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QL 개발자 “오라클, 잘못 가고 있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2-04 11:25:07
2013년 02월 03일 (일)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현재 오라클은 당장 이익에 취해 MySQL을 폐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일명 ‘오픈코어’로 불리는 오픈소스 전략을 추구한다고 말하면서 말이지요. 웃기는 소립니다. 오픈코어는 결코 오픈소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아닙니다.”
몬티 와이드니우스를 만났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MySQL’을 만든 유명 개발자다. 이번에 국내 제조업체와의 사업 협력차 한국을 처음 찾았다. 첫 만남이었음에도 그는 간단한 자기소개도 생략한 채 오라클의 MySQL 정책에 대해 쓴소리부터 내뱉기 시작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보이는 MySQL 운영 방침이 꽤 맘에 안 든 눈치다.
몬티 개발자는 ”오픈코어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결과물의 확장기능이나 엔터프라이즈 기능은 공개하지 않는 전략을 말한다”라며 “오라클은 MySQL 개발 방향에 대해 이미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을 중단한 상태로, 이는 올바른 오픈소스 활용법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MySQL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 2008년 1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함께 넘어갔다.
몬티 개발자는 MySQL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개발한 주인공이자 MySQL 재단 설립자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MySQL DB를 인수하고 개발하는 현장에 있었으며,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MySQL을 폐쇄적으로 가져가는 움직임에 반발해 회사를 뛰쳐나왔다.
▲몬티 와이드니우스 MySQL 개발자
(이미지 : 유튜브 ‘Fireside chat with Monty Widenius‘ 영상 캡처)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일까. 몬티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라클 인수 후 MySQL 행보에 대해 꾸준히 ‘걱정된다’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오라클이 DB 모니터링에 대해서는 전혀 협력하지 않고, 보안 취약점 수정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토리지 엔진이나 복제 등 MySQL 일부 영역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마도 이노DB 스토리지 엔진을 제외한 MySQL의 있는 기능 대부분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때 있었던 기능들입니다. 오라클 인수 후 MySQL을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MySQL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그래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회사를 나온 데서 그치지 않았다. 몬티 개발자는 재단을 세워 MySQL을 대신할 수 있는 오픈소스 RDBMS를 만들었다. 바로 ‘몬티 프로그램AB’와 ‘마리아DB 커뮤니티’에서 개발하고 있는 ‘마리아DB‘다.
마리아DB는 MySQL과 소스코드를 같이 하므로 사용방법과 구조가 MySQL과 동일하다. 이름만 다르지 명령어나 사용방법 모두 MySQL과 똑같다. 레드햇 리눅스와 센트OS 간 관계를 떠올리면 된다. 다만, 마리아DB는 GPL v2 라이선스를 따르는 순수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이기에 오라클로부터 자유롭다. 누구나 필요로 하면 커뮤니티를 통해 마리아DB를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물론 마리아DB의 장점이 ‘오픈소스’에만 있는 건 아니다. 마리아DB 커뮤니티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MySQL과 비교해 리플리케이션 부분 속도가 약 4~5천배 정도 빠르며, MySQL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제품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최고 70%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리아DB는 폐쇄형으로 흘러가고 있는 오라클과 다른 개발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MySQL과 비교해 훨씬 더 풍부하고 안정된 기능을 담고 있지요.” 몬티 개발자는 “기존 MySQL 엔터프라이즈에서 플러그인으로 제공한 쓰레드풀 기능이 내장됐으며, 스토리지 엔진을 활용한 샤딩 기술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MySQL의 오픈소스 버전을 넘어 대체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시장도 마리아DB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독과점 문제로 유럽연합(EU)에 MySQL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API 프로바이더들에 대한 권리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공약사항의 만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MySQL 커뮤니티는 공약사항 만기 이후 오라클의 MySQL 제품 운영방안과 방침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커뮤니티들이 불안에 떨 만도 합니다. MySQL은 1999년 이후 ‘MySQL test’로 불리는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왔는데, 최근 오라클은 MySQL 소스코드를 공개 코드 저장소에 공개하지 않고, 모든 커밋 히스토리 하나로 묶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바로 오라클의 오픈코어 전략입니다.”
몬티의 꿈은 크다. 그는 2012년 12월 4일 런던에서 몬티와 기존 MySQL 설립자들은 ‘마리아DB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몬티와 MySQL, 마리아DB 영업 및 기술 지원하는 SkySQL, 펄코나(Percona), VM웨어, 페이스북, 구글 등이 투자하는 큰 규모의 재단으로, 기존 그가 운영하던 몬티프로그램AB와 마리아DB 커뮤니티가 조만간 마리아DB 파운데이션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뉴이노베이션과 자회사 오에스에스코리아와 프릭스미디어가 마리아DB 업무 지원을 담당하기로 계약까지 맺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한국은 오픈소스에 굉장히 관심이 많더군요. 이번에도 한 제조업체 요청에 따라 방한했는데, 담당자들의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올바르게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법, 더 나아가 마리아DB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좀 더 한국시장에 알릴 계획입니다.”
