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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글: 이준섭 | junsup@etri.re.kr / 2011-08


<COVER STORY 2>

모바일을 위한 클라우드
모바일 클라우드의 태동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해를 기점으로 PC와 넷북의 그것을 넘어섰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웹의 미래’라 일컬어지며 여러 분야에서 적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이머징 모바일 디바이스의 출현과 함께 OS 및 플랫폼에 종속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데이터 이용에 대한 니즈는 자연스레 모바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본 글에서는 이같은 모바일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장 상황 및 성장동인에 대해 살펴본다.


시장 동향 및 조사 전문기관인 IDC에서는 1980년대 후반 PC 기반의 서버 클라이언트 모델이 메인프레임 주도의 IT 비즈니스 시장을 영구히 변화시킨 데 이어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PC에 이은 제3의 컴퓨팅 플랫폼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를 놓친 IT 기업 및 통신사들은 모바일의 미래라 불리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에서 내줬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의 정의

모바일 클라우드는 단순히 전통적인 클라우드 혹은 가상화의 개념이 모바일로 확장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 자신뿐 아니라 사용자가 이용하고 생성하는 데이터, 콘텐츠 및 서비스에 자유로운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 자체를 클라우드 플랫폼화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스마트폰뿐 아니라 사용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동성 기기 모두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모바일 클라우드는 개인과 기업의 업무를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의 특성과 개인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외부 서비스의 활용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다(<그림 1> 참조).



<그림 1>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클라우드의 관계(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모바일을 클라우드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다양한 IT자원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통적 PC에 비해 자원적인 제약이 큰 모바일 단말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단말이 갖는 처리능력(processing power), 배터리 수명(battery life), 데이터 저장소(data storage)와 같은 한계를 극복해 PC 수준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의 이동이 자유로워 별도의 연동과정 없이 동기화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별도의 백엔드 개발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개발자는 단말의 사양과 플랫폼 독립적으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을 개발해 모든 단말에 제공할 수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등장 배경

구글은 향후 모바일 시장이 컴퓨팅(Computing), 연결성(Connectivity), 클라우드(Cloud) 등의‘3C’가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PC용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해 서비스 하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해 왔다. 이는 미래 IT 서비스의 기본적 인프라가 플랫폼 종속성에서 벗어나 웹에 기반하며, 사용자의 다중-이종 단말들간에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웹2.0으로 시작된 사용자에게 하드웨어 가치 제공이 아닌 서비스 가치 제공을 통한 비즈니스 밸류체인의 확립은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돼 사용자에게 어떠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과거 피처폰에서 있었던 디자인 경쟁이나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있었던 단말간 컴퓨팅 파워 및 저장능력에 대한 경쟁은 현재 해당 제품의 가치에 더 이상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해당 제품이 어떤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제품의 가치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됐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한‘씬-클라이언트(Thin-Client)’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단말에 직접 탑재하지 않고 중앙 클라우드 환경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하는‘소유’에서‘접속’으로의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스마트폰, 스마트 하우스, 전자교실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 및 인프라의 확산에 따라 이종 단말간과 플랫폼간의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의 동기화 및 유기적 연동에 대한 요구가 증대됐다. 현재 시장의 선두주자인 애플, 구글 모두 자사의 플랫폼 입지 강화, 자사 단말간의 N스크린 제공을 위해 제한적인 모바일 클라우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근 미래에‘비정형(heterogeneous)’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일부 플랫폼 개방은 필수가 될 것이다. 웹2.0에서 웹이 하나의 플랫폼화됐던 것과 같이 이종 단말의 플랫폼들을 아우르는 모바일 클라우드 또한 커다란 하나의 통합 플랫폼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가까운 미래에는 정보와 데이터 및 서비스들이 단말 종속적 플랫폼을 떠나 클라우드로 옮겨져 자유롭게 상호이동이 가능하며 개별 사용자 맞춤식으로 개인화돼 제공되는 거대한 클라우드 형태의 플랫폼이 형성될 것이다.



<그림 2> 비즈니스 벨류체인의 변화(출처 : KT경제경영연구소)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국내외 IT 기업뿐 아니라 AT&T, NTT도코모, KT, SK텔레콤 등 통신망 사업자들 또한 모바일 클라우드를 미래 서비스의 중심이라 예측하고 막대한 예산투자 및 M&A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기반으로 현재의 제한적인 모바일 클라우드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넘어서 곧 보편화된 클라우드 앱과 표준화된 웹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벨류체인 또한 CP(Platform)NT에서 CC(Cloud)NT로 진화하리라 전망된다(<그림 2> 참조).


