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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 사용자 친화적인 오픈 플랫폼으로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10-20 06:07:41 게시글 조회수 5532

2017년 10월 18일 (수)

ⓒ 블로터닷넷, 이경은 기자 kelee@bloter.net



“이미 내부적으로는 음성 API, 합성 API 등과 같은 개별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이 산발적으로 공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을 개별적으로 공개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죠. 예를 들어, 음성인식을 하게 되면 자연어 처리가 필요하고, 자연어 처리를 하면 합성해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등 다양한 단계들과 기술들의 합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기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클로바 플랫폼으로 재현됐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확실히 우리 시대에 ‘핫’한 주제다.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 2017’의 ‘클로바 플랫폼: 인공지능을 엮는 기술’ 발표장 앞에도 세션 시작 전부터 발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문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클로바 플랫폼’은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지난해 네이버랩스의 ‘아미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이미 클로바 앱, 인공지능 스피커에 클로바가 활용되고 있다. 이전부터 네이버는 오랫동안 쌓은 데이터와 지나온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이를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어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겨 클로바 플랫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약 1년이 됐다.


클로바 플랫폼은 흩어진 기술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었다. 각각의 맛을 가진 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만들어 내면 함께 새로운 맛을 내는 것처럼, 클로바 플랫폼도 따로 놀던 기술들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고자 했다. 이날 ‘클로바 플랫폼: 인공지능을 엮는 기술’을 발표한 정민영 클로바 플랫폼 테크 리더는 클로바 플랫폼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함께 해오고 있다. 그는 클로바 플랫폼을 ‘삶에 스며드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정민영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테크 리더

정민영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테크 리더


“개발자마다 각자 되고 싶은 개발자 상이 있는데, 저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 클로바 플랫폼도 같은 맥락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만지고 보는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는 말하고 듣는 인터페이스가 삶 속으로 자연스레 들어와 자리잡을 것입니다. 데뷰에서도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것을 꿈꾼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클로바 플랫폼도 사람들의 삶에서 훌륭한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했고 그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클로바 플랫폼은 중심에 ‘클로바 인터페이스’와 ‘클로바 브레인’을 핵심으로,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를 가진 사람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IC)’와 클로바 플랫폼 내부에서 콘텐츠나 서비스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로 구성돼 있다.


클로바 플랫폼 구성 (사진=클로바 홈페이지)

클로바 플랫폼 구성 (사진=클로바 홈페이지)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는 클로바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기술이다. 서비스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기업·개인은 많다. 하지만 이를 인공지능 기술에 적용해 지원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작은 규모 사업자의 경우 자원 부족으로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서비스·콘텐츠를 기술과 결합해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전후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음성인식만 해도 자연어 분석뿐만 아니라 데이터, 언어학적 지식, 음성 합성기 등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죠.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쉽고 편하게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한들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클로바 플랫폼도 내부가 목적이 아닌 외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인 만큼, 고민과 핵심 역시 ‘어떻게 하면 이 오픈 플랫폼을 잘 확장할 수 있는가’이다. 개발 목표이기도 하다. 기술적인 도전 과제도 여기서 시작한다.


“플랫폼에 연동된 디바이스·익스텐션이 많아지는 것 자체가 의미 있고 중요한 부분이기에, 어떻게 하면 좀더 열린 플랫폼이 돼 많은 사용자를 품을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기술들을 손쉽게 제공하면서 개발 부담을 덜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손쉽게 이용하고 개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을 합니다. 다양한 형태·종류의 디바이스 및 더 많은 콘텐츠·서비스와 함께 연동성을 확장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지금 클로바 플랫폼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일종의 비공개 베타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 시기를 거쳐 모두에게 공개되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테크 리더는 이를 위해 개발자 지원 자료, 강의, 영상, SDK, 데모 등 다양한 자료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공개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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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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