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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노린다" 브라우저 내 VR 지원 등 파이어폭스 최신 업데이트 완벽 분석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08-11 07:55:34 게시글 조회수 4535

2017년 8월 10일 (목)

ⓒ ITWorld,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모질라는 최근 윈도우, 맥OS, 리눅스용 파이어폭스 55를 출시했다. 브라우저 성능 조정 옵션과 웹VR 가상 현실 표준 지원을 추가하고, 플래시를 버리기 위한 중대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파이어폭스(여기서 다운로드 가능)는 백그라운드에서 업데이트되므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브라우저를 다시 실행하는 것으로 최신 버전을 받을 수 있다. 수동으로 업데이트하려면 오른쪽 상단 3선 메뉴를 불러온 다음 도움말 아이콘(원 안의 물음표)을 클릭하고 “Firefox 정보”를 선택한다. 브라우저가 최신 상태가 아닌 경우 업데이트 프로세스가 표시된다.

모질라는 6~8주마다 파이어폭스를 업데이트한다. 지난 번 버전 54도 8주 전인 6월 13일에 업데이트됐다.

새로운 성능 설정
기능 업데이트에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가장 실용적인 부분은 새로운 성능 설정이다. 55 버전은 최대 4개의 프로세스를 사용해 브라우저의 탭을 실행했던 파이어폭스 54를 기반으로 하되 각 개인이 이 수치를 최소 1개에서 최대 8개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탭 콘텐츠에 프로세스가 많이 할당될수록 각 탭이 표시되는 속도도 빨라진다. 단점은 프로세스가 많아질수록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메모리도 커진다는 점이다.

새로운 설정은 오른쪽 상단 3선 메뉴 아래의 “옵션(윈도우)” 또는 “기본 설정(맥OS)”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성능(Performance)” 섹션의 “권장 성능 설정 사용(Use recommended performance settings)” 확인란 선택을 취소한다.

웹VR 지원
그 외에 파이어폭스 55에서 추가, 개선, 향상된 부분 중에는 브라우저 내 가상 현실 API인 웹VR 지원(윈도우만 해당)이 있다. 웹VR은 모질라에서 개발했지만 구글(크롬), 마이크로소프트(엣지)를 포함한 경쟁 브라우저에서도 지원하는 표준이다. 또한 파이어폭스 55는 2020년 말까지 플래시 플레이어 플러그인을 완전히 폐기한다는 목표에 따라 플래시 플레이어의 기본값을 클릭해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전 세션에서 열었던 많은 수의 탭을 복원할 때 시작 시간이 더 빨라졌으며, 사용자가 주소 표시줄에 문자열을 입력한 후 즉석에서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버전에서 모질라는 28개의 보안 취약점을 패치했고 그 중 5개는 모질라의 취약점
등급 중 가장 높은 “치명적” 등급으로 분류되는 취약점이다.

파이어폭스는 지난 달 개인 컴퓨터 사용자 브라우저 중 1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6월에 비해 소폭 늘어났으며 도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던 2016년 7월 대비로는 52% 증가했다.

브라우저의 릴리스 일정에 따르면 다음 버전인 파이어폭스 56은 9월 26일에 나올 예정이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업그레이드 : 프로세스 늘리기
지난 6월 모질라는 성능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고 메모리 소비를 억제하는 등 파이어폭스의 기술적 경쟁력, 특히 구글 크롬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모질라는 31개의 보안 취약점을 패치했는데, 그 중 3개는 모질라에서 가장 심각한 등급으로 분류되는 “치명적” 등급의 취약점이다.

6월 13일에 출시된 파이어폭스 54는 2009년부터 크롬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온 모질라의 멀티 프로세스 프로젝트, 코드명 “일렉트롤리시스(Electrolysis, 줄여서 “e10s”로 칭함)에서 더 나아가 브라우저가 CPU 프로세스를 두 개 이상 사용해 작동하도록 했다. 이전까지 파이어폭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모든 콘텐츠를 별도의 프로세스로 분할하고, 이러한 프로세스 중 하나에서 모든 탭을 실행했다. 웹사이트 또는 웹 앱 하나가 장애를 일으킬 경우 브라우저가 완전히 멈추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파이어폭스 54는 최대 4개의 프로세스를 사용해 브라우저 탭을 실행하면서 각 프로세스를 CPU 버킷 중 하나에 할당한다.


파이어폭스 제품 책임자인 닉 위옌은 모질라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탭을 개별 프로세스로 분리함으로써 컴퓨터 하드웨어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 웹 사용 환경을 더 풍족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위옌은 버전 54를 두고 “역사상 최고의 파이어폭스 릴리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여러 프로세스를 사용할 경우 브라우저의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고, 파이어폭스의 이전 e10s가 이미 과도한 RAM 사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위옌은 버전 54에서 크롬, 애플 사파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의 경쟁 브라우저보다 “현저히 더 낮은 RAM”을 사용할 것을 고수했다. 모질라 제품 마케팅 관리자인 라이언 폴락은 4프로세스 제한이 낮은 메모리 사용과 높은 메모리 사용 사이의 적당한 타협점이라고 주장했다. 폴락은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 동화까지 언급하며 성능(많은 프로세스)과 메모리 소비량(적은 프로세스) 사이의 균형이 완벽하다고 말했다.

폴락은 “파이어폭스는 4개의 콘텐츠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이 숫자가 많은 파이어폭스 사용자에게 ‘딱 맞기’ 때문이다. 4개의 콘텐츠 프로세스를 사용하면 파이어폭스 외의 앱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메모리가 남는다”고 말했다.

크롬은 2008년 출범할 때부터 다중 프로세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각 탭에 개별 프로세스를 부여하고 각 프로세스에는 메모리가 필요하므로 일반적으로 크롬은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메모리 사용량이 훨씬 더 높다. (사파라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다중 프로세스 모델을 사용하는데, 크롬보다는 RAM을 덜 사용한다. 에지 역시 여러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폴락은 파이어폭스 54의 메모리 사용량을 주로 크롬과 비교하면서 30탭 테스트에서 크롬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파이어폭스에 비해 최대 2.4배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락은 RAM 용량이 8GB 이상으로 넉넉한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에 about:config를 입력한 다음 dom.ipc.processCount 설정의 수를 변경해서 파이어폭스 54에서 소비하는 프로세스의 수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e10s는 2년 동안 모질라 엔지니어들이 집중해온 분야지만 이 프로젝트는 파이어폭스가 다른 브라우저, 특히 크롬, 그리고 일부 영역의 경우 에지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모질라는 모바일 운영 체제에서의 패퇴, 브라우저 내 광고에 대한 비난 등 몇 년 사이 여러 가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에 전념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했지만 그 결과는 미지수다. 모질라 전 CTO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파이어폭스가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을 꺾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

지난 달 파이어폭스는 전 세계 모든 브라우저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크롬 점유율의 5분의 1,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에지를 합한 점유율의 절반 수준이다. 이 5월 기록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점유율이지만 동시에 24개월 전과 거의 비슷한 수치이기도 하다. 그동안 파이어폭스가 얼마나 지지부진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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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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