‘모바일+클라우드’VS ‘모바일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되는 앱의 일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전통적인 서버 대신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법
 - 모바일 앱의 구동 자체 및 주요 기능 지원을 위해 단말 자체 자원 대신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법


전자와 후자 모두 큰 범주에서 모바일 클라우드라 일컬어지며 상세한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두 방법의 가장 큰 차이는 초기 적용 목적에서 구분된다. 다음 페이지의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모바일+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본연의 장점을 모바일 환경에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한 서비스의 대상은 굳이 모바일이 아니더라도 스마트TV나 일반 PC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이와 달리‘모바일 클라우드’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사용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한적인 자원과 플랫폼 종속성을 갖는 단말 대신에 서비스 구동의 주체로서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연도 글로벌(억 달러) 국내(억 원)
특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버 대신 클라우드 사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단말 대신 클라우드 사용
적용 목적
  • 서비스 인프라 비용의 절감
  • 빠른 서비스 적용과 배포
  • 서비스에 유연한 확장성 제공
  • Used-based 기반의 비용 지불로 서비스 제공 비용 절감
  • 서비스 제공에 있어 사용자 폭주 등의 안정성 제공
  • 컴퓨팅 파워가 부족한 모바일 환경에서 리치한 사용자 서비스 환경 제공
  • 모바일 기기의 자원 제약성과 모바일 앱의 OS 종속성 탈피
  • 다양한 개인 모바일 단말 및 PC에서 매끈한 연결성 (Connectivity) 제공
  • 콘텐츠와 서비스의 제공 및 이용 관점에 있어‘소유’에서 ‘접속’으로, 유통 및 보안 문제 해결
  • <표 1>‘ 모바일+클라우드’와‘모바일 클라우드’비교

    이 두 가지 방식에 대한 대표적 적용 사례를 보면 적용 목적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클라우드’대표 사례 - 아마존 웹 서비스 for iOS

    아마존은 자사의 클라우드 자원을 통해 iOS 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백엔드 서비스 호스팅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AWS SDK for iOS(aws.amazon.com/sdkforios)를 통해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앱의 백엔드 서비스 개발을 위한 라이브러리 및 코드 샘플, 문서를 제공한다.


    앱 개발자가 앱의 사진, 비디오 등의 미디어 업로드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아마존 심플 스토리지 서비스(Amazon S3, Amazon Simple Storage Service)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간단한 클라이언트간의 메시지 전송 및 푸시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 심플 큐 서비스(Amazon SQS, Amazon Simple Queue Service)와 아마존 심플 알림 서비스(Amazon SNS, Amazon Simple Notifications Service)를 제공해 어떤 서버 인프라 구성 없이 앱 개발자가 손쉽게 해당 서비스를 구상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마존 심플 DB(Amazon Simple DB)를 통해 앱 사용자 정보 관리 및 앱 데이터 관리도 지원된다.


    아마존의 이같은 기능 및 서비스는 기존의 앱 개발 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HTTP 연결 관리, 사용자 요청 및 접근 관리, 에러&예외처리, 과부하 대응을 위한 서버군 내의 프록시 및 API 요청 관리 등의 백엔드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다음의 특징을 제공해 앱 서비스 제공자가 보다 손쉽게 모바일 앱을 개발∙배포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 스토리지 : 아마존 S3를 통한 손쉬운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저장 및 배포
  • 데이터베이스 : 아마존 심플 DB를 통한 손쉬운 확장 및 유연한 비관계형 데이터의 생성 및 관리
  • 메시징 : 아마존 SQS 기반으로 아마존 SNS 통해 앱 안에서 모바일 투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아마존 SES를 통한 사용자 이메일 서비스 제공
  • 컴퓨팅 : 아마존 EC2의 인스턴스 활용을 통한 고부하 컴퓨팅 및 엔터프라이즈급의 앱 서비스 배포 환경 제공
  • 모니터링 : 아마존 클라우드 워치 서비스를 통해 앞의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환경을 손쉽게 모니터링∙관리

  • 이들 특징은 여타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 서비스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비단 모바일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PC, 스마트TV 및 웹 서비스 환경 등에도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범용적인 특징이다.



    ‘모바일 클라우드’대표 사례 - 애플 아이클라우드

    애플은 지난 6월6일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에서 기존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ME를 계승하는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했다. 이는 파일과 데이터를 비롯한 콘텐츠형 서비스와 앱형 서비스를 iOS 기기와 맥, PC에서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다. 무료로 제공되는 5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개인 사용자 마다의 사진, 문서, 음악, 앱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저장하고, iOS 단말뿐 아니라 맥과 PC 등 다양한 단말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콘텐츠를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림3>과 같다.


