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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클라우드 ‘3색’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07-13 14:09:44 게시글 조회수 5922

2012년 07월 12일 (목)

ⓒ 블로터닷넷, 이지영 기자 izziene@bloter.net


더 나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오픈소스를 주목한 기업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서비스(IaaS), 플랫폼 서비스(PaaS),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자사 솔루션으로 제공하기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그 자체를 개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다. VM웨어는 오픈스택에 참여해 IaaS와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통한 PaaS 서비스를, 시트릭스는 클라우드닷컴이라는 회사 인수 후 클라우드스택이라는 독자적인 IaaS를 만든 뒤 이를 아파치재단에 기증하는 식으로, 레드햇은 클라우드폼즈오픈쉬프트로 오픈소스 클라우드를 서비스 중이다.


오픈소스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를 말한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웹서비스 업체들이 이미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라이선스 비용을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고, 솔루션에 의한 벤더 종속 효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도 빠질 수 없다. 기업이 이윤을 내려면 지출은 줄이고 매출을 늘려야 하는데, 2008년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세계 경제는 침체기에 들어갔다. 오픈소스 클라우드는 투자 비용은 줄이면서도 매출을 발생시키기에 적합한 구조다.


IT 제조업체들이 이를 놓칠리 없다. 오픈소스 클라우드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동시에 서비스 유지보수 비용만 받겠다는 전략이 등장했다. 엄수창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이사는 “고객이 당장 오픈소스를 도입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라며 “오픈소스 클라우드 도입 후 발생하는 버전 관리 등을 돈을 받고 해결해주는 식으로 고객을 설득하면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트릭스는 지난해 7월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다가 지난 4월 아파치재단에 클라우드스택을 기증하면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길에 들어섰다. HP, IBM, 캐노니컬, 랠스페이스, 레드햇 등 글로벌 컴퓨팅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오픈스택 프로젝트와 결별하고 독자 플랫폼인 클라우드스택을 통해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장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엄수창 이사 설명에 따르면 오픈스택에는 약 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활동 중이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을 많지 않다. 오픈스택이 실체가 있는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각 기업의 기본적인 모듈이 모여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릭스는 가장 단순하게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법을 고민했고, 결국 독자 노선을 택했다.


“오픈스택이 단순히 집을 짓는데 필요한 목재를 제공하고 집의 뼈대를 만들어 주는데서 그친다면, 클라우드스택은 집을 만들어줍니다. 클라우드스택으로 고객은 튼튼한 집을 갖게 되는거죠. 내부 집안 장식은 고객의 몫입니다.” 현재 시트릭스는 클라우드 집을 짓는 식의 IaaS만 오픈소스로 가져간 뒤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집 내부 인테리어 역할을 하는 PaaS의 오픈소스화는 추후 생각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시트릭스와는 반대로 VM웨어는 PaaS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 파운드리’라는 오픈소스 PaaS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장에 발을 내딛은 뒤 차례로 IaaS, SaaS 시장을 넘보고 있다.


커뮤니티의 도움 없이는 안정적인 오픈소스 클라우드 서비스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VM웨어는 오픈소스 PaaS를 통해 개발자를 설득한 뒤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효 VM웨어 이사는 “VM웨어의 PaaS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개발용 플랫폼 선택에 대한 자율성을 극대화해 클라우드 시대와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개발자들이 무료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용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앞선 두 업체의 비해 가장 늦게 오픈소스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클라우드폼즈와 오픈쉬프트로 동시에 오픈소스 IaaS와 PaaS를 선보이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레드햇은 상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 기업인 만큼 VM웨어와 시트릭스와 비교했을 때 뒤처지지 않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전략을 갖고 있다. 레드햇은 2010년 PaaS 업체인 마카라를 인수한 뒤 ‘오픈시프트’를 선보이면서 PaaS 시장에 진출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미들웨어, 레드햇 스토리지로 오픈소스르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여기에 제이보스 커뮤니티와 페도라 등 오픈소스에 익숙한 개발자 생태계도 레드햇 오픈소스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짐 화이트 허스트 레드햇 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열린 ‘레드햇 서밋 & 제이보스 월드’서 “레드햇 클라우드폼즈를 통해 오픈소스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클라우드 구축,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을 정도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경쟁은 이제 막 시작했다. 어떤 오픈소스 클라우드가 안정성, 유연성, 개방성은 인정받을지는 고객 선택에 달려 있다.


※ 본 내용은 (주)블로터 앤 미디어(http://www.bloter.net)의 저작권 동의에 의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18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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