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가 뭐기에…좌충우돌속 탄생한 다음TV플러스
2012년 07월 08일 (일)
ⓒ 디지털데일리, 이대호 기자 ldhdd@ddaily.co.kr
“맨땅에 헤딩이다. 숱하게 싸웠다.”
정영덕 다음티브이 대표<사진>가 지난 6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최로 열린 ‘다음 UX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셋톱박스 ‘다음(Daum) TV 플러스’(다음TV+) 탄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요.
정 대표가 처음 꺼낸 말이 ‘맨땅에 헤딩’입니다. 신사업에 진출할 당시의 막막함을 대신한 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는 강연 도중에 다음TV+가 나오기까지의 숱하게 싸운 일화를 늘어놓더군요.
다음TV+의 고민은 기존 셋톱박스와의 차별화였습니다. 사용자경험(UX) 디자인에 많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답이라고 생각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단가상승의 벽에 부딪혀 상용화 단계에선 빠지기도 했습니다.
우선 셋톱박스를 이용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기존 셋톱박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이용자들이 기기 설치를 요구할 것이고 이는 바로 제품 단가상승과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결국 고민 끝에 다음TV+는 큐브(Cube) 형태가 됐습니다. 정 대표는 개발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자인을 직접 했다. 제품 디자인 쪽이 아닌 웹디자인 조직이 맡았는데 제조업체와 숱한 싸움이 시작됐다. 그렇게 6개월을 싸웠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제품길이도 11,9,20센티미터(cm)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는데 그 중에 10cm가 제일 나았다. 모두 그 안에 담았다. 어댑터도 안으로 들어갔다.”
정 대표는 다음TV+를 켜고 이용자가 처음 접하게 될 홈(Home) 화면도 고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갈 것인가 라이브TV화면으로 갈 것인가 부분에서 보름을 싸웠다고 하는데요. 결국 ‘TV는 라이브다’라는 신조 아래 광고를 올리지 않은 TV 그대로의 화면이 처음에 들어갔습니다.
다음TV+ 개발에 참여한 민혜영 다음(Daum) 콘텐츠디자인팀장은 “첫 화면에서 모든 서비스를 꺼내야 할지가 고민이었는데 TV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보고 라이브화면으로 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택했는데 이 운영체제로 TV를 개발할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것을 두고 되는지 안 되는지도 치열하게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리모컨을 만드는데도 UX에 대한 많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이 결과 들어간 기능이 광학식 트랙패드와 음성검색 그리고 좌우로 밀어서 화면 검색을 할 수 있는 플리킹(Flicking) 방식의 조작입니다. 리모컨에 혁신을 부여한 셈인데요. 이용자들도 호평한 부분입니다. 이 리모컨엔 쿼티자판도 채택됐죠.
정 대표는 “리모컨을 뒤집으면 보이면 키 입력도 쿼티로 하자 천지인으로 하자 보름을 싸웠다”며 “그러다보니 점점 단가가 올라갔는데 제일 부담됐던 게 리모컨 값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다음TV+의 향후 UX 디자인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요. 다음TV+가 가족 간 소통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나아가 시청자들을 한데 묶어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하여 시청자 모두가 다음TV를 통해 가위바위보 대결을 벌이거나 사다리 게임을 하는 등의 구상도 나왔습니다.
정 대표는 “파편화된 가족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UX를 준비 중”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윷을 던지고 윷판은 TV에 보이는 등 (다음TV+를 통해) 거실에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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