    <그림 3>
    iOS 기기간 상호 연동을 지원하는 아이클라우드
  • 아이튠즈 매치 : 아이튠즈의 콘텐츠 목록을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을 연결시켜 이전에 아이튠즈에서 구매했거나 새롭게 구입한 음악이나 CD에서 래핑한 음원,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한 음원파일 모두를 자동으로 iOS 기기에 동기화한다. 업로드한 원본 음질에 상관없이 256kbps로 대체돼 제공된다.
  • 포토 스트립 : iOS 디바이스에서 촬영된 사진을 별도의 동기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무선으로 타 기기와 컴퓨터에 동기화시켜주는 서비스
  • 클라우드 앱&클라우드 아이북스토어 : 구입한 모든 앱 및 이북은 구입 히스토리 메뉴를 통해 모든 iOS 단말게 동일하게 동기화된다.
  • 클라우드 도큐먼트 : 아이클라우드 스토리 API(developer.apple.com/icloud)를 사용해 생성된 문서는 자동으로 모든 기기에 동기화된다.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에는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의 파일과 문서를 공유하고 동기화하기 위한‘도큐먼트 스토리지’와 사용자 정보를 애플리케이션간 공유하는‘e키 밸류 데이터 스토리지’가 있다(<그림 4> 참조).
  • 메일, 연락처, 캘린더, 세팅 : iOS 디바이스에서 동일하게 메일과 연락처, 일정 등을 동기화할 뿐 아니라 설정 및 앱 데이터 등을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에 백업한다.


  • <그림 4>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API의 두 가지 스토리지 메소드 지원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모바일 클라우드’는‘모바일+클라우드’와는 다르게 시스템의 주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즉, 서비스 제공자의 비용적, 개발적 측면이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의 기능을 좀 더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매끈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능 및 분류

    소셜화∙개인화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복잡한 모바일 앱이 증가됐으며 모바일 앱에 소셜기능이 통합돼 실시간 데이터-메시지 스트리밍의 처리 및 동기화에 대한 이슈가 부각됐다.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공유 편의성,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으나 제한적인 모바일 단말의 하드웨어 자원과 다양한 플랫폼의 혼재로 개발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제약점을 극복하고자 등장한 모바일 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 개인화된 가상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
  • 음성통역, 이미지 인식 등 복잡한 연산 대행을 위한 컴퓨팅 클라우드 제공
  •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및 메시징 시스템의 통합 관리 및 제공
  • 다중∙이종 단말간(N스크린) 자동 동기화 및 오프라인 데이터 캐싱 지원
  • Open API 및 매시업 플랫폼 제공
  • 모바일 앱 및 백엔드 개발을 위한 PaaS 환경 제공

  •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이들 특징에 따라 일반적으로 이미지 매칭이나 음성 통역과 같은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진 혹은 음악을 끊김 없이 제공하기 위한 대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이종 단말 및 동일 앱과 상호 지속적으로 접근∙처리해 동기화를 이루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목적 및 기능에 따른 분류는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눈다.


  • 모바일 프로덕티비티 : 기업 생산성 향상
  • 모바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 개인 데이터의 저장과 동기화 지원
  • 모바일 클라우드 스토리지 : 개인 데이터의 저장과 동기화 지원
  • 모바일 게임 : 모바일 기반 게임
  • 모바일 검색 :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 기반 검색
  • 클라우드 LBS : 클라우드 기반 LBS/AR 서비스

  •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 규모 및 성장 동인

    모바일 클라우드 산업 및 시장의 전망은 거의 모든 시장 조사 기관에서 낙관적으로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2009년 4억 달러였던 전세계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매년 88%씩 성장해 2014년 9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림 5> 참조).



    <그림 5>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 규모(출처 : 주니퍼 리서치)


    ABI 리서치 역시 전 세계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가입자 수가 2008년 4,280만 명(전체 모바일 가입자 수의 1.1%)에서 2014년에는 약 9,998만 명(전체 모바일 가입자 수의 1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2010년 모바일 앱스토어 시장을 70억 달러 규모로 추정했으며, 2013년에는 29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 또한 2010년 전 세계 3조5,000달러에서 2012년까지 매해 두 배 가까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을 합한 세계 시장 규모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은 2.7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5,802 7,873 9,812 11,789 14,146
    모바일 클라우드 응용 2,177 3,841 6,237 10,152 13,598
    합계 7,979 11,714 16,049 21,941 27,744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631,000 902,000 1,288,000 1,546,000 2,264,000
    모바일 클라우드 응용 35,257 64,834 110,815 156,795 194,888
    합계 743,257 952,844 1,252,815 1,618,794 2,065,888
    <표 2> 모바일 클라우드의 예상 시장규모
    (단위 : 억 원, 출처 :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 현황과 전망>, 한국 산업 기술 평가 관리원)

