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오픈스택의 찬란한 미래 ‘그리고 숙제’
2013년 04월 25일 (목)
ⓒ CIO Korea, Bernard Golden | CIO
필자는 지난 주 오픈스택 서밋(OpenStack Summit)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동시에 질문과 의구심이 생겨났다.
일단 기업 CIO에게는 앞으로 오픈스택이 매우 중요해질 것임은 분명하다. 우선, 전반적인 에너지와 분위기 측면에서 서밋는 지난 11월에 개최되었던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의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컨퍼런스를 상기시켰다. 두 컨퍼런스 모두 ‘성공적’이었다.
오픈스택 서밋에는 2,5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랙스페이스(Rackspace), 델, HP, IBM 등에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심지어 참석자 중에는 최종 사용자도 일부 섞여 있었다. 모두들 오픈스택을 지지하고 오픈스택이 미래라는 생각을 믿어 의심치 않는 듯 했다. 필자가 참석한 세션과 참여한 대화를 토대로 서밋에서 얻은 심득을 살펴보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게임 오버?
오픈스택에 대한 대형 시스템 기업들의 참여 수준에 놀라울 정도였다. 마치 델, HP, IBM 등은 모두 클라우드 통합을 위해 오픈스택을 선택한 것 같았다.
IBM은 한 세션에서 오픈스택과 TOSCA 클라우드 관리 표준을 포함해 모든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제품을 소개했다. IBM은 앞으로 오픈스택을 자사의 통합 제품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IBM은 다른 기업들보다 더욱 발 빠르게 오픈소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과 이를 통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는 방법을 터득한 상태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이는 IBM이 클라우드 통합이 앞으로 널리 사용될 제품이 될 것이라 판단했으며 오픈스택을 이용해 상품 경제(commodity economics)를 달성하고 앞으로 하드웨어를 포함한 스택(Stack)의 다른 계층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델과 HP는 둘 다 자사의 주력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고객(그리고 애널스트리)들이 혼란스러워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둘 다 과거에는 스모가스보드(Smorgasbord) 접근방식으로 여러 벤더의 다양한 제품을 (당연히) 정신 없는 고객들에게 제공했었다. 그러나 이번 서밋에서 듣기로는 두 기업 모두 오픈스택을 주력 통합 제품이자 클라우드 전락 기반으로 도입하고 있었다.
3 개의 대형 시스템 기업들이 오픈스택을 통합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가운데 이제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다른 IT 프라이빗 클라우드 경쟁사들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서밋에서 기업들이 밝힌 내용을 종합해보면 모두들 사용자들에게 오픈스택 이행을 권장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VM웨어(VMware)의 v클라우드(vCloud)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단 VM웨어 ESX에 투자한 기업들을 위해 VM웨어의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는 포함된다.
오픈스택은 (최소한 이론적으로) ESX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필자는 앞으로 ESX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스택 인증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이라 예상한다.
미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VM웨어 및 오픈스택을 추구하는 대형 시스템 벤더들과 경쟁하는 시스템 통합 파트너들을 중심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IT 기관들에게 오픈스택이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벤더들이 하나의 솔루션을 추구하게 되면 당연히 IT 인프라의 핵심 부분으로 자리잡게 된다.
개발 뿐 아니라 배치의 문제
한편, 이런 혼란과 승리주의 때문에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오픈스택은 신규 제품이다.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 서밋에서는 개발자와 개발을 강조했을 뿐 배치 논의와 세션이 빠져 있었던 것이 그 증거다.
오픈스택이 진정한 클라우드 통합 제품이 되려면 사용 편의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배치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오픈스택의 업그레이드는 쉽지 않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며,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이 공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버전에 기존의 설치버전을 마이그레이션(Migration)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쉽다. 이는 주류 기업 IT 시장에 맞지 않는다.
앞으로 오픈스택 배포 계획과 결정은 최종 사용자 배치 요건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립 서비스로는 어림도 없다. 기술이 얼리어답터 시장의 단계를 벗어나면 나머지 잠재적인 사용자층에는 보통 안정성과 관리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개발자를 우선시해 이런 요건을 무시하면 오픈스택 주류 시장의 성장을 크게 저해할 것이다.
상호운용성: 오픈스택 제공업체들은 어떻게 경쟁해야 할까?
서밋에서 상호운용성이 자주 언급되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처음에 오픈스택이 공개되었을 시점에, 개발자들은 제공업체들이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제품을 수정할 수 있는 라이선스의 유연성을 언급했었다.
이런 라이선스 접근방식의 단점은 각각의 오픈스택 제품이 다르고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호환되지 않는다"는 말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 문제가 점차 불거질 것이고 호환이 되지 않거나 작동 방식이 다르면 관리하기가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상호운용성 패널로 참석해 다음을 피력했다.
-일반적으로 상호운용성은 사용자들에게 중요하다. 최소한 사용자는 오픈스택 그리즐리(OpenStack Grizzly)같은 주요 제품이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싶어한다. 현재까지, 오픈스택 "배포판"은 리눅스(Linux) 배포판보다 더욱 다양하다. 별로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즐리 배포판은 누가 배포하던 핵심 기능은 거의 동일하다.
-예를 들어, 벤더가 특정 기준에 따라 제품을 개발했다고 증명하는 등의 사양 상호운용성으로 테스트 스위트를 개발하고 그 성공적인 이행을 통해 기준 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API의 정의와 API 적합성의 시험이다. 동일한 소스 기반을 사용하는 것은 유용하기는 하지만 상호운용성의 충분 조건은 아니다. 상호운용성은 콘텐츠가 아니라 행태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API 적합성을 검증하는 시험 스위트가 오픈스택의 상호운용성을 진정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스택 제공업체들은 앞으로 더 나은 상호운용성 제공에 대하여 최종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전망: 이로 인해 시험 스위트와 인증 절차가 마련되고 (HP 등의) 대형 벤더가 인증을 시작하면 경쟁으로 인해 모두가 이에 참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약하면, 서밋에서 오픈스택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했으며 앞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세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흔히 능력이 뛰어날수록 책임도 커진다고 말한다. 오픈스택은 앞으로 설치 편의성, 안정성, 상호운용성 등의 주류로 성공하는데 수반되는 새로운 요건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오픈스택 재단(OpenStack Foundation)이 이런 시장의 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즉시 계획에 반영하길 희망한다.
*Bernard Golden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이슈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컨설팅기업 하이퍼스트라투스(HyperStratus)의 CEO이며 가상화 관련 베스트셀러인 ‘바보들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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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ciokorea.com/news/16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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