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기기 선택, OS 영향 여전히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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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작성 시각 2013-01-09 15:01:03
2013년 01월 08일 (수)
ⓒ 블로터닷넷, 최호섭 기자 allove@bloter.net
액센츄어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고를 때 특정 운영체제에 충성도를 보이거나 종속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액센츄어는 모바일 운영체제 이용 행태를 분석한 자료를 내고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하나의 운영체제에 집중하기보다 가격, 화면 크기 등 다른 조건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결론을 냈다. 운영체제의 중요도가 정말 줄어들고 있을까? 액센츄어의 설문 조사 내용을 해부해봤다.
우선 자신이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1만818명의 조사 대상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쓰는 제품들의 운영체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넷북이나 데스크톱 등 PC 이용자들도 95% 이상이 현재 쓰는 운영체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울트라북이 89%로 가장 낮긴 했지만 대체로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100%, 태블릿은 93%가 운영체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여러 장치에 같은 운영체제 통합 필요”
2개 이상의 모바일 장치를 쓸 때 같은 운영체제를 쓰는 것에 대한 중요도 조사 결과도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같은 종류의 운영체제가 효용성이 있느냐에 관한 의견을 물어본 것이다.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44%, ‘어느 정도 중요하다(somewhat important)’고 판단한 이들까지 합치면 전체 응답자의 77%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컴퓨팅 장치들을 동일 운영체제로 묶는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절대적으로’와 ‘매우’만 집계해 소비자가 동일 운영체제 플랫폼으로 묶는 것에 대해 절반 정도만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해석했지만 ‘어느 정도’라는 응답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중요하지 않다는 의사는 아니다. 오히려 중요하다고 인지한다 정도로 보인다. 이 항목을 이도저도 아닌것으로 분류해 뺀다고 해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23%에 그쳤다.
액센츄어는 응답자 중 이미 2개 이상의 동일 운영체제 장치를 쓰고 있는 이들을 ‘열성사용자(strong user)’로 꼽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절대적으로’와 ‘매우’가 52%, ‘어느 정도 중요하다’를 포함하면 83%에 이르는 이들이 운영체제 통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17%만이 운영체제 통합이 그다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답한 것을 보면 실제로 여러 제품을 쓸수록 운영체제 통합을 중요하게 느끼고 있다.
“운영체제에 더 나은 경험 바라”
“새 장치를 구입할 때 기존에 쓰던 것과 다른 운영체제를 고른다면 그 이유는…”이라는 설문에는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왔다. 가장 많은 응답 결과는 ‘이전 시장에서 없던 새로운 것을 보고 싶다’, ‘새 운영체제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더 혁신적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접하고 싶다’, ‘좀 덜 번거로운 운영체제를 원한다’, ‘더 싼 제품을 원한다’라고 응답했다. 다른 운영체제로 바꾼다면 더 편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응답이 66%였다. 열성사용자의 응답 비율은 79%에 달했다. 이 응답들은 결과적으로 운영체제에 바라는 요소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20%는 특정 운영체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나왔고 14%는 어떤 운영체제인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열성사용자는 각각 15%와 6%로 나타났다. 34% 가량은 어떤 운영체제를 쓰든지 특정 운영체제에 딱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여전히 기능적으로 더 완벽한 운영체제를 원하는 비율이 66%, 열성사용자는 79%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쓰는 운영체제를 고집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체제를 바꾼다면 더 나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모바일 시장에서 ‘플랫폼 전쟁’의 의미가 옅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그 내용의 일부는 여전히 모바일 시장에서 운영체제 자체에 원하는 요소들이 많고 그 때문에 여전히 운영체제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더욱 그렇다. 액센츄어가 발표한 또 다른 조사 결과를 보자. 모바일 장치를 구입하는 데 선택 기준을 중복 투표로 받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었다. 그 외에 화면 크기, 해상도가 중요했고 보안과 디자인도 50% 넘는 비율로 꼽혔다. TV를 제외한 PC, 스마트폰, 태블릿은 모두 운영체제 그 자체를 중요한 요소로 봤다. 여전히 모바일 이용자들은 운영체제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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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3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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