    이같은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는 스마트 워크로 일컬어지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기업의 협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트렌드에 기반한다. ABI리서치는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비즈니스 응용을 꼽았으며, 2014년에는 전체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표 3> 참조). 이는 스마트폰 및 아이패드를 필두로 한 스마트패드형 단말이 빠르게 확산되고, 와이파이망의 확충, LTE 등 고속∙저지연망의 보급에 따라 모바일 환경에서 기업의 ERP 시스템 접근을 통한 업무 수행뿐 아니라 프로젝트 협업, 개인 업무 관리 등과 같은 기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모바일 협업 환경에 대한 요구뿐 아니라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데이터 캐싱을 지원해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저변을 넓혀준 HTML5의 확산과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범위 확장 또한 모바일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의 주요 성장 동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분야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CAGR
    (08~14)
    게임 87.8 104.3 153.1 232 283.9 342.9 410.5 25%
    비즈니스 응용 138.9 378 1,411.1 2,901 5,565.5 8,283.8 10,637.1 86%
    검색 30.0 66.3 157.1 257.6 371.2 567.3 683.8 56%
    소셜 네트워킹 68.7 134.9 249.7 622.9 969.3 1,283.5 1,469.9 55%
    유틸리티 621.9 950.9 1,554.7 2,469.8 3,891.7 5,201.9 6,287.5 39%
    총계 947.3 1,634.5 3,525.7 6,483.4 11,081.5 15,679.4 19,488.8 54%
    <표 3> 모바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분야별 예상 세계시장 규모
    (단위 : 백만 달러, 출처 : ABI 리서치)

    1)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형 시장의 고속 성장

    2008년 아이폰의 출시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3G 네트워크의 이용이 활성화돼 무제한 데이터와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및 저변이 확대되고 인프라가 급속하게 확장되면서 모바일 단말이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됐다. 또한 아이패드를 필두로 사용자가 다수개의 단말을 하나의 3G 네트워크 단말을 통해 테더링하거나 핫스팟을 구축해 사용함으로써 항상‘킵-온라인’되는 모바일 단말이 일반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네트워크 접속 상태가 전제돼야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시장 조사 기관 SA(Stratege Analytics)에서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의 보급이 2009년 1억7,750만 대에서 2014년 4억4,2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1.7%에서 2012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고, 2013년에는 6억 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건 스탠리에서는 2014년 내에 모바일을 통해 웹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PC로 접속하는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가트너 역시 2010년 3월 보고서를 통해 2012년에는 스마트폰 매출이 4억9,190만 달러로 PC매출 4억 4,310만 달러를 역전, 개인 컴퓨팅 환경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그림 6> 모바일과 PC에서의 인터넷 이용자 전망(출처 : 모건 스탠리, 2009.12)


    2) 고객의 멀티 모바일 기기 보유 및 N스크린 서비스 요구 증대

    스마트패드형 PC뿐 아니라 스마트TV, 넷북 등 다양한 이머징 디바이스의 출현에 따라 각 모바일 단말 간의 자유로운 데이터 및 콘텐츠, 서비스 이동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아이패드를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넷북, 스마트폰, MP3 플레이어 등 평균 6.6개의 휴대용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휴대용 기기의 기능 세분화 경향에 따라 개인 사용자마다 복수의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고 기기에 관계없이 편리한 데이터 전송 및 동기화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모바일 클라우드 환경은 태생적으로 실시간으로 단말 간 연동이 가능하며 예전 스마트폰 환경에서 PC와 같이 콘텐츠 및 앱 관리의 허브 또는 게이트웨의 역할을 하는 단말의 기능을 클라우드로 옮겨가도록 해 자연스럽게 N스크린 환경도 지원한다. 다만, 이종 플랫폼 및 단말 간의 통합 서비스 제공에는 콘텐츠 포맷, 플랫폼 종속적 앱 지원 등과 같은 표준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3) 디바이스 제약 극복, 모바일 단말의 한계를 넘어선 풍부한 서비스 환경 제공

    모바일 환경에서 요구되는 저전력, 경량이라는 특성 때문에 모바일 환경의 컴퓨팅 파워 및 저장 능력은 PC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또한 높은 파워를 가진 단말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모든 사용자가 필요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가진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이에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계된 씬 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씬 클라이언트 환경으로 모바일 단말에서도 고사양 PC 수준의 연상처리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 기존 모바일 사용 환경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서비스∙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리라 예측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또한 초기에는 서버 가상화 등 IT 자원 및 인프라 사용의 효율성 제고와 서비스 운영의 비용적, 안정성 측면에서의 활용에서 그쳤으나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콘텐츠나 서비스를 직접 개인 단말에 스트리밍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이 관심 받고 있다는 점도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을 자연스럽게 예측케 한다.


