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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운영해 보니…”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06-25 13:35:49 게시글 조회수 6159

2012년 06월 18일 (월)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실제로 유클라우드의 모든 부문을 오픈소스로 구축하고 운영중입니다.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구축했습니다. 클라우드 구성을 위한 관리 도구, 모니터링, 프로비저닝 설치가 모두 오픈소스 기반입니다. 이제는 유클라우드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올해 초 유클라우드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장애 문제도 해결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한재선 클라우드웨어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목소리에서 유클라우드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KT가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도전장을 내민지 2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KT는 클라우드스택, 오픈스택, 유칼립투스, 오픈네뷸라, 님버스, 재빅스, 시스로그, 스플렁크, 쉐프, 재빅스, 콜렉트디 같은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 같은 환경 바탕 위에 서버, 스토리지, CDN, 백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도 충분히 오픈소스로 운영할 수 있음을 스스로 꾸준히 증명해 나갔다.


“오픈소스로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끊임없는 서비스 안정화 문제가 제기되지요. 어떤 오픈소스도 처음에 도입해서 썼을 땐 안 되는 것 투성입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로 1~2달 작업하고 포기한 채 다시 상용 소프트웨어로 돌아가는 이유기도 하지요. 이건 오픈소스를 제대로 쓰는 게 아닙니다.”


상용 소프트웨어에서 오픈소스로 환경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평생 쌀만 먹고, 쌀 요리만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면을 뎐져주고 면 요리를 하라는 식이라고 할까. 한재선 최고기술경영자도 유클라우드를 오픈소스로 운영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연속되는 시스템 다운에 지치기도 했다. 6개월에서 1년 사이를 끈질기게 버텨내면서 클라우드스택을 만든 쪽과 꾸준히 얘기해 나갔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클라우드스택 쪽으로 사람을 보내 작업을 해 나갔다.


“오픈소스로 간다고 갑자기 안 되는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요. KT클라우드웨어가 창립된 배경입니다. 유클라우드 내 기술적인 진화를 위해서라도 전담 조직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트러블 슈팅 같은 문제로 스스로 해결하고 다루면서 질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핵심 기능들은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에 의존했지만 이를 유클라우드에 100% 적용한 것은 아니다. 스토리지 관련 부문은 상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처음부터 모든 클라우드 구조를 오픈소스로 하기엔 인력도 시간도 부족했던 탓이다. 어느정도 안정화 작업이 이뤄진 지금은 오픈소스로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을 운영해볼 생각도 가지고 있다. 2년 뒤에 KT는 더 나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한재선 CTO는 장담했다.


힘든 작업에도 불구하고 KT가 오픈소스를 고집한 이유는 단순하다. 비용 때문이다. KT는 내부에서 BIT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통신시스템에 있는 ERP, EDW 등을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이전까지 ERP는 유닉스 위에서 돌아갔다. 유닉스 장비는 하드웨어 비용이 비싸다보니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를 클라우드로 옮길 경우 1천억원 정도가 절감된다고 한다.


“호스팅 서비스도 클라우드와 비슷한데 비용마저 똑같으면 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겠습니까.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하려면 서비스하는 회사도 상용 솔루션을 도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 비용을 맞출 수 있습니다.”


비용뿐일까. 장애에 대한 빠른 서비스 대응에도 신경썼다. 클라우드는 개발 기술과 동시에 운영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상용 솔루션은 이런 점에서는 편리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불러서 해결을 요청하면 되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을 때 상용 솔루션 업체 개발자가 와서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오픈소스로 운영하는 개발자라면,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고 구축했기에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잘 알 수 있다. 장애 회복 시간도 빠르다. 고가용성이 보장되는 셈이다.


오픈소스로 클라우드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KT는 앞으로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구축 성과를 내부에서만 공유할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개발자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하기 설명에 나섰다.


“국내에서 KT만큼 오픈소스로 클라우드를 구축해 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만큼 인력도 풍부합니다. 넥스알이나 아헴스를 KT가 괜히 인수한 게 아닙니다. 향후에는 우리의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할 생각입니다.”



※ 본 내용은 (주)블로터 앤 미디어(http://www.bloter.net)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1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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