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 ‘오픈스택 하차, 클라우드스택 승차’
2012년 03월 30일 (금)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연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한 레드햇을 보고 자신감을 얻은 탓일까. 시트릭스가 독자 플랫폼인 ‘클라우드스택’으로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표준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NASA와 델, 랙스페이스가 주도한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결별을 고한 셈이다.
시트릭스는 4월3일(현지기준) 클라우드스택을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등록했으며, 아피치 재단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사미르 돌라키아 시트릭스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부사장은 “프로젝트 올림푸스는 죽었으며,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라며 “지난해 5월 중단된 클라우드스택 개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스택은 지난해 시트릭스가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하면서 품에 안은 오픈소스 솔루션이다. 사업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들이 아마존 웹 서비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이 가능한 점도 클라우드스택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시트릭스 시너지 행사에서 프로젝트 올림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사미르 돌라키아 부사장(사진 왼쪽).
앞으로는 그의 입에서 오픈스택은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스택 이전에도 시트릭스는 오픈스택 프로젝트를 NASA와 델, 랙스페이스와 함께 2010년부터 주도해왔다. 오픈소스계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하며 시트릭스 매년 고객행사에서 오픈스택을 강조해 왔다. 일명 프로젝트 ‘올림푸스’로 MS 하이퍼-V나 VM웨어 ESXi 하이퍼 바이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하면서 이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오픈스택과 클라우드스택은 비슷한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으로 둘 다 아파치 재단 프로젝트 중 하나다. 포브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시트릭스 발표에 대해 “두 플랫폼을 한 회사가 가져간다는 것은 자원과 시간, 인력의 낭비라고 생각된다”라며 “시트릭스가 드디어 결정을 내리고 한 플랫폼으로 자사 전략을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라고 평가했다.
돌라키아 부사장은 “아마존이 이미 클라우드 진영에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아마존과 협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오픈스택이 발전하려면 클라우드 스택보다 몇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감하게 아마존과 손잡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트릭스에서 오픈스택이 했던 역할을 그대로 클라우드스택이 이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온 클라우드스택은 버전3까지 발표됐다. 클라우드스택3은 GNU 퍼블릿 라이선스 V3를 따르게 되며, 아파치 라이선스2.0을 따르게 된다. 돌라키아 부사장은 “시트릭스는 아파치 클라우드 스택의 상용버전을 출시를 지원하겠다”라며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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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0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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