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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소식

7월 3일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 yong2@zdnet.co.kr


살바토레 산필리포 레디스 창시자


NoSQL 데이터베이스 '레디스(Redis)'의 창시자 살바토레 산필리포가 자신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자 지위를 내려놨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살바토레 산필리포는 레디스 프로젝트의 '자비로운 종신독재자(BDFL)'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BDFL은 일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리더에게 부여되는 칭호다. 주로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이 있을 때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려줄 수 있는 프로젝트 창시자에게 쓰인다.

 

레디스 프로젝트는 최근 '가벼운 의사결정 모델(light-governance model)'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의 독재적 모델과 반대되는 의사결정구조다.

 

산필리포는 BDFL에서 물러난 뒤 레디스랩의 자문위원회에 남아 일정거리를 두고 프로젝트 가이드를 도울 예정이다.

 

산필리포는 2009년 4월10일 레디스를 세상에 선보였다. 레디스는 이후 대중적인 캐시 기술로 자리잡았고, 대규모 백엔드 트랜잭션과 콘텐츠제공시스템을 지원하는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로 인기를 끌었다.

 

레디스 데이터베이스는 오픈소스지만, 엔터프라이즈 기능과 레디스모듈은 별도 라이선스로 공급된다.

 

DB엔진에 의하면, 레디스 데이터베이스는 아마존 다이나모DB,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코스모스DB, 멤캐시드 등보다 많이 쓰이는 키밸류스토어 데이터베이스다. 작년 구글클라우드는 레디스엔터프라이즈를 GCP의 매니지드 서비스로 출시했다.

 

레디스랩은 오픈소스 레디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엔터프라이즈용 레디스 모듈을 별도로 판매하는 회사다. 작년 오픈소스 라이선스 조항을 변경해 논쟁을 부르기도 했다. 커먼클러즈(Commons Clause) 라이선스를 버리고 상용 라이선스인 '레디스 소스 어베일러블 라이선스(RSAL)'를 신설한 것이다. 레디스랩 측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상업화하고 이익을 독차지한다고 비난했다.

 

산필리포는 "최근 수년 간 매일하는 일이 너무 많이 바뀌어 다른 개발자들이 레디스 코드에 대해 내게 알려주는 내용, 개선 방법, 더 정확하거나 더 빠르거나 더 안전해야하는 변경 사항을 확인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나는 소프트웨어 관리자가되고 싶지 않았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코드를 작성한다고 생각한다는 관점에서 좋은 프로그래머보다 나쁜 아티스트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레디스의 관리자 역할은 새 프로젝트 책임자들에게 넘어간다. 요시 고틀리브와 오란 아그라가 후임자다. 두 사람은 새로운 커뮤니티 주도형 의사결정구조를 발표했었다. 산필리포처럼 독재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커뮤니티 논의를 통해 최종 반영이 결정된다.

 

두 사람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레디스의 DNA는 단순성을 위해 노력하고, 문제를 덜 해결하지만 더 나은 방법으로, 기본적으로 옳은 일을 하는 것과 같은 아이디어를 포함한다"며 속도와 효율성 추구에 방점을 찍었다.

 

그들은 "살바토레가 레디스 유지보수에서 물러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는 더 이상 BDFL 형태의 프로젝트로 관리 될 수 없다"며 "이것이 레디스가 새로운 팀을 채택해 더 많은 팀워크와 구조를 촉진하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레디스는 앞으로 지배구조 모델에서 장기적 헌신을 보여주고 기여를 많이 하는 개인에게 권한을 다수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실력주의로 간다고 밝혔다.

 

레디스 핵심 팀은 레디스 코어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다. 레디스의 나머지 부분은 '레디스' 저장소에 올라오고, BSD 라이선스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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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https://zdnet.co.kr/view/?no=2020070312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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