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언어 '파이썬' 인기몰이...C++도 앞지를 기세"
2018년 09월 04일
ⓒ 지디넷코리아, 김우용 기자 / yong2@zdnet.co.kr
머신러닝 기술의 인기를 등에 업고 파이썬이 개발언어 분야에서 인기다. 세계 개발언어 순위집계에서 사상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C++을 앞지를 기세다.
지난달 공개된 2018년 티오베(TIOBE) 인덱스에 따르면, 파이썬은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티오베 인덱스 8월 보고서]
1위는 자바(16.881%)였고, 2위에 C(14.996%), 3위에 C++(7.471%)가 올랐다.
티오베 인덱스는 구글, 위키피디아, 빙, 바이두, 아마존, 유튜브 등 25개 웹 검색엔진에서 해당 개발언어가 얼마나 자주 검색되는지 집계해 순위를 매긴다. 2001년부터 집계했다.
티오베인덱스는 해당 언어를 얼마나 검색하는가를 집계한다. 실제 작성한 소프트웨어 코드의 양을 나타내지 않는다. 특정 기간 동안 개발자들의 특정 개발언어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준다.
파이썬은 이미 여러 개발언어 순위집계에서 1위 혹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 검색량과 소셜 메시지, 오픈소스 코드 생산량, 구인공고 등을 주요 데이터로 삼는 IEEE스펙트럼 개발언어 인기순위에서 파이썬은 작년부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검색 상 언어 튜토리얼 인기도를 집계하는 PYPL에서도 파이썬이 올해 자바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PYPL 보고서]
깃허브 풀리퀘스트를 집계하는 레드몽크의 스테픈 오그레이디가 집계하는 개발언어 순위에선 자바스크립트와 자바에 이어 3위다.[레드몽크 보고서]
티오베 인덱스에서 파이썬은 지금까지 3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현재의 상승세라면 곧 C++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티오베 분석가는 "다수의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작동되는 파이썬이 곧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1위 언어인 자바조차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썬이 3위에 올라서면, 귀도 반 로섬의 파이썬 창조 후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 파이썬은 1991년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27년된 언어다. C++은 만들어진지 33년 됐다.
파이썬은 입문자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다. 국내외 대학교 등 프로그래밍 입문 과정에서 파이썬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미국 내 대학교 프로그래밍 교양과정의 70%가 파이썬일 정도다.
파이썬이 지금처럼 인기를 얻게 된 건 데이터 과학과 머신러닝의 붐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많은 입문자를 만들어냈고, 그에 따라 수많은 머신러닝 라이브러리가 파이썬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C가 여전히 많이 쓰이긴 한다. 반면, 티오베 인덱스 1위인 자바는 AI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다. 파이썬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는 주된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드 에디터인 비주얼스튜디오코드에 '파이썬 랭귀지 서버'란 코드자동완성 기능까지 별도 확장으로 만들며 파이썬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이썬이 AI 덕에 인기를 모았지만 만능은 아니다. 파이썬은 빠른 개발을 원하는 프로젝트서 많이 활용된다. 그러나 실제 운영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단계서 파이썬의 한계가 나타난다.
미국 지디넷 컬럼니스트 조지 아나디오티스는 지난달 컬럼에서 데이터 과학과 머신러닝을 위한 개발언어의 채택요건을 프로젝트 수행 속도와 타입 안정성으로 꼽았다.[칼럼 원문 바로가기]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에서 '트레이닝'과 '운영' 단계는 구분된다. 많은 개발자가 사용하기 익숙한 한가지 언어로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 단계로 갈 때 다른 언어 기반 시스템에 연동하는 식을 사용한다.
AI 애플리케이션은 빠르게 개발해서 머신러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고도화한 뒤 운영 시스템으로 넘기기까지 프로젝트 수행기간을 단축하는게 중요하다. 때문에 사용하기 쉽거나, 참조하거나 활용할 라이브러리가 풍부하고, 커뮤니티 등 다른 개발자의 지원을 받기 용이한 언어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인기를 얻는다. 파이썬이 그 자리를 파고 들었다.
그러나 동적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은 데이터 타입이 변형되기 쉽다. 런타임 실행에서 타입 유효성을 검사하므로 시스템을 가동시킨 뒤에 수많은 에러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장애나 중단을 최소화해야 하는 운영 시스템에서 파이썬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초기에 파이썬으로 만들고 안정적인 언어로 전환하는 사례가 다수다.
AI와 파이썬 사이에서 드러난 한계를 틈타 급부상 중인 대안 개발언어도 있다. 파이썬의 상승세만큼 '줄리아(Julia)'가 주목받는다.
줄리아는 최신 티오베 인덱스에서 처음으로 50위권에 등장했다.
레드몽크 스테픈 오그레이디의 집계에서 줄리아는 지난 3개월 사이 52위에서 36위로 뛰어올랐다.
스테픈 오그레이디는 지난달 10일 글에서 "얼마전 처음으로 대형 벤더에서 줄리아의 조사를 의뢰받았다"며 "벤더측은 줄리아가 틈새 언어로 남을지, 성장할지, 사장될지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줄리아는 코틀린이나 스위프트의 경로를 가지않고, 여전히 난해해 틈새에 머물러 있다"며 "그러나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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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8090413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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