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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오픈 이노베이션⑥] 네트워크도 ‘오픈’ 격랑속으로…SDN이 견인차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2-19 10:52:25 게시글 조회수 4602

2013년 02월 19일 (화)

ⓒ 디지털데일리,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IT 시장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개방형(Open)’ 기술이 컴퓨팅, 소프트웨어에 이어 이젠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이 마침내 상용화되고 다양한 방식의 구현기술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이론적으로나 연구실 내에서만 존재했던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프로그램 가능한 네트워크, 오픈 네트워킹이 마침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구글이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위해 맞춤 설계된 하드웨어에 SDN을 구현하는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를 사용했다고 한 발표가 기점이 됐다. 오픈플로우 개발과 표준화를 이끄는 ‘오픈네트워킹파운데이션(ONF)’를 이끌고 있는 이사회 멤버 가운데 하나인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오픈플로우 코드테스트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초부터 시작해 상반기 내내

IBM, NEC, HP, 브로케이드, 익스트림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업체들은 자사의 스위치에서 오픈플로우를 지원한다는 계획과 더불어 단계적인 SDN 전략 로드맵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네트워크 강자인 시스코마저 SDN 개념을 확장한 오픈네트워크 환경 전략으로 이 대열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VM웨어가 니시라를 거액에 인수하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SDN 컨트롤러 신생업체들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들까지 가세하면서 SDN 시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SDN은 네트워크를 벤더 위주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범용’이 통하지 않았던 폐쇄된 구조를 ‘개방형’ 구조로, 또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획기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비에서 제어, 관리를 담당하는 기능인 ‘컨트롤 플레인’을 분리시키는 SDN이 지향하는 핵심구조에 있다.


제어 기능을 외부로 분리시키는 대신에, 별도로 프로그램화된 중앙 제어장치인 소프트웨어 컨트롤러로 트래픽 경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게 된다.


따라서 SDN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컨트롤러와 스위치, 라우터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가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도 요구된다.


컨트롤러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전문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상용화된 컨트롤러를 활용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현돼 있다.


최근 등장한 SDN 컨트롤러 역시 기본적으로 오픈소스로 개발된다. 최근 SDN 전문업체로 알려진 VM웨어 니시라, 빅스위치네트웍스, NEC 등은 녹스(NOX), 폭스(FOX), 플루드라이트(Floodlight), 트레마와 같은 모두 오픈소스 컨트롤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용버전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이같은 컨트롤러를 통해 직접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제할 권한을 갖게 된다.


또한 컨트롤러에서 제공되는 API를 통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


컨트롤러와 네트워크 장비 간 통신을 담당하는 인터페이스는 구글이 적용한 기술로 ONF가 내세운 개방형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가 사실상 표준화된 상황이다.



‘오픈플로우’도 오픈소스를 근간으로 ONF에 참여하는 회원사들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재 오픈플로우는 1.3 버전까지 개발돼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만큼 업데이트가 더딘 상태이지만,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기능이 계속 고안,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


시장에서 기대하는 SDN의 도입효과로는 일단 기존의 복잡했던 네트워크 운영관리를 간소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더욱이 SDN이 기존에 난관에 봉착했던 네트워크 가상화를 실현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할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도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가진 인터넷서비스 기업들과 통신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주축으로 SDN과 오픈플로우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 시범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과 연구소뿐만 아니라 NHN, KT, SKT, 삼성SDS 등의 기업들에서 활발히 검토 중이다.


쿨클라우드, 아토리서치와 같은 신생 SDN 전문업체들도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진행될 SDN, 오픈플로우 관련 연구개발(R&D) 지원과제를 여러개 선정, 참여기업을 신청을 받고 있다.


빅스위치네트웍스의 션 하피즈(Sean Hafeez) 빅스위치네트웍스 테크니컬 마케팅 엔지니어는 “폐쇄된 시스템은 끝났다. 리눅스, X86, 안드로이드, iOS를 보면 결국은 개방형(오픈)시스템이 결국 이긴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SDN과 오픈 네트워킹이 대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수훈 NEC아메리카 비즈니스 개발 담당 시니어 매니저 역시 “SDN은 메인프레임에서 X86으로 변화돼온 컴퓨터의 역사가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예전 메인프레임은 하드웨어,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이 하나로 수직화돼 구성돼 있던 반면에, 현재의 컴퓨터는 하드웨어만 있고 OS 애플리케이션이 수평적으로 분리되는 변화가 일어났다”며, 자연스러운 역사적인 흐름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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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1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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