몬티 와이드니우스를 만났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MySQL’을 만든 유명 개발자다. 이번에 국내 제조업체와의 사업 협력차 한국을 처음 찾았다. 첫 만남이었음에도 그는 간단한 자기소개도 생략한 채 오라클의 MySQL 정책에 대해 쓴소리부터 내뱉기 시작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보이는 MySQL 운영 방침이 꽤 맘에 안 든 눈치다.
몬티 개발자는 ”오픈코어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결과물의 확장기능이나 엔터프라이즈 기능은 공개하지 않는 전략을 말한다”라며 “오라클은 MySQL 개발 방향에 대해 이미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을 중단한 상태로, 이는 올바른 오픈소스 활용법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MySQL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 2008년 1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이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함께 넘어갔다.
몬티 개발자는 MySQL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개발한 주인공이자 MySQL 재단 설립자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MySQL DB를 인수하고 개발하는 현장에 있었으며,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이후 MySQL을 폐쇄적으로 가져가는 움직임에 반발해 회사를 뛰쳐나왔다.
▲몬티 와이드니우스 MySQL 개발자
(이미지 : 유튜브 ‘Fireside chat with Monty Widenius‘ 영상 캡처)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을 둔 부모 마음일까. 몬티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라클 인수 후 MySQL 행보에 대해 꾸준히 ‘걱정된다’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오라클이 DB 모니터링에 대해서는 전혀 협력하지 않고, 보안 취약점 수정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토리지 엔진이나 복제 등 MySQL 일부 영역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마도 이노DB 스토리지 엔진을 제외한 MySQL의 있는 기능 대부분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때 있었던 기능들입니다. 오라클 인수 후 MySQL을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MySQL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그래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회사를 나온 데서 그치지 않았다. 몬티 개발자는 재단을 세워 MySQL을 대신할 수 있는 오픈소스 RDBMS를 만들었다. 바로 ‘몬티 프로그램AB’와 ‘마리아DB 커뮤니티’에서 개발하고 있는 ‘마리아DB‘다.
마리아DB는 MySQL과 소스코드를 같이 하므로 사용방법과 구조가 MySQL과 동일하다. 이름만 다르지 명령어나 사용방법 모두 MySQL과 똑같다. 레드햇 리눅스와 센트OS 간 관계를 떠올리면 된다. 다만, 마리아DB는 GPL v2 라이선스를 따르는 순수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이기에 오라클로부터 자유롭다. 누구나 필요로 하면 커뮤니티를 통해 마리아DB를 내려받아 쓸 수 있다.
물론 마리아DB의 장점이 ‘오픈소스’에만 있는 건 아니다. 마리아DB 커뮤니티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MySQL과 비교해 리플리케이션 부분 속도가 약 4~5천배 정도 빠르며, MySQL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제품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최고 70%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리아DB는 폐쇄형으로 흘러가고 있는 오라클과 다른 개발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MySQL과 비교해 훨씬 더 풍부하고 안정된 기능을 담고 있지요.” 몬티 개발자는 “기존 MySQL 엔터프라이즈에서 플러그인으로 제공한 쓰레드풀 기능이 내장됐으며, 스토리지 엔진을 활용한 샤딩 기술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MySQL의 오픈소스 버전을 넘어 대체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시장도 마리아DB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독과점 문제로 유럽연합(EU)에 MySQL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API 프로바이더들에 대한 권리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공약사항의 만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MySQL 커뮤니티는 공약사항 만기 이후 오라클의 MySQL 제품 운영방안과 방침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커뮤니티들이 불안에 떨 만도 합니다. MySQL은 1999년 이후 ‘MySQL test’로 불리는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왔는데, 최근 오라클은 MySQL 소스코드를 공개 코드 저장소에 공개하지 않고, 모든 커밋 히스토리 하나로 묶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바로 오라클의 오픈코어 전략입니다.”
몬티의 꿈은 크다. 그는 2012년 12월 4일 런던에서 몬티와 기존 MySQL 설립자들은 ‘마리아DB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몬티와 MySQL, 마리아DB 영업 및 기술 지원하는 SkySQL, 펄코나(Percona), VM웨어, 페이스북, 구글 등이 투자하는 큰 규모의 재단으로, 기존 그가 운영하던 몬티프로그램AB와 마리아DB 커뮤니티가 조만간 마리아DB 파운데이션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뉴이노베이션과 자회사 오에스에스코리아와 프릭스미디어가 마리아DB 업무 지원을 담당하기로 계약까지 맺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한국은 오픈소스에 굉장히 관심이 많더군요. 이번에도 한 제조업체 요청에 따라 방한했는데, 담당자들의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올바르게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법, 더 나아가 마리아DB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좀 더 한국시장에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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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4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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