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W Survey | 국내 마이SQL 사용자 57% "마이SQL 미래 불투명"
2013년 04월 22일 (월)
ⓒ ITWorld, 박상훈 | ITWorld
국내 무료 DBMS 사용자 10명 중 6명 가량은 마이SQL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SQL은 대표적인 오픈소스 DBMS이자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무료 DBMS다. 그러나 이러한 '마이SQL 천하'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리아DB라는 다크호스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는 비교적 고가의 소프트웨어 속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과 기관, 개인사용자들이 무료 혹은 오픈소스 DBMS를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DBMS는 마이SQL, MS SQL 서버 익스프레스, 포스트그리SQL, 아파치 더비, 파이어버드 SQL 등 매우 다양하다.
한국IDG(대표 박형미)는 IT월드 홈페이지(www.itworld.co.kr)에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국내 무료 DBMS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2월 8일부터 3월말까지 약 2달 동안 진행됐고 총 1,16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료 DBMS는?>
먼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료 DBMS가 무엇인지 물었다. 예상대로 마이SQL이 전체의 57.1%로 가장 많았다. 마이SQL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DBMS이고 특히 최근 들어 윈도우 환경에 대한 개선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현재는 크로스 플랫폼 DBMS로 명실상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SQL에 이어 MS SQL 서버 익스프레스(12.7%), 포스트그리SQL(6.4%)가 2~3위를 찾지했고 마리아DB(0.8%), 아파치 더비(0.8%), 파이어버드 SQL(0.8%) 사용자는 매우 적었다.
이러한 DBMS가 주로 사용되는 곳은 실제 상용 서비스보다는 개발 부문이었다. 절반 가량인 52.2%가 개발/테스트용으로 사용한다고 답했고 인트라넷 등 간단한 내부 업무가 11.8%, 내부 핵심 업무 시스템이 5.7% 순이었다. 외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용 서비스에 이용한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무료 DBMS를 기업의 핵심 부문에 적용해 사용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무료 DBMS를 핵심 업무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어도 성능 문제는 아니었다. 무료 DBMS를 사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에 대한 조사에서 상용 DB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응답은 10.1%에 불과했다. 오픈소스 DBMS는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대신 기술지원에 대해 별도의 비용을 받는다. 이것 때문일까? 그렇지도 않았다. '실제 도입해 운영할 경우 결국 상용서비스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라는 응답도 10.7%에 불과했다.
<무료 DBMS 사용시 가장 불편한 점은?>
대신 가장 불편하다고 지목된 것은 바로 '관련 자료와 기술 지원을 받기 어렵다'(49.8%)는 항목이었다. 오픈소스 전문가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응답도 8.8%였다. 즉 성능과 비용은 부담이 되지 않지만 자료와 지원,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글화된 오픈소스 DBMS 관련 자료가 많지 않고 국내 전문가가 많지 않은 점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용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이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오픈소스 DBMS 기술지원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꺼리거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국내 무료 DBMS 부문은 사실상 마이SQL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런 '마이SQL 천하'가 계속될 것으로 장담하긴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 가장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료 DBMS를 묻자 마이SQL이 35.2%로 1위를 차지했다. 1위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현재 마이SQL을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인 57.1%보다도 크게 낮았다.
특히 마이SQL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8%가 마이SQL을 꼽았고 57.2%가 다른 DBMS를 선택해 상당수 사용자가 마이SQL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가장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료 DBMS는?>
대신 다크호스는 단연 2위를 기록한 마리아DB(24.8%)였다. 실제 사용자는 0.8%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30배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마이SQL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마이SQL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30.6%가 마리아DB를 성장가능성이 큰 DBMS로 꼽았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을 개발한 마이클 위드니우스가 만든 마이SQL의 대체품이다. 2010년 거대 상용 DBMS 업체인 오라클이 썬을 인수해 마이SQL의 소유권을 갖게 되자 이에 위협을 느껴 오픈소스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 개발했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거의 완벽하게 호환된다. 오라클이 내놓은 새 기능과 버그 픽스는 최신 버전의 마리아DB에 적용되고 심지어 마이SQL의 상용버전 기능 일부를 지원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활동도 매우 활발해 관련 문의에 대한 답을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의 마이SQL 지원에 대한 평가>
그렇다면 국내 무료 DBMS 사용자들은 오라클의 마이SQL 지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부정적인 답변(많이 부족+부족)이 41.4%로, 긍정적인 답변(훌륭, 매우 훌륭)인 16.6%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2.0%였다. 국내 사용자들 역시 오라클의 마이SQL 지원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당장 마이SQL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SQL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폭넓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오라클이 자사의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상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라도 마이SQL에 대한 지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코어 오픈소스 버전에 어떤 신기능이 추가될지, 이들 중 어떤 기능이 상용버전으로 빠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마리아DB는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설문조사결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DB의 탄생 배경과 성능,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특히 오라클의 마이SQL 지원 행보에 따라 급속히 마이SQL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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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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