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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4.2 태블릿 '여럿이 쓰라'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1-02 15:56:18 게시글 조회수 5887

2012년 10월 30일 (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구글이 신형 넥서스 단말기를 출시하며 코드명 '젤리빈' 최신 버전을 안드로이드4.2로 높였다. 주요 변화로 여러 사용자 지원, 파노라마사진, 스와이프와 에어플레이 기능이 눈에 띈다.

당초 구글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새 제품과 그에 탑재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강화판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회사는 미국 동부에 들이닥친 태풍 '샌디' 때문에 하루 앞둔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공개하려던 내용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했다.

우선 안드로이드4.2 다중사용자 지원은 태블릿 단말기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다. 각 사용자마다 직접 지정한 홈스크린, 배경, 위젯, 앱 등을 쓰도록 해준다. 구글 계정으로 사용자를 구별해 그에 맞는 내용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이 사용자 계정은 '잠금화면' 상태에서 바꿀 수 있다.

한 영미권 외신은 다중 사용자 지원 기능을 묘사하며 "태블릿 단말기는 종종 가족들이 함께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능이 안드로이드기기 확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와 달리 아이패드는 한 사용자 계정만을 지원하고 동기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여럿이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한 사람이 단말기를 하나씩 써야 하는 애플 아이패드보다 나은 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애플과 비교될만한 기능은 또 있다.

안드로이드4.2부터 지원되는 '미라캐스트(Miracast)'는 사용자가 모바일기기에서 재생하는 음성이나 영상을 곧바로 TV에 무선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무선랜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새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출시한 삼성과 LG가 이 기술을 지원한다.

또 스와이프(Swype)라 불리는 자판 입력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는 자판 글쇠를 미끄러지듯 입력해 타수를 줄일 수 있다. 입력된 문자열로 완성된 낱말을 예측해주는 기능도 눈에 띈다.


향상된 자판 입력 기능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지만 그 기능을 먼저 개발해 제공해온 '스위프트키'같은 업체에겐 달갑지 않을 내용으로 묘사된다. 또 자체 입력방식을 혼용케하는 국내 통신사 출시 단말기에서 키보드 관련 기능이 온전히 발휘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 안드로이드4.2 젤리빈에 강화된
   스와이프 자판 입력
이밖에 구글판 파노라마 앱 '포토스피어'라는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이는 360도 범위를 한 번에 찍어 파노라마 사진으로 저장해준다. 포토스피어는 한 번 촬영할 때 찍히는 사진을 수직방향이든 수평방향이든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가다.

외부 개발자들이 그간 선보인 파노라마 앱은 수직이든 수평이든 한 방향으로만 이미지를 연결할 수 있었다. 구글과 별개로 자체 파노라마 기능을 제공해온 제조사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앞서 안드로이드4.1 젤리빈 때 추가된 '구글나우' 검색 앱이 업그레이드됐다. 유용한 검색 유형을 저장하는 '카드'가 다수 추가됐고, 사용자에게 항공편이나 해운 정보나 식당과 호텔 예약사항 등을 미리 알려준다.

사용자들이 위젯을 잠금 화면에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위젯로커'같은 별도 앱을 써야 가능했던 기능이다. 더불어 화면 위에서 끌어내려 표시하는 알림창에 메인 시스템 설정 메뉴를 담은 '퀵세팅'이 지원된다. 화면밝기, 배터리확인, 항공모드 등을 설정 가능하다. 자체 화면보호기능 '데이드림'이 생겨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원하는 사진 슬라이드나 뉴스 헤드라인 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4.2의 핵심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4.1 버전 젤리빈과 거의 같다. 대화면 태블릿 조작방식이 약간 바뀌었을 뿐이란 지적이다.

안드로이드4.2의 태블릿 인터페이스가 궁금하다면 이미 공개된 '넥서스7' 단말기를 보면 된다. 오른쪽 밑에 뜨던 타일형 알림과 오른쪽 위에 나오던 앱 서랍 등 안드로이드3.0 '허니콤' 당시 소개된 태블릿만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이제 없다.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화면 위쪽 끝을 밑으로 당겨 알림창을 띄우고 화면 밑의 '자주쓰는 아이콘 선반(Favorite Tray)' 가운데에 앱 서랍이 놓이게 바뀐 것이다.

10인치 태블릿에서 자주쓰는 아이콘 선반을 보면 화면을 수평으로 길게 눕혔을 때 양쪽 3군데씩 6개 지점에서 앱서랍을 불러낼 수 있다. 또 화면 위에 놓인 구글 검색막대는 터치 한 번으로 젤리빈의 음성검색과 구글나우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기반이기 때문에 구글이 기본 스타일을 바꿨다해도 제조사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바꿔넣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4.2를 탑재한 구글 넥서스4와 넥서스10 단말기는 다음달 13일 출시된다. 구글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 넥서스7과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를 위한 업데이트도 같은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안드로이드폰과 태블릿이야 여태 그래왔듯 제조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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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103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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