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비트코인에 DID를 올렸을까
6월 16일
ⓒ지디넷코리아, 임유경 기자 | lyk@zdnet.co.kr
마이크로소프트가 분산아이디(DID) 시스템을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ID가 이용자에게 자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제어권을 돌려주기 위해 등장한 기술인 만큼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 중에서도 신뢰가 높은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소스 DID 솔루션 '아이온'의 퍼블릭 베타 버전을 비트코인 메인넷 위에서 론칭시켰다고 밝혔다.
DID 솔루션은 이용자가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격 증명서(크리덴셜)을 생성하고, 온라인 상에서 자격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로그인부터 재증명 확인, 신분증, 본인확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용자가 자기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제어권을 가지면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자격 확인을 거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아이온은 이용자에게 자기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제어권을 돌려준다는 DID 취지에 맞게 오픈소스·개방형·비허가형 시스템 구현이라는 원칙 아래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DID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다니엘 뷔히너 총괄은 "DID는 모든 개인과 개별 기업이 자기 신원 정보에 대한 소유와 제어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며 "이는 모든 사람이 일하고 놀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미션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는 DID 기술에 접근할 때 중앙화된 방식을 멀리하고자 했다"며 "아이온이 우리의 선택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이온은 중앙화된 방식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가장 신경쓴 부분이 거버넌스다.
아이온은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어떤 중앙화된 주체나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 없이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비트코인과 레이어2 솔루션이다. 레이어2 솔루션에서 DID 작업을 처리하지만 모든 합의는 신뢰가 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아이온은 개방형·무허가형 레이어2 네트워크다. 아이온 레이어2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노드들은 비트코인에 분산형파일시스템(IPFS)의 콘텐츠 식별자(CID)를 입력하고, IPFS 프로토콜을 통해 DID 작업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복사하고, 아이온의 확정적 프로토콜 규칙에 따라 DID 작업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이온 네트워크 내에는 별도의 합의 노드나 합의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트랜잭션을 검증한다.
이런 구조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강점인 중립적이고 신뢰 높은 네트워크라는 점을 활용하면서, 비싸고 느린 네트워크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의 처리량은 초당 수 만 건 이상이다.
아이온 네트워크 개발 자체도 누구나 검토, 운영, 기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ID 기술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 DIF와 함께 아이온을 개발 중이다. 아파치2 라이선스를 적용했다. 개발 진행 사항은 깃허브 아이온, 사이드트리(아이온 코어 프로젝트) 리포지토리에 공개돼 있다.
추후 아이온 개발자들은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사용 사례와 해커톤 등을 통해 피드백과 컨트리뷰션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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