    4) 고속∙대용량∙저지연 네트워크망의 확장

    최근 도입되기 시작한 4G 네트워크 LTE가 제공하는 고속∙대용량∙저지연 네트워크 특성이 모바일 클라우드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G 서비스는 이론상 7Mbps 정도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갖지만 실사용 시 1Mbps 미만의 속도를 발휘한다. 4G는 사업자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대 60Mbps에서 평균 5~12Mbps의 속도를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용량 네트워크 특성을 통해 다양한 고품질 멀티미디어 스트리밍뿐 아니라 저지연적 특성을 더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플랫폼 독립적인 서비스 개발의 요구

    기존 모바일 앱은 해당 플랫폼에 종속적이기 때문에 타 플랫폼 및 스토어에 올리기 위해서는 재개발 혹은 컨버팅 등 별도의 작업이 필요했다. 이같은 제약을 극복방법으로 HTML5 표준을 따르는 웹 기반의 앱을 개발하는 것 등이 있으나 로컬 리소스 접근 제약 등 여러 제약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 자체를 가상화하는 모바일 클라우드는 이러한 제약점을 극복하고 개발자에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앱 환경을 제공, 각 플랫폼 간의 변환작업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6) 기업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모바일 업무 환경의 요구

    기업의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를 넘어 소속원의 업무 지원 및 생산성 증가, 인력 및 산출물 운영의 효율화 등을 이루기 위해 기업 ERP 접속∙공유, 협업 환경 등의 지원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은 태동단계다.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은 아이클라우드의 공식 런칭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쟁을 통해 모바일 클라우드는 급속하고 다양하게 성장할 것이며, 모바일 클라우드를 넘어 퍼스널 클라우드 및 N스크린 클라우드로 진화해 그 경계가 모호해 질 것이라 생각된다.



    맺으며
    지금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과정과 서비스들을 살펴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문가(~1980년대) 중심에서 운영자 중심(1990년대), 사용자 중심(2000년대)으로 변화한 컴퓨팅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흐름이다. 사용자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자원을,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비용효율적인(Cost-Effective) 차세대 컴퓨팅 기술이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컴퓨팅 역사의 흐름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존의 웹서비스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 서비스 기업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운용하다 보니 효율적인 IT 자원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자사의 시간대 별로 유휴한 자원을 일반 사용자에게 대여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자연스럽게 가상화 기술, 분산 컴퓨팅 기술 등을 접목해 초기의 클라우드 트렌드를 주도했다. 물론 현재까지도 클라우드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안타깝게도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초기의 아마존 서비스를 따라가는 입장에 있다. 통신 3사가 앞장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서비스들을 출시했지만 대부분 외산 솔루션에 기반을 둔 것이 안타깝다.


    어쨌든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서야 막 뜬 구름을 벗어난 분야로 아직도 개척할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 이미 모바일 클라우드, N스크린, 스마트TV 등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참고자료]
    1. Christine Gallen <Mobile Cloud Computing Subscribers to Total Nearly One Billion by 2014>, ABI 리서치, 2009.9
    2. <Enterprise Mobile Cloud Computing>, ABI 리서치, 2009.12
    3. Sarah Perez <Mobile Cloud Computing: $9.5 Billion by 2014>”, 2010.2
    4. <Apple iCloud- Amnesty for Music Pirates?>, Huffington Post, 2011.6
    5. <iCloud: What the analysts say>, CNN Money, 2011.6.7
    6. 김학영 외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 동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10.6.7
    7. 한은영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아마존, 구글, 애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11.6.3
    8. 노규범 외 <모바일 클라우드 모바일의 미래가 될 것인가?>, KT경제경영연구소
    9. 한재선 <모바일 앱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과 모바일 클라우드 전망>”, 넥스알
    10. <문화기술 심층리포트 2011년 6월호>, 한국콘텐츠진흥원
    11. 윤용익 외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동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기술동향 통권 1439호, 2010.3.31
    12. http://aws.amazon.com/sdkforios/
    13. http://developer.apple.com/icloud



    /필/자/소/개/

    이준섭 | junsup@etri.re.kr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콘텐츠연구본부 연구원이다. 클라우드 환경하의 HCI에 관련한 서비스 및 기술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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