」가 무크의 정신”

전재휘 국가평생교육진흥원 K-MOOC 구축운영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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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크가 진정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무크를 활용해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겠지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차츰 무크가 ‘이러닝’처럼 일반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얼마나 ‘무크다운 무크’, ‘무크적인 비즈니스’가 나오는가가 관건이다. K-MOOC의 경우 강의를 완료하면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현재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중이다. 이화여대에서는 수료증, 기말 점수 등을 합산하여 학점을 부여하는 등 학점인정 방안 등이 시범운영중이다. 외국에서는 강좌는 무료로 제공하고, 인증서를 유료로 제공하는 등의 비즈니스 활용 또한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 기업 등에서 다양한 무크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며 여러 분야에서 무크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강좌들이 무크의 기본 정신을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가? 지속가능한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SW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는가?

AGPL(Affero GNU Public License) 라이선스에 기반한 Open edX는 그 정책에 따라 소스 코드를 공개할 의무가 있다. K-MOOC도 깃허브에 소스를 공개(https://github.com/kmoocdev)했다. 교육이 오픈됐다 하더라도 플랫폼까지 오픈하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닐 수 있지만, 공개SW는 이점이 많은 만큼 지켜야할 규약도 따르는 것이다. 또한 ‘공유’와 ‘공개’라는 무크의 기본 정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소스코드 공개를 통해 국내에서 Open edX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

 

단순히 Open edX가 공개SW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우수하고 적합한 솔루션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그것이 공개SW였다. 구축 이전에는 보안, 라이선스 문제 등에 대한 기우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적은 예산 안에서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 공개SW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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