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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특정 밴더의 종속성 탈피, 드라마틱한 TCO 절감 효과 거둬

프랑스 국립헌병대는 매년 증가하는 IT 소요 비용을 줄이고 업무 컴퓨팅 환경 인프라를 적재적시에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간 사용해오던 MS 기반 시스템의 사용 적정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제로 지적된 특정 밴더의 의존성을 줄여보고자 시작된
공개SW 도입은 MS Office를 OpenOffice, Internet Explore를 Firefox로 마이그레이션한 이후 점차 확대되어, 금년 하반기까지 우분투 OS의 자체 에디션인 ‘GendBuntu’를 PC 67,000대까지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 기     관 프랑스 국립헌병대(Gendarmerie Nationale)
- 수행년도 2004년~현재
- 도입배경 특정 밴더에 종속적인 컴퓨팅 환경으로 인해 높은 SW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 대두
- 솔 루 션 OpenOffice, Firefox, Mozilla Thunderbird, GendBuntu(프랑스 국립헌병대 Ubuntu 커스텀 버전)
- 도입효과 : TCO 40% 절감, 특정 밴더에 종속적인 컴퓨팅 환경 탈피

1791년 창설된 프랑스 국립헌병대는 국방부 소속이면서 내무부 소속으로 민간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프랑스는 치안 관리는 이원화되어 있는데 대도시 지역은 주로 국립경찰(Police Nationale)이 그외에는 프랑스 국립헌병대가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기준 약 9만 8천 여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연간 예산 규모 약77억 유로(1조 9천억)에 이른다.

 

공개SW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프랑스 국립 헌병대는 IT 예산에서 상용SW 사용에 따라 매년 지불해야 하는 라이선스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 문제를 개선해보고자 고민하던 예산 관계자는 MS Office를 공개SW인 OpenOffice로 대체하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추진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2004년 이를 받아들여 20,000대 PC에 OpenOffice.org를 통해 오픈오피스 설치를 시작한다.

 

오픈오피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XML 기반의 오픈도큐먼트가 조직내부 공식 문서SW가 되는 기초가 마련되었다. 내부 구성원들이 오픈오피스를 사용함에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자, 2년 후인 2006년에 브라우저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모질라 파이어폭스로 바꾸고,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모질라 썬더버드로 바꾸는 작업을 70,000대 워크스테이션에 단행했다. 공개SW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변환한 것이 되도록 사용자들의 거부감과 업무 방해를 최소화하는데 주효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어려워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리라 보고 MS 기반 시스템의 사용을 허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담당자인 스테판 듀몽드 소령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전환의 경우 직원 스스로 설치가 가능하고, 상용SW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이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순풍에 돛단 듯 오픈오피스에 이어 브라우저,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공개SW 기반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VLC Media Player, Gimp를 설치해 업무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해 나갔다.

 

 

점진적인 리눅스 우분투로의 전환 확대

▲ GendBuntu 마스코트

공개SW 사용으로 예산 절감 효과를 본 헌병대는 2008년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스크톱의 공개SW 기반 운영체제(우분투 LTS) 전환을 본격화하기로 선언했다. 이 때 우선 전국 사무소에 수작업으로 설치한 우분투가 탑재된 워크스테이션 5,000대를 처음 배포해 시범 사용 또는 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어 대규모 전환에 돌입했다.


마이그레이션 본격화에 대해 그는 “윈도우 Vista에서 XP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비용 발생과 더불어 사용자 교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득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여러 수고를 감수해야한다면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는 자체 OS로 전환하는 편이 나았다. XP에서 우분투로 전환하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고, 두 OS 간 차이점이라면 ‘게임이 가능하냐'인데 어차피 업무 PC라 검토 요건이 아니였다“고 설명한다.

 

헌병대 본부에서 ‘핵심팀’, 데이터 센터가 있는 4개 지역에는 ‘실행팀’으로 구성해 1,200개 지역 지원 스태프를 꾸렸다. 이들을 통해 업무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수행중이라고 설명한다.


몇 년간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된 우분투 커스텀 버전인 GendBuntu 배포 과정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전환 본격화 준비단계로 우분투 데스크톱 배포를 진행을 중단하고, 2011년 한 해 동안 25,000대 GendBuntu 10.04버전 PC를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고, 2012년에는 35,000대를, 이어서 2013년 표준 캐로니컬 도구를 사용해 원거리 통신망으로 업그레이드(12.04버전) 했고, 같은 해 12월 43,000대까지 배포를 완료했다.

