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공개SW가 글로벌 IT벤더 탈출구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1-29 18:38:04
2013년 01월 29일 (화)
ⓒ 디지털타임스, 김신표 한국경제예측연구소장
공개SW는 비용절감, 글로벌 IT벤더에 대한 종속성 탈피, 효율적 비즈니스 환경 구현 등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여줄 것
김신표 한국경제예측연구소장
이에 유럽ㆍ아시아 등 세계 각 국에서는 특정 벤더에 의한 시장 독과점화 개선과 자국의 기술 자립기반 확보를 위해 프로그램 소스코드가 공개된 공개SW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산업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가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손꼽히는 SW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고,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기반 SW가 외산 SW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개작할 수 있고, 개작된 SW를 재배포할 수 있도록 허용된 공개SW 산업을 기반으로 SW 개발을 촉진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공개SW는 무수히 많은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다른 SW 간 상호연동에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어 첨단기술간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는 이기종 SW로 인한 장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개SW는 또 모든 기기를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로 연결할 수 있어 유비쿼터스의 도래와 함께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공개SW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비용 절감, 특정 IT 글로벌 벤더에 대한 종속성 탈피,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현, 회사의 경쟁력 강화, 기업 내부 프로세스 효율성 향상, 기업 외부 프로세스 효율성 향상, IT 리소스 최적화,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 등을 들고 있다. 이 중에서도 공개SW 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비용 절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가을 한국경제예측연구소에서 정부ㆍ교육ㆍ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분야(51개), PC 분야(18개),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정보시스템 분야(6개)를 대해 장착된 공개SW를 5년간 운영했을 때 소요되는 총소유비용 절감비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각 분야의 총소유비용 절감비율은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ㆍ웹애플리케이션서버ㆍ웹ㆍOS 등 4개 영역 평균 63.3%, PC 분야에서 OSㆍ문서 프로그램ㆍ백업 및 복구용ㆍ스크린 캡처ㆍ백신ㆍ기타 등 6개 영역 평균 59.4%,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가상화ㆍOSㆍ미들웨어ㆍDBMSㆍ분산파일시스템ㆍ클라우드 관리 등 6개 영역 평균 61.2%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이번 조사에서 공개SW의 총소유비용 절감비율이 정보시스템ㆍPCㆍ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별로 각각 63.3%, 59.4%, 61.2%로 산정된 결과를 보면 공개SW의 활용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개SW의 활용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도 안 될 것이다. 즉, 회사 내부 인적 자산,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성 향상, 경쟁력 강화 등 공개SW를 이용할 때의 장점뿐만 아니라 기술지원의 어려움을 비롯해 공개SW 이용에 따른 리스크까지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술지원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공개SW 이용 시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자칫 비공개SW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공개SW 총소유비용 절감비율은 이번 조사에서 산정된 값보다 낮은 40%에서 50% 수준까지 떨어질 개연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공개SW는 비용절감, 글로벌 IT 벤더에 대한 종속성 탈피, 기업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현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생산수단을 독과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생산수단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통신 분야의 국가 경제민주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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