 

올해 초부터는 전환의 마지막 단계 중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는 단계로서, 여름까지 기존 윈도우 기반으로 남아있던 PC와 새 컴퓨터를 GendBuntu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직면한 문제로는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도시뿐만 아니라 해외나 지역사무소의 컴퓨터 시스템이 온라인 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환 진행 중에 장애나 시스템 부하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ITIL(*세계 IT 서비스 관리에 대한 사실상의 표준) 규격 기반 프로세스를 사용해 전용 서버 재분배 또는 LAN상에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했다.

 


▲ GendBuntu 사용자 화면 구성

 

TCO 절감의 가치 그리고 가치 그 이상의 것

담당자는 우분투 OS로 전환을 통해 라이선스 비용만 따져도 매년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원) 절감하는 등 운영 TCO를 40% 정도 감축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다. 비용절감이라는 직접적인 이득도 있지만 조직 스스로가 운영 시스템을 손쉽게 관리하게 되었다는 점과 특정 밴더로부터 로컬 부분의 기술 개입을 차단시킬 수 있게 된 점에 더 큰 의의가 있음을 강조한다.

 

스테판 듀몽드 소령은 올해 하반기까지 67,000대 PC를 응용 프로그램이 탑재된 LTS 배포판으로 롤아웃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공개SW 컴퓨팅 업무 환경을 모바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할 것이라는 차기 계획을 밝혔다.

 

 

[인터뷰]


“공개SW에 도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프랑스 국립헌병대 스테판 듀몽드 소령


프랑스 국립헌병대 스테판 듀몽드 소령
▲스테판 듀몽드 소령

프로젝트 기간이 상당히 긴데 추진 과정에서 중점을 둔 사항은?

프랑스는 이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공개SW를 쓰는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 되어 있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MS 체제 Lock-in 문제는 존재했다. 연간 상당한 수준의 IT 예산을 MS에 할애해야 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핵심사항으로 삼았다. 수행에 있어서도 되도록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고 프로젝트 참여한 팀원 3명만이 주축이 돼 수행했기 때문에 기술 인력 소요 비용도 별로 들지 않았다.

 

내부 구성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불만은 없었나?

애플리케이션 단계부터 차츰 바꾸었고 GendBuntu가 사용이 편리한 우분투와 유사한 UI를 제공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딱히 사용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 없었다. 다만 각 지방청별로 전산 전문 요원들이 있는데 이들이 필요시 자체적으로 교육하고 유지보수를 하도록 지시했다. 사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적은 없으나 일선 청에서 GendBuntu 사용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된 사례는 없다.

 

GendBuntu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분투에 추가적인 기능을 새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UI는 우리 조직에 맞게끔 조금 바꾼 것이다. 파일 셰어링 및 프락시 기능, 인증을 위한 모듈(Kerberos 등) 등을 구성하는 스택 모델을 만들고 이를 충분히 테스트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위험 통제를 위해 케로니컬사로부터 저렴하면서도 프리미엄 수준에 가까운 지원을 받았다. 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사전 검토를 진행했으며, 테스트 완료 후 내부 승인을 거쳐 배포는 빠르게 추진한 것이다. 안전한 보안이 제공되는 내부망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속한 배포가 가능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도 공개SW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업무환경에서 공개SW 도입을 위한 제언은?

한국에서 공개SW 추진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사례를 조사하려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 프랑스 국립헌병대의 경우 정부 조직에서 수행한 사례인데, 이와 같은 경우는 정책적으로 강한 추진력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우리는 군 조직과 유사하여 명령체계에 의해 움직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 결정이 되면 실행도 신속하다. 내부 업무 대부분이 웹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 수월했다고 본다. 사용자들의 관점에서는 자신의 업무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공개SW든 상용SW 간에 큰 문제를 삼지 않는 것 같다.

 

많은 PC를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어려움이 수반된다. 그러나 여러모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변화는 두렵기 마련이지만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냄비에 든 개구리 방식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가...시간을 갖고 서서히 차츰 변화한다면 사용자도 그 변화에 녹아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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